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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Lee Juman

2022년 겨울성경학교 : 예배의 원리와 순서(4)

예배 순서의 의미(2) / 고린도후서 13:13


지난 시간에 이어서 예배 순서의 의미에 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3) 구약/신약 성경의 교훈 - 헌상 및 목회기도 - 주께서 가르치신 기도


모임 중에 말씀을 읽는 것은, 공예배의 한 부분으로써, (우리는 하나님께 의존해 있으며 하나님께 복종함을 인식하게 된다.) 주님께서 자기 백성을 세우시기 위하여 거룩하게 하시는 한 방편이요 목사와 교사에 의해서 수행되어야 할 일이다. 그러하나 장차 목회를 하려고 준비하는 사람은 노회로부터 허락을 받아, 가끔씩 성경을 낭독하거나 설교의 은사를 회중 가운데에서 연습할 수 있다. 
구약과 신약의 모든 정경은(외경이라고 불리는 것은 아니고) 명확하게 모든 사람들이 듣고 이해할 수 있도록, 대중이 사용하는 언어로, 가장 훌륭한 공인 번역본으로, 공적으로 읽혀져야 한다. 한 번에 얼마만큼의 본문을 읽을 지는 목사의 지혜에 달려 있다. 그런데 모든 모임에서 보통 구약과 신약 중에서 각각 한 장을 읽는 것이 좋으며, 종종 짧은 장이나 내용상 연결이 필요할 때는 더 읽을 수 있다.                                                성경의 전체 구조에 모든 사람들이 더 정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모든 정경의 책을 순서에 따라 읽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보통 이번 주일에 끝난 부분 뒤부터 다음 주일에 계속 읽어 나간다. 우리는 듣는 이들의 건덕을 위하여 시편과 같은 성경을 더 자주 읽기를 권한다. 목사가 성경을 읽으면서, 어느 부분이라도 해석해 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될 때에는, 그것을 한 장 다 읽을 때까지 혹은 시편 낭독이 끝날 때까지 그대로 둬서는 안 된다.                항상 주의할 것은 시간을 잘 생각하여, 설교나 또 다른 규례에 지장이 있거나 지루하게 만들지 말아야 한다. 이러한 규칙은 다른 모든 공적 순서에도 지켜져야 한다. 공적인 성경낭독 외에도, 글을 읽을 수 있는 사람들은 사적으로 성경을 읽도록 장려되어야 하며, (글을 읽을 수 없는 다른 모든 사람들은 나이나 다른 특별한 일로 불가능하지 않는 한, 글을 읽을 수 있도록 배워야 한다.) 성경을 소유하도록 장려되어야 한다. 

성경을 공적으로 낭독하는 것은 공예배의 한 부분입니다. 디모데전서 4:13에서 바울은 디모데에게 “내가 이를 때까지 읽는 것과 권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에 전념하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읽는 것’은 목회자가 공적으로 성경을 낭독하라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배모범은 번역된 성경의 구약과 신약을 각각 한 장씩 읽고, 매 주일 순서대로 읽을 것을 권하는데요. 그 시대의 상황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세교회는 라틴어로 성경을 읽었는데요. 말씀을 듣고 이해하는 것보다 종교 의식에 참여하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었기 때문입니다. 또 당시에는 많은 사람들이 글을 읽지 못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성경을 읽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공적 성경 낭독 시간을 통해 성도들은 성경 전체를 듣고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한 번에 얼마만큼의 본문을 읽을 지는 목사의 지혜에 달려 있고, 설교와 다른 순서에 지장이 없도록 결정해야 합니다. 우리교회는 구약과 신약 성경의 교훈이 공적인 성경 낭독에 해당하는데요. 주일 설교 말씀의 이해를 돕는 구약과 신약 성경의 말씀을 정하여 읽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충분히 성경을 통독할 수 있기 때문에 공적 예배 시간에는 설교 말씀에 집중하여 말씀을 읽고 있는 것인데요. 그렇다고 해서 설교를 보조하는 순서 정도로 생각하면 안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소중한 시간으로 생각하여 참여해야 합니다.


