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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양의문교회

210905 사무엘의 설교

삼상 12:13-25

사사 시대가 저물고 왕정 시대의 막이 오르다

사무엘상 9-12장은 이스라엘의 사사 시대가 저물고 처음으로 왕이 세워지게 된 과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에 처음으로 왕이 세워지게 된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왕을 세워달라고 요구했던 것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열방과 같이 자신들에게도 왕을 달라고 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요구는 하나님 보시기에 악한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자신들의 왕으로 섬기기를 거부하는 행위였기 때문입니다(삼상 8:7).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막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을 저버리고 곁길로 갈 때에 그 모든 걸음을 일일이 다 막지는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로 하여금 죄의 쓴 결과를 맛보고 우리의 죄의 흉악성을 절감하게 하셔서 우리로 하여금 진심으로 회개하게 하시려고 때때로 우리의 고집대로 내버려 두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왕을 구했을 때에, 하나님께서 사무엘을 통해서 왕을 허락하신 것은 그런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사울을 이스라엘의 초대 왕으로 세워주셨습니다. 사무엘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사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삼상 9장). 사울의 아버지 기스가 암나귀들을 잃어버렸을 때에, 사울은 에브라임 산지와 베냐민 사람의 땅을 두루 다니며 나귀를 찾던 중에 사무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에게 사울이 찾아올 것과 장차 사울이 이스라엘의 왕이 될 것을 알려주셨습니다(삼상 9:16). 사무엘은 자기에게 찾아온 사울을 식사 자리에 초대하여 함께 식사한 뒤에, 이튿날 사울과 사환이 길을 떠나려고 할 때에 사환은 먼저 앞서 가도록 하고 사울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려준 후에(삼상 9:27), 사울의 머리에 기름을 부어주면서 하나님께서 그를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으셨음을 알렸습니다(삼상 10:1).

사무엘은 집으로 돌아가는 사울에게 그가 집으로 가는 길에 세 가지 ‘징조(표적)’를 보게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그를 왕으로 세우시고자 한다는 것을 그 표적들을 통해서 확신하게 한 것입니다. 과연 그 세 가지 사건은 사무엘이 말한 그대로 다 일어났습니다. 그 사이 사무엘은 백성을 미스바로 불러 모으고, 베냐민 지파에 속한 마드리의 가족들 중에서 기스의 아들 사울이 뽑혀 나오게 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사울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는 것을 좋게 여겼습니다(삼상 10장). 이후 사울은 암몬 사람 나하스의 공격을 막고 큰 승리를 거두었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사울을 향해 한 마음이 되었습니다. 이에 사무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길갈에 모이게 한 후 여호와 앞에서 사울을 왕으로 삼고 화목제를 드림으로써 사울 왕의 즉위식을 가졌습니다(삼상 11장).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가나안 땅에 거하게 하신 하나님(1-8절)

사무엘상 12장은 사울의 왕위 즉위식을 마친 후에 사무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했던 설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무엘의 설교의 내용을 잘 읽고 묵상하다보면 굉장한 교훈과 위로와 소망을 얻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이스라엘은 잘못된 선택을 했고, 돌이키기 어렵게 된 어떤 현실로 접어들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런 형편 가운데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버리지 않으시고, 사무엘을 통해서 계속해서 교훈하시고 책망하시고 잘못 접어든 그 길에서도 하나님을 바라보도록 하셨습니다. 이것이 사무엘의 설교의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이 설교에서 사무엘은 먼저 과거를 회상합니다(2절). 사무엘은 자신의 지난날을 회상하면서, 자신은 어려서부터 노인이 될 때까지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 출입하였다고 했습니다(2절). 사무엘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정직하고 신실한 사람이었습니다. 사무엘은 다른 사람의 소나 나귀를 취하거나 누구를 속이거나 압제하거나 뇌물을 받지 않았습니다(3-5절). 또한 사무엘은 이스라엘의 과거를 회상하였습니다. 사무엘은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고 이제까지 보호하시고 다스려주신 분이 누구신지를 분명히 하였습니다(6-8절).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아론을 세우시고 이스라엘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가나안 땅에 거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저버린 이스라엘(9-18절)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하나님 여호와를 잊었습니다(9절). 그리하여 하나님께서는 사사 시대 동안 하솔 군장 시스라의 손과 블레셋 사람의 손과 모압 왕의 손에 붙이셔서 그들을 곤고하게 하셨고, 백성들은 괴로움 중에서 회개하고 여호와께 부르짖었습니다(10절). 그때 여호와께서 여룹바알(기드온)과 베단(바락)과 입다와 사무엘과 같은 사사들을 보내셔서 이스라엘을 거듭 원수의 손에서 건져내어 주셨습니다(11절). 하나님은 거듭거듭 그들의 왕으로서 그들을 보호해 주셨고 구원자를 보내주셨고 그들의 부르짖음에 응답해 주셨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긴 사사 시대를 지내고도 또 다시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왕을 달라고 요구했습니다(12절).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원하는 대로 왕을 세워주신 것입니다. 비록 하나님께서는 왕을 세우는 것을 허락하셨지만, 그것은 일종의 징계였고 책망이었고 경고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왕을 세워주시면서, 왕과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두 여호와를 경외하며 하나님을 좇아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셨습니다(13-15절).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경고가 결코 헛말이 아니라는 것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각인시키시기 위하여 하나의 두려운 표징을 주셨습니다. 여호와께서는 밀 베는 때, 곧 건기였던 여름에 우레와 비를 보내셔서 모든 백성이 여호와와 사무엘을 크게 두려워하게 하셨습니다(16-18절). 그렇게 하심으로써 이스라엘 백성들이 왕을 구한 일이 큰 죄악임을 그들로 알게 하신 것입니다.

두려워 말고, 헛된 것을 버리고, 여호와를 경외하라(19-25절)

이스라엘 백성들은 뒤늦게 자신들의 죄악을 깨닫고는 크게 두려워하면서 사무엘에게 “당신의 종들을 위하여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여 우리로 죽지 않게 하소서”(19절)라고 하였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죄를 인해 깊은 후회와 절망감과 두려움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때 사무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두려워 말라”(20절)고 하였습니다. 어떻게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크신 이름을 인하여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않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22절).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악을 인하여 돌이키기 어려운 현실을 마주하게 되었지만,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않으시는 분이신 것을 기억하고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사무엘의 설교의 중요한 메시지였습니다.

우리의 죄로 인하여 돌이키기 어려운 현실을 만났다 하더라도, 두려워하지 말고 유익하게도 못하며 구원하지도 못하는 헛된 것을 좇지 마십시오(21절). 사람을 의지하거나 세상의 방법을 사용하거나 우상을 섬기는 자리로 다시는 가지 말고 여호와를 좇는 데서 돌이키지 말고 오직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섬기십시오(20절).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행하신 그 큰 일을 생각하여 오직 그를 경외하며 마음을 다하여 진실히 섬기십시오(24절). 사무엘은 이를 위해 계속 기도하며 선하고 의로운 도로 그들을 가르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23절).

우리도 우리의 지나온 날들을 돌아봅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고 이제까지 우리를 보호해주시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도 우리는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하나님을 저버리지는 않았습니까? 지금 우리는 하나님이 원치 않는 길로 가다가 결국 돌이키기 어려운 어떤 지점에 있게 되어 두려워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않으십니다. 돌이켜 유익하게도 못하며 구원하지도 못하는 모든 헛된 것을 좇지 마십시오. 그리고 하나님을 향하십시오.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행하신 모든 큰일을 생각하고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며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진실히 섬기십시오(24-2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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