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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병철 안

240414 여호와께서 통치하신다

시편 93:1-5

     

여호와께서 통치하신다(1-2절)

시편 93편은 “여호와께서 통치하신다”(1절)는 선언으로 시작됩니다. 여호와께서 온 세상을 통치하신다는 이 주제는 성경에서 끊임없이 반복되고 강조되는 위대한 주제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온 세상과 모든 나라들과 인생들을 통치하시는 만왕의 왕이심을 믿습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통치 아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세상은 하나님께서 통치하시지 않는 세상처럼 보일 때가 많이 있습니다. 세상에서 악인들이 횡행하고 온갖 부조리가 판을 치고 무고한 자들이 오히려 곤란을 겪고 있는 모습을 볼 때, 우리는 공의의 하나님께서 과연 온 세상을 다스리고 계신 것인 맞는지 의심하게 됩니다. 또한 하나님의 자녀된 성도들이 이 세상에서 억울하고 답답한 일을 만날 때에 우리는 사랑의 하나님께서 과연 우리를 다스리고 계신 것이 맞는지를 의심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의 통치를 의심하곤 합니다.


하지만 여호와께서 통치하십니다. 하나님의 통치는 주권적인 통치입니다. 하나님은 스스로 권위를 입으셨습니다(1절). 하나님의 권위는 누구에게서 받으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처음부터 절대적인 권위를 가지고 계십니다. 세상의 임금들은 큰 권위를 가지고 있지도 않으면서 자신들이 굉장한 권위와 위엄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화려한 옷을 입고 왕관을 쓰기도 하지만 하나님은 그러실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위엄 그 자체를 입으셨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통치는 권능의 통치입니다. 하나님에게는 능력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명목상의 왕이기만 하신 분이 아니라 실제로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실질적인 왕이십니다(매튜 헨리). 실질적인 왕이 되어 다스리려면 힘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능력을 옷으로 삼으시고 입고 또한 능력으로 띠를 띠고 계십니다. 세상의 임금들은 실제로는 나약하면서도 굉장히 강한 것처럼 보이기 위해서 큰 칼을 차고 허리띠를 띱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힘(strength)과 권능(might) 그 자체를 옷 입고 띠 띠고 이 세상을 다스리십니다. 그래서 이 세계는 지금까지 견고히 서있고 굳게 지탱되고 있고 이 땅도 흔들리지 않고 있습니다(1절). 


그리고 하나님의 통치는 영원한 통치입니다. 주의 보좌, 곧 하나님이 좌정하셔서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통치의 보좌는 옛적부터 지금까지 견고하게 서 있습니다(2절). 그리고 주는 영원부터 항상 계셨습니다. 하나님이 영원하시기에 하나님의 통치도 영원합니다(시 90:2).


여호와께서 통치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통치에 대해서 다 이해하지 못합니다. 특별히 우리의 현실이 우리의 기대와 생각대로 되지 않을 때, 우리는 하나님의 통치를 원망하고 불신하며 불평하게 됩니다. 유한한 우리는 하나님의 통치를 속속들이 다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하나님의 통치를 인해 실망하고 좌절하고 두려워하고 불안해하고 하나님께 불평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대답은 한결 같습니다. “여호와께서 통치하신다!”

     

많은 물소리와 큰 파도보다 위대하신 여호와(3-4절)

