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604 세례의 의미
- 병철 안
- 2023년 6월 7일
- 4분 분량
최종 수정일: 2023년 6월 10일
마가복음 16:15-16
그리스도께서 제정하신 세례
그리스도께서 신약에서 제정하신 성례는 두 가지 곧 세례와 성찬입니다. 세례는 그리스도께서 제정해 주신 것인데, 마태복음 28:18-20과 마가복음 16:15-16에 나옵니다. 마태복음에서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셨습니다. 마가복음에서는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요 믿지 않는 사람은 정죄를 받으리라” 하셨습니다.
요한복음 3:16에는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고 하셨습니다. 사도행전 16:31에서는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고 말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 곧 의롭다함(죄사함)과 영생을 얻게 됩니다. 어떤 사람이 그가 진정으로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을 고백하면 교회는 그것을 인정하고 세례를 베푸는 것입니다(참고. 로마서 10:9-10).
복음을 듣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받아들인 사람들은 성부 성자 성령 성 삼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아야 합니다.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요 믿지 않는 사람은 정죄를 받으리라”(막 16:16)고 하셨습니다.
가서 만민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첫째로 해야 할 일입니다. 두 번째로 해야 할 것은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받아들인 사람들에게 성 삼위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는 것입니다. 셋째는 그리스도를 믿고 세례를 받은 사람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르치며, 그들로 하여금 가르침을 받은 모든 것을 행하도록 해야 합니다. 믿고 세례를 받은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계속 배우고 확신 가운데 굳게 서야 합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하려 함이니라”(딤후 3:16-17).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구원의 복음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를 주와 구주로 영접하여 믿음을 고백하면 세례를 받게 됩니다. 세례를 받을 때 “아버지와(성부와) 아들과(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습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 안으로’(에이스 토 오노마) 세례를 주라고 하셨습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 안으로 세례를 주고 받는 것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 삼위 하나님과의 새로운 관계 안으로 들어가게 된 것을 의미합니다. 삼위 하나님의 이름 안으로 세례 받은 자는 삼위 하나님과의 새롭고 영원한 관계 안으로 들어간 사람입니다. 세례 받는 자는 성부 하나님과 성자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 하나님의 것이라는 표와 인을 받은 것입니다. 이것이 세례가 보여주고 보증하는 중요한 의미입니다.
복음을 듣고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은 성부의 이름과 성자의 이름과 성령의 이름 안으로 세례를 받게 됩니다. 삼위의 이름 안으로 세례를 받는다는 것은 삼위 하나님과 새로운관계 가운데로 들어간 사실을 나타낼 뿐 아니라, 이 새로운 관계 안에서 살아야 할 의무가 있음을 증거하는 표시와 보증입니다. 이름 안으로 세례를 받았다는 것은 이름으로 자신을 계시하신 하나님과의 특별한 관계 가운데 들어간 것에 대한 표요 인입니다. 또한 세례 받은 사람은 삼위 하나님과의 새롭고 특별한 관계 안에서 삼위 하나님의 것으로 살아야 하는 의무를 가지게 됩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라고 하실 때 그 이름은 삼위의 존재 전체와 속성 전체와 인격 전체를 대표해서 표시하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은 하나님의 존재 전체 곧 인격 전체를 표시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이름은 그 사람 전체의 속성과 존재와 인격을 대표하고 표시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삼위의 이름이나 예수님의 이름을 말할 때에 그 이름은 그분의 존재 전체를 표시하는 것입니다. 결국 이름으로 나타내시려는 것은 삼위 하나님의 존재와 속성과 인격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자가 되지 않아야 합니다(출 20:7, 제3계명).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세 가지 중요한 사실을 우리에게 말해 줍니다. 첫째, 우리가 성부의 이름 안으로 세례를 받을 때, 성부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영원한 은혜의 언약을 맺어 주심을 선언하시고 인을 쳐 주십니다. 성부께서는 우리를 그분의 자녀와 상속자로 삼아 주시고 모든 것이 합력하여 우리로 그의 독생자이신 그리스도를 닮아갈 수 있도록 해 주실 것을 약속하십니다(롬 8:28).
둘째, 우리가 성자의 이름 안으로 세례를 받을 때, 성자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보혈로써 우리의 죄를 모두 씻어서 정결케 하시고 우리를 그분의 죽음과 부활에 연합시켜 주심을 약속하십니다. 그리하여 “그의 피로 우리 죄에서 우리를 해방하시고”(계 1:5), 의롭다함과,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할 수 있게 해 주십니다(롬 6:4).
셋째, 우리가 성령의 이름 안으로 세례를 받을 때,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거하시면서 우리에게 그리스도께서 성취하신 구속을 적용하여 우리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살아 있는 지체로 만들어 주실 것을 약속하시고 확신시켜 주십니다. 성령께서는 우리에게 영생을 확신시켜 주시며 우리로 하여금 주님의 것으로 주님을 위해 살도록 은혜 베푸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세례 받은 자의 의무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 안으로 세례를 받을 때, 삼위 하나님의 약속이 있으며 그 약속에 따르는 의무가 있습니다. 삼위 하나님의 약속에 따르는 우리의 의무는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의 것으로서 그리고 그분에게 속한 자로서 그분을 온전히 신뢰하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우리의 마음과 목숨과 뜻과 힘을 다하여 삼위일체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비록 연약하여 흔들릴지라도 세례를 통해 삼위 하나님이 우리와 맺으신 언약(약속)을 온전히 신뢰해야 합니다.
세례는 성찬과 함께 성례입니다. “성례는 복음 약속의 눈에 보이는 거룩한 표(sign)와 인(seal)으로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것입니다. 성례(세례와 성찬)가 시행될 때, 하나님께서는 복음 약속을 우리에게 훨씬 더 충만하게 선언하고 확증하십니다. 이 약속은 그리스도가 십자가 위에서 이루신 단번의 제사 때문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죄 사함과 영원한 생명을 은혜로 주신다는 것입니다.”(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66문)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그리스도와 연합되어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는 성부 안에 있게 되며 성령 안에 있게 됩니다. 그리하여 삼위 하나님의 것으로서 삼위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은혜를 이 세상에서 그리고 영원히 받게 됩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1문은 이것을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1문, 26문, 53문 참고).
“살아서나 죽어서나 당신의 유일한 위로는 무엇입니까? 살아서나 죽어서나 나는 나의 것이 아니요, 몸도 영혼도 나의 신실한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그의 보혈로 나의 모든 죗값을 완전히 치르고 나를 마귀의 모든 권세에서 해방하셨습니다. 또한 하늘에 계신 나의 아버지의 뜻이 아니면 머리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도록 나를 보호하시며, 참으로 모든 것이 합력하여 나의 구원을 이루도록 하십니다. 그러하므로 그의 성령으로 그분은 나에게 영생을 확신시켜 주시고, 이제부터는 마음을 다하여 즐거이 그리고 신속히 그를 위해 살도록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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