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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Lee Juman

11월 목회편지

지난 한 달 동안도 모두 평안하셨는지요? 이 세상의 여러 형편들을 둘러보면, 모든 것이 어수선하고 염려스러운 일들뿐입니다. 2022년 2월 24일에 시작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은 3년이 다 되도록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오히려 지난 한 달 동안 가장 치열한 전투를 벌였습니다.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우크라이나군의 사망자는 약 8만 명, 부상자는 40만 명, 러시아군의 사망자는 최대 20만 명, 부상자는 4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게다가 지난달에는 북한군은 1만 2천 명 규모의 병력을 파병하기로 하였고, 이미 1,500여 명의 병력이 러시아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전쟁도 벌써 1년 넘게 지속되고 있고, 이 전쟁은 레바논의 무장 정파 헤즈볼라나 이란과의 무력 충돌로 이어져 확전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는 이상 기후로 인한 수해들도 있었습니다. 지난주 10월 29일 스페인 남동부 지역에는 불과 몇 시간 만에 1년 치 강우량의 폭우가 쏟아졌고, 일부 지역에서는 2시간 만에 1㎡당 200리터의 비가 내려 곳곳의 도로와 마을이 침수되었습니다. 오늘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205명으로 늘어났고, 여전히 250명 이상이 실종 상태에 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9월 말 허리케인 헐린으로 인해 227명의 사망자와 385억 달러(약 53조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10월 9일에는 또 다른 허리케인 밀턴이 플로리다 중서부를 관통하면서 17명의 사망자와 67조원 규모의 재산 피해가 발생하였습니다. 지구촌 곳곳이 편안한 곳이 없습니다.


정치적으로는 또 어떻습니까? 전 세계의 관심은 다음 주 화요일(11월 5일)에 있을 미국 대선 결과에 쏠려 있습니다.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될 것인지에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고, 선거 결과에 따라 세계의 정치 판도, 전쟁 구도, 경제 상황 등이 다시 한 번 요동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의 정치 상황도 여러 가지로 염려스럽고 답답할 뿐입니다. 여야 국회의원들의 대치 정국은 끝날 줄을 모르고, 어제(11월 1일) 발표된 대통령 지지율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경신해 19%를 기록하였고, 대통령이 직무를 잘못 수행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가 72%로 현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였다고 합니다.


모든 것이 불안하고 염려스러운 세상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안심하며 평온할 수 있을까요? 여전히 기뻐할 수 있을까요? 여전히 노래할 수 있을까요? “할렐루야 주 우리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가 통치하시도다”(계 19:6). 하나님께서 통치하신다는 사실을 알고 확신할 때에 우리는 안심하며 여전히 노래할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의 작정 가운데 있으며 하나님의 경륜 가운데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선하신 작정과 계획을 따라 온 세상을 보존하실 뿐만 아니라 다스리시고 통치하시며, 하나님이 정하신 목적에 따라 세상을 이끌어가십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언제나 풍성한 위로를 가져다주며, 평안과 기쁨이 끊어지지 않게 해주며, 이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도 우리로 하여금 여전히 노래하게 만들어줍니다.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께 엎드려 경배합시다.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과 목적과 통치를 인해 안심하며 기뻐합시다. 그리고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 부르며 노래합시다.




2024년 11월 2일

양의문교회 담임목사 김준범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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