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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병철 안

210509 신자의 복된 가정

창 24:1-9, 50-61

창세기 24장은 신자의 가정에 관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신자의 가정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신자의 가정은 잘 일구어져야 합니다. 본문은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자신의 노종을 밧단아람으로 보내어 독자 이삭의 아내를 찾게 하는 모습을 기록합니다(1-9절). 아브라함의 가정은 하나님의 언약을 받은 언약의 가정이었고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은 약속을 따라 받은 언약의 자녀였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가정을 통해서 만방에 복을 주기를 원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은 교회의 묘판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의 가정은 이 땅에서 진리를 간직하고 참된 신앙을 증거하면서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 수종 들도록 세워진 거룩한 기관이었습니다. 노년의 아브라함은 언약의 아들인 이삭을 결혼시켜서 복된 신앙의 가정을 이룰 수 있게 해 주는 일이 자신이 이삭을 위하여 마지막으로 해야 할 중요한 일임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늙은 종을 불러서 부탁하기를, 이삭을 위하여 아내를 택하되 가나안 땅에서 여인을 취하지 말고 자신의 고향 땅 메소포타미아 지역으로 가서 거기에서 이삭의 신붓감을 찾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절대로 이삭이 그 여자를 따라 밧단아람으로 되돌아가지 못하게 하였습니다(5-6절).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선한 길을 열어주셔서 아브라함의 친족 브두엘의 딸 리브가를 이삭의 아내로 맞이하여 신자의 복된 가정을 이루게 하셨습니다.

신자의 가정에서의 부모의 의무

본문에서 우리는 신자의 가정이 어떻게 복된 가정으로 일구어질 수 있는지를 배우게 됩니다. 한 가정이 신앙으로 잘 세워질 수 있으려면 먼저 부모된 이들이 부모의 의무를 다해야 합니다. 부모의 첫 번째 의무는 자녀들을 보호하고 부양하는 일입니다. 부모는 자녀를 부양하고 보호해야 합니다. 불신자들도 자기 자녀를 부양하고 보호하기 위해서 온 힘을 기울입니다. 부모님들의 돌봄과 수고가 없이는 자녀들은 이 험악한 세상에서 생존할 수 없고 버틸 수 없습니다. 부모는 자녀를 보호하고 부양할 기본적인 책무를 가집니다.

부모의 두 번째 중요한 책무는 자녀들을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는 일입니다(엡 6:4). 부모된 이들은 단순히 말로만이 아니라 인격과 삶의 모범을 통해서 자녀들을 가르치고 양육해야 합니다. 주의 교양과 훈계로 가르치지 않으면 우리 자녀들은 신앙으로 잘 자랄 수 없습니다.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되 자녀들을 노엽게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자녀들에게 욕하고 윽박지르고 폭행하고 학대하는 방식으로 양육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과 진리로, 마치 설교자가 교인들을 목양하듯이 자녀들을 목양해야 합니다.

부모의 세 번째 중요한 책무는, 자녀들이 신앙의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그들을 이끌고 지도하고 기도하며 힘쓰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신자의 가정을 이 땅에 두신 목적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가정을 이 땅에 두신 목적과 본질적으로 같습니다. 신자의 가정은 이 세상에서 진리를 보존하고 구원의 일들에 수종 들게 하시려고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 두신 거룩한 기관입니다. 그래서 아브라함과 그의 노종은 이삭을 믿음의 여인과 결혼시켜 신앙적 가정을 이루게 하기 위하여 많이 기도했고 혼신의 힘을 기울인 것입니다.

신자의 가정에서의 자녀의 의무

둘째, 한 가정이 신앙으로 잘 세워질 수 있으려면 그 가정의 자녀들도 자녀의 의무를 다해야 합니다. 자녀의 의무도 세 가지로 말할 수 있습니다. 첫째, 자녀들은 부모를 공경해야 합니다. 부모 공경이란, 부모님을 사랑하고 귀히 여기며, 하나님께서 부모에게 주신 권위를 인정하고 부모를 존경하고 순종하며(엡 6:1-3), 부모님의 모든 수고에 대해 감사하며, 부모님이 늙어 힘이 없을 때에는 부모님을 봉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믿는 가정에 태어나게 하시고 우리에게 믿음의 부모님을 허락하셨다면 특별히 감사하면서, 부모님의 신앙적 지도를 신뢰하고 거기에 순복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신자의 가정을 다스리실 때에 부모의 다스림을 통해서 다스리십니다. 부모가 하나님의 뜻에 위배되는 것을 명령하지 않는 한, 자녀들은 부모에게 순복해야 합니다. 그것이 옳습니다(엡 6:1).

