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11:23-29
그리스도께서 신약에서 제정하신 성례는 거룩한 세례와 성찬 두 가지입니다(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68문). 말씀과 성례 이 둘은 우리의 믿음을 우리의 구원의 유일한 근거가 되는 것, 곧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제사로 향하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구원이 그리스도가 우리를 위해 십자가 위에서 이루신 단번의 제사에 있다는 것을 성령께서는 복음으로 가르치고 성례로 확증하십니다(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67문).
우리는 성례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바른 이해와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세례와 성찬 시에 성례(세례와 성찬)에 대한 설교를 하고, 또 설교를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성례 제정의 목적과 성례에 관한 설명을 듣습니다.
성례에 관하여 오래 동안 들었고 성례에 참여하였지만, 여전히 성례의 의미와 목적에 대해서 정확하고 충분하게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 머물러 있을 수 있습니다.
“성례가 무엇입니까? 성례는 복음 약속의 눈에 보이는 거룩한 표(標)와 인(印)으로,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것입니다. 성례가 시행될 때, 하나님께서는 복음 약속을 우리에게 훨씬 더 충만하게 선언하고 확증하십니다. 이 약속은 그리스도가 십자가 위에서 이루신 단번의 제사 때문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죄 사함과 영원한 생명을 은혜로 주신다는 것입니다.”(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66문)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27장 1항을 보면, “성례는 하나님께서 친히 제정하신 은혜 언약의 거룩한 표와 인으로서(마 28:19; 고전 11:23), 그리스도와 그의 은택들을 나타내며,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의 유익을 확증하는 것입니다.”(고전 10:16, 11:25-25; 갈 3:26,27)라고 하였습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66문에서는 “성례는 복음 약속의 눈에 보이는 거룩한 표와 인으로,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것입니다”라고 말합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27장 1항에서는 “성례는 하나님께서 친히 제정하신 은혜 언약의 거룩한 표와 인”이라고 말합니다.
“복음 약속”과 “은혜 언약”은 그 말의 의미는 동일합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약속과 구원의 은혜의 약속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구약 성경의 주요한 내용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해 주시겠다는 예언이요 약속입니다. 신약 성경은 구약 성경에 약속된 그 구원의 성취를 가르쳐 줍니다(요 3:16,17, 20:31; 눅 24:25-53 참조).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92문은 “성례란 무엇입니까?”라고 묻고 이렇게 답합니다. “성례는 그리스도께서 제정하신 거룩한 예식인데, 지각되는(sensible) 표(signs)를 통해 그리스도와 새 언약의 은혜를 믿는 자들에게 보여주고 인치며 적용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구원의 은혜를 알려주시고, 믿게 하시며, 믿음을 굳세게 하시는 은혜를 전달하실 때 말씀과 성례를 은혜의 주요한 방도로 사용하십니다. 말씀과 성례를 은혜의 방도로 사용하셔서 성령님께서 사람의 마음 속에 믿음을 일으켜 주시고, 믿음을 굳세게 해 주십니다.
성례는 하나님께서 친히 제정하신 은혜 언약(복음 약속)의 표와 인으로서, 그리스도와 그의 구속의 은덕들을 나타내며,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의 구원의 유익을 확증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례(세례와 성찬)를 순전히 기념하는 것으로만 여겨서는 안 됩니다. 성례는 하나님의 은혜 언약과 그 성취의 표와 인으로 하나님이 친히 제정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례는 단순히 우리가 기념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성례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복음 약속을 선포하고 확증해 주시는 것입니다. 성례는 인간 편에서 순전히 주관적으로 복음에 반응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세례는 자신의 믿음을 나타내는 표시(sign)이고, 성찬은 자신이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가지는 교제(communion)로만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성례는 하나님께서 친히 제정하신 은혜 언약의 거룩한 표와 인으로서, 그리스도와 그의 구속의 은덕을 나타내며, 그리스도 안에 있는(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그와 연합된) 우리의 권익(유익)을 확증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성례 자체를 우리가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덕을 항상 기억하고 깊이 생각하며 믿고 감사할 수 있도록 주신 영구한 기념(perpetual remembrance, 기억, 회상)으로 주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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