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8:18-20
세례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무덤에서 부활하여 승천하시기 전날 친히 제정하시고 시행하라고 명령하신 것입니다. 마태복음 28:18-20을 보면, “예수께서 나아와 일러 가라사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고 하셨습니다.
기독교 세례 제정의 말씀은 바로 이 말씀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 28:19-20)
세례는 예수 그리스도와의 연합뿐만 아니라, 삼위일체 하나님의 다른 위격들과의 연합, 곧 성부와의 연합과 성령과의 연합을 나타내고 확증하는 것입니다. 세례는 성부·성자·성령 삼위일체 하나님과 연합된 하나님의 특별한 소유(자녀와 백성)라는 표와 인침을 받는 것입니다. 세례는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무덤에서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시기 전에 제정하시고 세상 끝날까지 시행하라고 명령하신 것입니다.
세례와 관련하여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이 많이 있지만, 그 중 우리가 명심해야 할 두 가지만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아버지(성부)와 아들(성자)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마 28:19)라고 하신 것입니다.
아버지(성부 하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라 하신 것은, 세례는 성부 하나님과의 연합 관계 안으로 들어가게 된 것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성부 하나님은 우리와 맺은 그의 은혜 언약대로 그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구원하여 그분의 자녀 삼으시고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의 후사(상속자)로 삼으신 것을 선언하고 인 쳐 주십니다(요 3:16; 롬 8:28-32 참조).
아들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라 하신 것은, 성자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분의 보혈로써 우리의 죄를 모두 씻으시고 우리를 그분의 죽음과 부활과 영원한 영광에 연합시켜 주심을 나타내고(선언하고) 인 쳐 주심(보증)을 의미합니다.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라 하신 것은, 성령 하나님께서는 우리로 하여금 그리스도를 믿게 하시고,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 안에 거하시고, 우리를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로 만들어 우리로 하여금 그리스도께서 획득하신 속죄와 의와 영원한 생명과 영원한 영광을 누리게 하실 것을 우리에게 나타내 보여 주시고 확증해 주심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은 우리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것으로 하나님과 밀접한 연합 관계 속에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 하나님과의 영광스러운 연합 관계 안에서 삼위일체 하나님께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세례는 성부·성자·성령 삼위일체 하나님과의 연합 관계뿐만 아니라, 삼위일체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받아 삼위일체 하나님의 자녀와 백성이 된 성도들과의 연합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세례는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제정된 신약의 성례인데(마 28:19), 세례 받은 자를 보이는 교회에 엄숙히 가입시키기 위한 것일 뿐 아니라, 그에게 은혜 언약의 표와 인이 되도록 주어진 것입니다.”(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28장 1항)
세례는 그리스도와의 연합, 삼위 하나님과의 연합, 그리스도의 신령한 몸인 교회(신자들의 공동체)의 한 지체로 가입하는 것입니다. 삼위일체 하나님과의 연합, 삼위일체 하나님의 구원 받은 하나님의 자녀요 백성인 교회와의 연합보다 더 복되고 영광스러운 것은 없습니다.
세례를 받아 신자들의 예배, 양육, 선교 공동체인 보이는 교회의 한 지체(회원)로 속하여 구원의 하나님을 예배하고, 양육 받고, 선교에 협력하는 일에 우리의 모든 노력을 집중해야 합니다.
세례를 통해 성부 하나님께서 우리와 영원한 은혜 언약을 맺으시고 우리를 자녀와 후사로 받아 주셨음을 확증하십니다(창 17:7,10; 행 2:39). 성자 하나님은 그의 피로 우리를 씻으시고 우리를 자신의 죽음과 부활에 참여하게 하심을 나타내고 확증하십니다(롬 6:3; 갈 3:27). 성령 하나님은 친히 우리 안에 거하시며 우리를 거룩하게 하여 그리스도의 지체로 삼으신 것을 나타내고 확증하십니다(고전 6:11, 12:13; 딛 3:5).
세례 받은 우리를 보이는 교회의 한 지체로 연합시켜 구원 받은 성도들과 함께 예배하며, 양육 받게 하시며, 복음 전파를 위해 협력할 수 있게 해 주십니다.
세례를 받은 우리는 구원의 하나님과 연합되어 그의 소유된 자녀와 백성이 된 자들입니다. 또한 우리는 하나님의 구원 받은 자녀와 백성인 성도들과 연합된 자들임을 순간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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