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작성자 사진병철 안

210530 경건에 이르기를 연습하라

딤전 4:7-8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오직 경건에 이르기를 연습하라”(딤전 4:7)고 하신 말씀을 잘 이해하려면 우리는 경건이란 무엇인지, 경건에 이르도록 연습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경건에 이르게 되면 어떤 유익이 있는지를 잘 알아야 합니다.

경건이란 무엇인가?

첫째, 경건이란 무엇입니까? 경건은 한 마디로 하나님을 경외(敬畏)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바르게 알고 바르게 믿는 자들만이 하나님을 경외할 수 있습니다. 경건은 크게 두 가지 요소, 곧 내적 요소와 외적 요소로 이루어집니다. 경건의 내적 요소는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좋아하고 두려워하고 공경하는 마음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에 압도되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자 하는 열망, 하나님께 순종하고자 하는 마음이 경건의 내적 요소입니다. 이러한 마음은 거듭난 성도에게 심겨진 새 성품과 새 소원에서부터 나오는 것이고 성령님께서 우리에게 심어주신 믿음에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거듭나서 그리스도를 참되게 믿는 성도들에게는 경건이 함께 주어졌습니다(벧후 1:3). 따라서 거듭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이런 소원이 없고, 따라서 경건이 깃들일 곳이 없습니다.

그러나 경건은 내적인 요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외적인 요소도 있습니다. 경건의 외적 요소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좋아하고 두려워하고 공경하는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삶의 경건입니다. 참된 경건은 실제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따라 말하고 행동하는 것을 수반합니다. 이것이 경건의 외적 요소입니다. 경건한 사람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두려워하는 마음과 하나님을 위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고자 하는 내적 열망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그의 말과 행동에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공경하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을 가집니다. 경건의 내적 요소와 외적 요소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습니다. 스스로 경건하다고 하면서 기도하지 않는다면 그 경건은 도대체 어떤 경건입니까? 경건하다고 하면서 늘 다른 사람들과 싸우고 거짓말하고 속인다면 그 경건은 도대체 어떤 경건입니까? 스스로 경건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인생의 중요한 갈림길에서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고 믿음을 저버리고 자기를 앞세우고 자기 혈기를 앞세운다면 그것은 참된 경건이 아닙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이 죽은 믿음인 것처럼 행함이 없는 경건은 죽은 경건입니다.

경건에 이르기를 연습하라

둘째, 경건이 무엇인지 알았다면, “망령되고(불경건하고 세속적인) 허탄한(어리석고 무익한) 신화를 버리고 경건에 이르기를 연습”(7절)해야 합니다. 먼저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이 세상의 불경건한 말과 사상과 종교와 관습과 문화를 다 버려야 합니다. 그런 것들은 말 그대로 실체가 없는 신화(myth)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그런 신화에 빠져서 살면 되겠습니까? 그런 것들을 버리고, 오직 경건에 이르기를 연습하라고 하셨습니다. “연습하라(굼나조)”는 말은 운동선수들이 경기에 임하기 전에 땀 흘려 훈련하는 것을 묘사하는 동사입니다. 경건을 향하여, 경건에 이르도록 자신을 계속해서 훈련시키고 연마하라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참된 믿음을 주셨지만 우리의 믿음이 여전히 자라야 하고 굳세게 되어야 하는 것처럼, 우리의 경건도 그러합니다. 우리의 경건은 자라야 하고 성숙하게 되어야 하고 훈련이 되어야 하는 어떤 것입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경건이 우리의 삶 전체에 충만하게 배어나고 아름답게 꽃을 피우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가 아무리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해도 우리 자신이 경건한 성도가 되지 못하고, 말과 행동에서, 인간관계나 가정생활이나 사회생활에서 경건이 드러나지 않고 오히려 불경건하고 인본주의와 자기중심으로 나간다면 아무 유익이 없습니다. 교리교육을 아무리 받아도 그것이 우리의 개인적 경건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큰 유익이 없습니다. 오히려 계속해서 그렇게 신앙생활을 하게 되면 우리가 “머리로 알고 있는 경건”과 “우리의 삶으로 경험되어야 하는 경건” 사이의 간극이 점점 커져서 우리는 점점 위선적이고 형식적인 신자가 되고 말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경건은 무엇으로 훈련되고 증진될 수 있습니까? 여러 가지를 말할 수 있겠지만, 우리의 경건은 말씀과 기도로 훈련되고 증진됩니다.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진다고 하셨습니다(딤전 4:5). 말씀을 모르고 경건에 이를 수는 없습니다. 매일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경건한 책들을 읽고 설교 말씀을 새김질해서 말씀이 한 구절이라도 늘 우리의 마음 한 곳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또한 성령님께서 우리의 마음을 주장하시고 우리의 생활을 다스려주셔서 망령되고 허탄한 모든 신화를 버리고 경건을 실천하고 경건에 이르게 해주시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우리의 시간을 잘 사용해야 합니다. 우리의 경건을 고양시키고 경건을 연습하기 위하여 시간을 사용해야 합니다. 성경 한 장도 안 읽고, 하루에 단 몇 분도 기도하지 않고 경건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경건을 연습해야 하고 훈련해야 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다

셋째, 그렇다면 경건에 이르게 되면 무엇이 유익합니까? 경건은 범사에 유익합니다. 경건은 모든 면에서 항상 유익하고 좋습니다. “육체의 연습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딤전 4:8)고 하셨습니다. 사람들은 경건하게 사는 것은 굉장히 재미없고 굉장히 많은 것을 희생해야 하는 삶이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오히려 불경건하게 사는 것이 재미나고 거기에 많은 수입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고 불경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에는 참된 위로가 없습니다. 그러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합니다. 경건해서 나쁠 것이 없고 경건해서 손해 볼 것이 없습니다. 경건해서 덧날 것이 없습니다. 경건은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는 것입니다(딤전 4:8). 경건에 이르는 삶을 살면 범사에 유익합니다. 경건하게 살면 무엇보다 우리 자신이 깨끗하게 되고, 우리 자신이 청명한 가운데 살아가게 됩니다. 양심의 평안과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경건한 자와 그 가정을 복 주십니다(시 128:4). 우리의 경건한 삶을 통해서 자타의 구원이 이루어지며, 복음이 빛나게 되며,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게 됩니다.

우리의 경건은 어떻습니까? 우리는 경건합니까? 경건의 모양은 있지만 경건의 능력은 없는 채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딤후 3:5)?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경건에 이르도록 연습합시다. 삶의 결정적인 순간, 중요한 인생의 갈림길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쪽으로 나아가도록 합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경건하게 살 수 있도록 영육 간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주시지 않았습니까? 그런데도 우리는 여전히 불경건한 가운데 살아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의 가족들과 이웃들이 우리의 말과 행동과 인격에서 우리의 경건을 보고 있습니까? 우리는 우리의 자녀들에게 경건을 유산(legacy)으로 남겨줄 수 있겠습니까?

우리 모두 어떻게 하든지 하나님을 사랑하고 공경하고 하나님을 위하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자 하는 마음의 소원과 함께 실제로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고 하나님께 순종하며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참된 경건에 이르는 사람들로 살기를 소원합니다(약 1:26-27 참조). 경건에 이르기 위한 영적 싸움은 일평생의 일이므로, 선 줄로 생각하지 말고, 계속하여 말씀과 기도로, 성령을 의지하여 경건에 이르기를 연습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조회수 67회댓글 0개

최근 게시물

전체 보기

Comments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