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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병철 안

220821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롬 8:12-17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

모든 인간은 육신에 있는 사람이든지 영에 있는 사람이든지 둘 중 하나입니다(롬 8:9). “육신에 있다”는 것은 “육신 안에(in the flesh)” 있다는 말이고, “육신에 있는 자”란 거듭나지 못한 인생, 죄된 본성의 지배 아래 있고 죄성에 피동되어 살아가는 “육적 존재”를 말합니다. “영에 있다”는 것은 “성령 안에(in the Spirit)” 있다는 말이고, “성령 안에 있는 자”란 성령으로 거듭난 인생, 성령의 내주와 보호와 인도와 위로 가운데 살아가는 “영적 존재”를 말합니다. 모든 인간은 이 둘 중 하나입니다.


육신 안에 있느냐 성령 안에 있느냐 하는 문제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없습니다. 우리가 육신 안에 있느냐, 성령 안에 있느냐 하는 것은 우리의 영원한 행복과 불행, 우리의 영원한 생명과 사망을 가르는 중대한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육적 인생의 결국은 사망이고, 영적 인생의 결국은 생명과 평안이기 때문입니다(6절). 누구든지 그 안에 성령이 계시지 않으면 그는 육신에 있는 사람이요, 그 결국은 영원한 사망입니다(롬 8:6). 하지만 성령 안에 산다는 것은 놀라운 것입니다. 왜냐하면 성령님께서는 그에게 속한 자들에게 생명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성령님께서는 우리에게 새 생명, 곧 영광스러운 생명, 영생을 주십니다.


오늘 본문 12절은 “그러므로”로 시작합니다. 이 “그러므로”는 “우리가 성령의 역사로 복음을 듣고 거듭나서 새 생명을 받았으니 그러므로!”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빚진 자입니다(12절). 빚을 졌다는 것은 누군가에게 엄청난 것을 받았음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무엇을 받았습니까? 우리는 영생을 받았고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빚 진 자들(debtors)”입니다. 우리가 이 크고 놀라운 생명과 구원을 받은 것은 육신에게 빚을 진 것이 아니고 육신대로(육신을 좇아, κατὰ σάρκα, 롬 8:4,5 참조) 살도록 빚을 진 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육신에게 빚 진 자가 아니라 하나님께 빚 진 자들입니다.


누구든지 육신대로(육신을 따라) 산다면 그는 반드시 죽을 것입니다(13절). 이것이 육신에 속하여 살아가는 자들, 성령으로 거듭나지 못한 모든 불신자들의 결국입니다. 하지만 누구든지 영으로써(성령으로, by the Spirit) 몸의 행실을 죽인다면 그는 살 것입니다(13절). “몸의 행실”이란 죄된 본성의 지배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육적 삶을 의미합니다. 이런 삶을 멈추고 끝장내는 유일한 길은 성령을 좇아 사는 길뿐입니다. 이 땅 위의 모든 인생들은 육신대로 살다가 사망에 이르든지, 성령으로 육적 삶을 죽임으로 살든지 둘 중 하나입니다.