성경 낭독 후, (그리고 시편 찬송을 부른 뒤), 설교할 목사는 자신과 듣는 자들의 마음이 자신의 죄를 바르게 깨닫도록 힘쓰며, 모두 다 주님 앞에서 애통하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주리고 목마르며, 부끄러움과 거룩한 떨림의 모습으로 죄에 대한 더 완전한 고백을 하면서 나아감으로써 주님을 부른다.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이하 생략)

이어지는 순서는 헌상 및 목회기도입니다. 먼저 헌상(봉헌) 또한 공예배의 한 부분인데요. 미리 정성껏 준비한 헌금과 감사의 마음,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에 자신을 온전히 드리고자 하는 헌신의 소원을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것입니다. 우리교회에서는 예배당에 들어올 때에 준비한 헌금을 헌금함에 넣고 있는데요. 예배 시간에 헌금 바구니를 돌려 수집하기도 합니다. 헌상 기도는 우리의 헌상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에 귀히 쓰임을 받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목회 기도는 목회자가 함께 예배하는 회중을 위해 기도하는 것입니다. 평소 심방과 교회에서의 만남을 통해 회중의 상황과 형편을 알고 있는 목사가 회중을 대표하여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지요. 이 기도에 포함되어야 할 중요한 내용은 우리의 죄를 바르게 깨달을 수 있도록 고백하고 그리스도 안에만 있는 사죄의 은혜를 하나님께 간구하는 것입니다. 또한 회중이 처한 여러 어려운 형편, 그들이 겪는 고통과 염려를 하나님께 아뢰고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과 은총을 기도합니다. 더나아가 이 땅 위에 있는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과 교회를 위해 기도하되, 환난과 박해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해서, 구원의 복음을 전하는 주의 종들을 위해서, 그리스도 밖에 있는 자들이 복음을 듣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을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목회 기도 시간에 회중은 목회자의 기도가 자신의 기도가 되도록 마음을 기울여 기도에 동참하고, ‘아멘’으로 자기의 기도가 되게 해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그분의 제자들에게 가르치신 기도는, 기도의 모형일 뿐만 아니라, 그것이 바로 가장 포괄적인 기도이므로 우리는 주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를 교회의 기도로 사용할 것을 권한다. 
목회 기도에 이어 주께서 가르치신 기도로 함께 기도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예배모범이 밝히는 대로 주님께서 가르쳐 주시는 기도는 가장 모범적이고 포괄적인 기도이기 때문에, 우리교회에서는 목회 기도에 이어서 이 기도를 교회의 기도로 삼아 함께 기도합니다. 


(4) 설교 본문 봉독 - 설교 전 기도 - 말씀의 선포 - 설교 후 기도


설교 본문 봉독은 구약과 신약 성경의 낭독과 함께 공적인 성경 낭독 순서입니다. 봉독이란 말은 “남의 글을 받들어 읽음”이란 뜻인데요. 하나님의 말씀을 높이 받들어 읽는다는 말입니다.


설교 본문 봉독 다음 순서는 설교 전 기도입니다. ‘조명을 위한 기도’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조명이란 말은 빛을 비춘다는 말인데요. 선포되는 말씀을 들을 때 성령님께서 빛을 비추어 주셔서 우리로 진리를 깨닫게 해주시길 기도합니다.


말씀 선포는 구원에 이르게 하는 하나님의 능력이 되며, 복음 사역에 있어서 가장 위대하고 탁월한 일 중 하나이므로, 일하는 자가 부끄러워하지 않아야 한다. 오히려 자기 자신도 구원하고 그 말씀을 듣는 자들을 구원하도록 수행되어야 한다. (명령의 규칙에 따라) 이미 전제된 대로, 그리스도의 사역자는 엄숙한 예배를 위한 어느 정도 좋은 은사가 있어야 한다. 즉 원어를 사용할 수 있는 기술과 문학과 과학 같은, 사람이 만든 학문을 신성한 것에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가져야 한다. 신학의 전체 체계에 대한 지식과 무엇보다도 성경 전체에 있어서 감각에서 마음으로의 적용이 일반 신자들보다 높은 수준이어야 한다. 또한 성령의 조명하심을 따라 그리고 (말씀을 읽고 연구하는 것과 함께) 함양된 다른 은사를 통해, 그동안 깨닫지 못했던 진리를 하나님께서 알게 하실 때에는 언제든지 인정하고 받아들일 것을 결심하면서, 늘 기도함으로써 겸손한 마음을 구해야 한다. 목사는 준비한 것을, 공적으로 전달하기 전에 , 목사의 개인적인 준비 과정에서 이 모든 것을 사용하고 증진시켜야 한다. (이하 생략)

말씀의 선포, 곧 설교는 구원에 이르게 하는 하나님의 능력이 되며, 복음 사역에 있어서 가장 위대하고 탁월한 일 중 하나라고 말합니다. 선포되는 복음의 말씀을 들을 때 우리 마음에 믿음이 생겨나고, 믿음이 있는 자들은 그 믿음이 더욱 견고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즉 설교를 통해 회심이 일어나고, 설교를 통해 믿음에서 자라가고, 설교를 통해 시험을 이기고 고난 중에도 인내할 수 있는 힘과 위로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설교는 예배와 삶의 핵심이요 심장과도 같습니다.


