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 사도행전 11장 22~26절; 12장 25절; 15장 22~31절
[읽을말씀]
그는 착하고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많은 무리가 주께 더하였다(바른성경, 사도행전 11장 24절).
[위로의 아들, 바나바]
신약성경에서, “바나바”는 격려와 화평의 덕을 훌륭하게 보여 준 인물입니다. 바나바의 본래 이름은 “요셉”입니다(행 4:36). 그러나 사도들은 요셉에게 “바나바”(Barnabas)라는 별명을 붙여 줍니다. 바나바는 “위로의 아들”이라는 뜻입니다. 즉, 그는 “위로해 주는 은사를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또, 사도행전 11:24에서는 바나바에 대하여, “착한 사람이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라고 말씀합니다. “착한 사람”이라는 것은 성품에 흠이 없고, 특별히 “공동체에 많은 유익을 끼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이후, 그는 계속해서 바나바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됩니다. 이름처럼, 바나바는 사람들에게 큰 위로를 주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면, 바나바는 어떻게 교회에게 위로를 주었을까요?
먼저, 사도행전 9:26~31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바울이 회심하고 복음 전도자가 되었을 때, 예루살렘에 있던 사도들은 그 사실을 믿지 못하고 여전히 그를 두려워하였습니다. 이때, 바울은 사도들에게 데리고 와서 그의 변화를 증언해 준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바나바입니다. 바나바의 증언으로, 바울은 비로소 그의 변화를 인정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는 바울에게 매우 큰 격려가 되었을 것입니다. 또, 성경은 유다와 갈릴리와 사마리아에 있던 교회들이 성령의 “위로”를 받았다고 증언합니다. 바나바로 인해, 바울 개인뿐만 아니라 당시 핍박을 받던 교회 전체에게 위로가 전해지게 된 것입니다.
이후, 사도행전 11장에서는, 몇몇 헬라인들이 안디옥에서 믿음에 이르게 됩니다. 이방인들의 회심으로, 예루살렘 교회는 교회의 정체성과 의무에 대하여 고민을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방인들이 그리스도를 믿기 시작하게 된 지금, 교회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것일까요? 예루살렘 교회는 이 질문과 고민을 해결하기 위하여 한 사람을 안디옥으로 보냈습니다. 바로, 바나바입니다. 바나바는 안디옥에 있는 성도들을 목양하였습니다. 그는 안디옥 교회 성도들에게 굳은 마음으로 주께 머물러 있으라고 “격려”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안디옥에서는 많은 사람이 주께 더해졌습니다.
이후에도 바나바는 바울이 복음 전도 사역을 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 주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당시 바울은 그의 고향인 다소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이때 바나바는 바울을 찾아가서 그를 안디옥으로 데려와 그곳에서 말씀을 가르치도록 하였습니다.
바나바는 계속해서 자신의 은사를 따라 교회를 세우는 데 헌신하였습니다. 그는 요한 마가를 복음 사역으로 이끌었습니다(행 12장). 그리고 예루살렘 교회가 안디옥에 있는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에게 공의회의 보고서를 보낼 때, 바나바와 바울이 그것을 전달하였습니다. 안디옥 교회의 그리스도인들은 바나바와 바울이 가져온 보고서를 읽고, 그 “위로”로 인해 기뻐하였습니다(행 15:31).
이처럼, 바나바는 그가 어디를 가든지, 무슨 일을 하든지, 사람들에게 격려와 위로를 가져다주었습니다. 그리고 바나바로 인하여, 교회는 화평을 누렸습니다. 실로, 바나바는 그리스도 안에서 지체들을 위로하는 덕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성도들을 권면하면서 그들의 믿음을 굳세게 하였습니다. 나아가 바나바는 다른 은사를 가진 사람들(바울, 마가 요한 등)을 복음 사역에 참여시키며, 교회를 굳건하게 세우는 데 헌신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바나바의 모습은 단지 그의 인간적인 윤리와 도덕적 모범에 그쳐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 모든 일은 성령의 능력과 믿음으로만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바나바가 가지고 있던 특별한 능력과 은사로 교회가 세워진 것이 아니라, 오직 성령의 능력으로, 하나님께서 교회를 세우시고 지키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나라를 위한 일을 위하여, 무엇보다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경건함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의 수단들을 잘 사용하여 우리의 경건함과 거룩함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주신 은사를 따라 교회와 복음을 위하여 섬기는 것입니다. 우리 가정과 교회가 성령의 능력으로 굳게 서고, 격려의 덕으로 서로를 위로하고 세워 주며,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게 하신 하나님의 평강으로 화평하는 자들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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