하나님께서 자녀된 우리에게 주신 세 가지, 곧 자녀의 신분, 자녀의 생명, 자녀의 마음

영(성령) 안에 거하는 자는 특별한 존재입니다. 성령 안에 거하는 자, 곧 성령의 인도함을 받는 자들은 “하나님의 아들”(14절) 또는 “하나님의 자녀”(16절)입니다. 성부 하나님께서는 말할 수 없이 크신 사랑으로 우리에게 “자녀의 신분”을 주심으로써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셨습니다(요 1:12-13, 요일 3:1).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참 아들이신 그리스도를 내어주시고 또한 성령님을 보내주셔서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그리스도와 연합되게 하시고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모든 구속의 은덕에 참여하게 하심으로,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하시고 의롭다 하심으로 우리에게 하나님의 자녀의 신분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또한 성령님께서는 우리에게 “자녀의 생명”을 주심으로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십니다. 이 생명은 하나님의 자녀된 자들만이 가지는 “자녀의 생명”입니다. 이 생명은 새 생명이고, 그리스도의 생명(롬 8:2)이고, 하나님의 생명이고, 영원한 생명입니다. 우리는 참 아들이신 그리스도의 생명을 받아 그 생명에 연결됨으로써 하나님의 아들들이 되었습니다. 물론 모든 인생은 하나님의 피조물로서 하나님께로부터 생명을 받아가진 자라는 점에서 모든 인생은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의 피조물로서 받았던 자녀됨은 아담의 범죄로 인해서 깨어지고 상실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리스도께서는 그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로써 절대로 깨어지거나 손상될 수 없는 자녀의 생명을 마련하여 주셨습니다. 이 생명을 받아가진 사람은 하나님의 아들이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또한 성령님은 우리에게 “자녀의 마음”을 주심으로써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십니다. 성령님은 우리 영으로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친히 증거해 주십니다(16절). 이 세상에서 우리가 누군가를 양자로 입양할 때에는 그에게 법적으로 완전한 자녀의 신분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가 입양한 자녀에게 “자녀의 마음”까지 넣어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성령님께서는 우리에게 “자녀의 마음”을 주셔서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향해 “아바 아버지”(아버지를 부르는 가장 친밀한 호칭)라고 부를 수 있게 하시며,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가질 수 있게 해주십니다(15절). 그래서 성령님은 양자의 영(15절)이요 “아들의 영”(갈 4:6)이십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주어지는 놀라운 특권들

하나님께서는 그의 자녀된 자들에게 놀라운 특권들을 주십니다. 먼저 성령님께서는 하나님의 자녀된 우리의 온 삶을 인도하십니다.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그들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14절)고 하셨습니다. 성령 하나님께서는 그의 자녀된 자들을 특별하게 인도하시고 보호하시며 돌보십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성령의 인도함을 받는 사람입니다.


성령님께서는 또한 하나님의 자녀들을 그리스도와 함께 만물의 후사, 곧 상속자가 되게 해주십니다. “자녀이면 또한 후사 곧 하나님의 후사요 그리스도와 함께한 후사니”(17절)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된 우리는 참 아들이신 그리스도께서 가지고 계신 모든 좋은 것을 그리스도와 함께 상속받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된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의 기업의 후사가 되었으며, 우리는 장차 그리스도와 함께 왕 노릇 할 것입니다(딤후 2:11,12).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것은 참으로 굉장한 일이고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합니다(17절). 그리스도와 함께 받는 고난은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주어지는 또 다른 특권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이 세상에서 믿음을 지키고 선을 행하다가 받게 되는 일체의 고난은 우리가 세상에 속한 자들이 아니요 그리스도에게 속한 하나님의 자녀요 후사라는 강력한 증거이기 때문에 이 고난은 하나님의 자녀들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를 주신 것은 그리스도를 믿을 뿐만 아니라 그를 위하여 고난을 받게 하기 위함입니다(빌 1:29).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크신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에게 아들을 내어주시고 성령을 보내주셔서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 삼아주신 것을 생각하고 하나님께 깊이 감사하고 아버지 하나님을 깊이 사랑합시다. 하나님을 향해서 “아바 아버지”라고 부르면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생각하고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을 확신하면서 하나님을 더욱 신뢰합시다. 우리에게 자녀의 신분과 자녀의 생명과 자녀의 마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시다. 성령님의 내주와 보호와 인도와 위로에 대해 감사합시다.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한 하나님의 후사가 된 것을 생각하면서, 소망 중에 우리의 믿음을 지키면서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갑시다. 하나님의 자녀다운 말과 행실로 우리 아버지를 기쁘시게 해드립시다. 또한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도록 부름을 받았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그리스도와 함께 고난 받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맙시다. 그리스도와 함께 고난 받는 것은 오히려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사는 사람은 인생 중에 가장 복된 인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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