인용된 예배모범은 ‘설교자가 갖춰야 할 은사’에 관한 부분인데요. 이어서 설교의 주제와 본문의 구성이 어떠해야 하는지 말하는데, 특별히 “본문의 범위를 부지런히 살피고, 그 본문이 드러내고자 하는 교리의 주요 항목과 근거를 지적해 주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본문에서 교리를 끌어낼 때 유의해야 할 것들을 설명합니다. 그 외에도 논증과 예화의 사용, 권면과 책망과 위안을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설교자의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 말해줍니다. 설교와 함께 설교자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끝으로 강조할 것은 말씀의 선포에서 회중의 역할입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21장은 예배의 요소에 관하여 말할 때, 경건한 두려움으로 하는 성경낭독과 건전한 설교와 함께 ‘분별력과 믿음과 경외심을 가지고 하나님께 순종함으로 말씀을 양심적으로 듣는 것’을 언급합니다. 말씀을 잘 전하는 것이 설교자의 역할이라면 그 말씀을 잘 듣는 것이 회중의 역할입니다.


설교 후 기도는 ‘적용을 위한 기도’라고도 합니다. 성령님의 역사 안에서 뿌려진 말씀의 씨앗이 성령님의 역사 안에서 결실할 수 있게 해달라는 기도로, 주신 말씀에 감사하며 말씀대로 살 수 있게 해주시길 기도합니다.

(5) 찬송 - 파송의 말씀 - 축도


기도가 끝나고, 만약 편하다면 시편찬송을 노래하고, 그 후에 (만약 회중과 관련있는 그리스도의 다른 규례가 더 없다면 목사는 엄숙한 축도(강복선언)로 회중을 해산한다.

기도 후에 우리교회는 시편찬송을 부른 후에 파송의 말씀과 축도로 예배를 마치게 됩니다. 시편 찬송에 대하여 예배모범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공적으로 모인 자리에서, 또한 사적으로 가정이 모인 자리에서, 회중이 함께 시편 찬송으로 하나님을 찬송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의무다. 시편으로 찬송할 때에, 목소리는 곡조에 맞게 엄숙해야 한다. 그러나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가사를 이해하고 마음에서부터 은혜로, 주님께 노래해야만 하는 것이다. 
온 회중이 다 함께 참여해야 하므로 글을 읽을 줄 아는 모든 사람은 시편찬송가를 가지고 참여할 것이요, 나이나 다른 이유로 글을 읽을 수 없는 이들은 글을 읽는 법을 배우도록 권면한다. 그러나 현재로는 회중의 많은 수가 글을 읽지 못하므로, 목사나 혹은 목사와 다른 당회원에 의해 임명된 다른 적합한 사람으로 하여금 찬송을 부르기 전에 한 줄씩 시편을 읽는 것이 좋다.

예배모범은 공적 예배에서 회중이 함께 시편 찬송으로 찬송하는 것을 그리스도인의 의무라고 말합니다. 중세 시대에 특별한 사람들만 부를 수 있었던 찬송을 회중들에게 돌려주기 위해서 시편 가사를 한 줄씩 읽어주기도 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모든 회중이 함께 찬송하되, “가사를 이해하고 마음에서부터 은혜로 주님께 노래하는 것”입니다.


파송의 말씀은 여러 세게 동안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 장로교회의 예배에서 시행되었다고 합니다. 예배의 끝에 교인들로 하여금 죄로 어두워진 세상에서 주님을 섬기는 일과 주님을 위하여 살아갈 것을 요구하며 그것을 상기할 수 있도록 한 두 문장의 권면을 하거나, 그에 적합한 성경 구절을 읽습니다.


예배의 마지막 순서는 축도입니다. 삼위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복을 주시기를 기원하는 것으로 예배를 마치는 것인데요. 전통적으로 고린도후서 13:13이나 민수기 6:24-26의 말씀을 많이 사용합니다. 파송의 말씀과 축도가 함께 연결될 때, 하나님의 말씀과 은혜를 따라 흩어진 자리에서 주님을 섬기며 살아가도록 파송할 때, 삼위 하나님의 복주심이 있기를 기도하는 의미가 됩니다. 따라서 모든 회중들은 각자의 삶의 자리로 나아가 하나님을 위해 살기를 소원하고 다짐하는 동시에 삼위 하나님의 복주심을 확신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적용과 나눔을 위한 질문


1. 주보에 있는 예배 순서를 보고, 오늘 배운 내용들을 돌아가면서 하나씩 설명해보세요.


2. 예배로 모일 때, 예배를 드릴 때 우리의 태도를 오늘 배운 내용에 비추어 점검해 봅시다. 오늘 배운 예배 순서의 의미들을 잘 기억하고 예배 때 이 내용들을 의식하면서 예배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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