둘째로, 주의 교양과 훈계를 잘 받아서 진리 가운데에서 자라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잘 분별하는 사람으로 자라가야 합니다. 언제까지 부모님이 우리 곁에서 모든 것을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부모님이 떠나도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안에 머물러서 우리가 세상에 미혹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으려면 말씀을 잘 배워야 합니다. 가정과 교회에서 말씀을 부지런히 배워서 성경적 가치관, 성경적 인생관, 성경적 세계관을 가지고 세상으로 나가서 일할 수 있도록 자신을 잘 준비해야 합니다. 말씀을 지식적으로 잘 배울 뿐만 아니라 그 말씀대로 살아가는 실천이 몸에 배도록 연습하고 훈련해야 합니다.

셋째로, 신자의 자녀들은 주 안에서 결혼하여 믿음의 가정을 이루어야 합니다. 신자는 언약 백성이며 신자의 가정은 언약의 가정이기 때문입니다. 신자는 진리를 보존하고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 수종 들며 언약의 자녀들을 낳고 양육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자녀된 자들은 배우자에 대한 분명한 기준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먼저 자기 자신이 믿음의 사람이 되고, 동시에 우리에게 참된 믿음의 배우자를 허락해 주시기를 기도하며 찾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의 거민들과의 통혼을 엄하게 금하신 것은 어떤 인종적인 이유 때문이 아니라 영적인 이유 때문이었습니다(출 33:16). 그러므로 결혼과 가정을 귀하게 여겨야 합니다. 이삭과 리브가도 부모의 신앙적 지도를 따라서 신앙의 가정을 이루었고, 그렇게 해서 탄생된 이삭과 리브가의 가정은 참으로 복되게 쓰임을 받았습니다.

가정예배의 중요성

셋째, 가정을 복된 믿음의 가정으로 잘 세우고 자녀들을 영적으로 양육할 수 있으려면 무엇보다 가족들이 함께 가정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우리가 가정에서 가족들과 할 수 있는 최고의 일은 가정예배입니다. 가족들이 둘러앉아 함께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살아계신 하나님께 한마음으로 기도하고 찬송하면서 예배할 수 있다면 그 가정은 안심입니다. 그런 가정은 위기가 닥치고 슬픔이 닥치고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에도 온 가족이 그 문제를 놓고 하나님 앞에서 함께 기도하며 말씀 속에서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런 복된 가정은 가만히 앉아서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가정을 영적으로 일구어야 합니다. 가정은 밭과 같습니다. 가만히 두면 잡초가 올라와서 금방 엉망이 되고 맙니다. 밭이 한 번 잡초로 무성해지면 그 밭을 다시 옥토로 되돌려놓기까지 몇 배나 더 고생해야 합니다. 하지만 가정예배를 통해서 우리 가정은 개간될 수 있습니다. 가정예배는 우리 가정의 잡초를 뽑고 돌멩이들을 걸러냅니다. 하지만 가정예배가 없는 가정은 점점 황량해질 뿐입니다. 그러므로 가정예배를 드립시다. 자녀들이 함께 둘러앉아 가정예배를 드리는 시간보다 더 복된 시간은 없습니다. 가정예배를 규칙적으로 드리지 못한 것을 회개하고, 가정예배의 회복을 위하여 우리 모두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고 이를 실천합시다.

우리의 가정은 어떻습니까? 부모들은 자녀를 영적으로 잘 양육하지 못하였다면 회개합시다. 자녀들을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할 수 있는 지금, 부모의 책무를 다합시다. 자녀들은 부모를 공경하고 신앙을 잘 지켜 자기 자신을 잘 만들어 갑시다. 우리는 지금보다 영적으로 더 단단해져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건강한 신자의 가정들이 교회의 묘판이 되고 교회의 버팀목들이 되어 주기를 원하십니다. 이를 위해 우리의 가정에서 가정예배가 회복될 수 있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우리의 모든 가정이 신자의 복된 가정이 될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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