하지만 우리가 보는 세상은 때로 하나님이 통치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세상입니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하나님께 이렇게 물었습니다. “여호와여 큰 물이 소리를 높였고 큰 물이 그 소리를 높였고 큰 물이 그 물결을 높이나이다”(3절). “큰 물”은 “홍수(the floods, ESV)”로 번역되기도 하고, “바다(the seas, NIV)”로 번역되기도 하고, “강물(die Wasserströme, 루터)”로 번역되기도 합니다. 어떤 번역이든지 관계없습니다. 큰 물은 자연계에서 일어나는 통제 불가능한 천재지변과 같은 대혼란 상황을 대표합니다. 홍수와 강의 범람과 바다의 파도는 너무나도 강력해 보이며, 모든 것을 압도하고 통제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 홍수는 단순히 자연계의 천재지변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이 홍수는 이 세상의 여러 홍수들을 대표합니다. 사상적인 홍수, 정치적인 홍수, 경제적인 홍수, 군사적인 홍수, 문화적인 홍수들이 여기저기서 터지고 있습니다. 이 세상은 홍수 난 세상처럼 보입니다. 지금 시편 기자는 “여호와께서 통치하신다”고 말씀하시는 하나님께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지금 우리의 삶에 지금 홍수가 나고 강물이 밀려들고 큰 파도가 일어나서 우리는 곧 큰 물에 휩쓸려버릴 것 같습니다. 하나님, 세상은 우리를 압도합니다. 온 세상에 악이 준동하고 악인들이 횡행합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 정말 통치하고 계시다고요?” 그래서 하나님께 이렇게 아뢴 것입니다. “하나님! 큰 물이 소리를 높이고 있고 물결을 높이고 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시편 기자를 선지자로 삼아서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높이 계신 여호와의 능력은 많은 물소리와 바다의 큰 파도보다 위대하시니이다”(4절). 이것이 하나님의 통치를 의심하는 자들을 향한 하나님의 대답입니다. 하나님은 지금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파도가 높다고? 나는 더 높이 있다. 나는 여호와다. 나는 위대한 능력으로 옷 입고 띠 띠고 있다.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다. 내 능력이 겨우 그 물소리, 바다의 큰 파도보다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 내가 저 강과 바다를 내었다. 나는 저 파도들을 잔잔하게도 하고 뛰놀게도 한다. 나는 그것들보다 크다. 나는 스스로 권위의 옷을 입었다. 나에게는 강력한 힘과 권능이 있다. 내가 영원히 다스린다!”

     

여호와여 주의 증거하심이 확실합니다(5절)

이 모든 말을 들은 시편 기자는 찬송으로 이 시편을 끝맺고 있습니다. “여호와여 주의 증거하심이 확실하고 거룩함이 주의 집에 합당하여 영구하리이다”(5절). 이것은 일종의 송영입니다. 그는 먼저 “여호와여, 주의 증거하심이 확실합니다.”(5절) 하고 노래합니다. 이 말은, 주의 증거하심 곧 하나님의 말씀이 참되고 확실하다(히, 아만)는 고백입니다. 하나님의 모든 말씀이 확실하고, 하나님의 모든 약속(언약)이 확실합니다(벧전 2:24-25; 사 40:6-8). “여호와께서 통치하신다”고 하신 말씀도 확실합니다. 이 세상이 몇몇 왕들과 실력자들에 의해 다스려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 우리를 향해 홍수처럼 밀려든다고 하더라도, 여호와께서는 여전히 통치하십니다. 우리를 구원하시겠다고 하신 말씀(언약)도 확실합니다. 우리에게 구원자를 보내주시겠다고 하신 말씀도 참되고 확실합니다. 과연 하나님께서는 언약하신 대로 구원자, 우리의 영원한 왕이신 그리스도를 보내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말씀에서 약속하신 대로 모든 것이 합력해서 우리의 구원이 이루어지도록 지금도 여전히 일하고 계십니다.


또한 거룩함이 주의 집에 합당하다(befits, 어울린다)고 하였습니다(5절). 거룩이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탁월함(excellence)과 다름(difference)”입니다(출 15:11 참조). 하나님은 이 세상의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탁월함과 다름”을 가지고 계신 분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지각에 뛰어난, 탁월하신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다른 분입니다. 곧 하나님은 거룩하십니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거룩함이 주의 집에 합당하다고 노래하였습니다.

     

여호와께서 통치하십니다! 하나님이 통치하신다는 말씀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안식을 가져다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높이 계신”(4절) 분입니다. 하나님의 생각은 우리의 생각과 다르며, 하나님의 지혜는 우리의 지혜와 족히 비교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의 통치를 다 이해할 수 없지만, 그러나 거룩하신 하나님이 여전히 다스리신다는 것을 믿습니다. 물론 우리는 하나님의 통치의 전모를 다 알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통치 안에는 홍수와 강물의 범람도 있고 전쟁과 질병과 죽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이 통치하지 않으시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원치 않는 현실이 찾아올 때에도 “여호와께서 통치하신다”는 고백을 견고하게 붙잡고, 이것을 선포해야 하고, 이것을 노래해야 합니다. “여호와께서 통치하십니다!” 이것은 우리가 어린양의 혼인 잔치 때에 부를 찬송이기도 합니다. 주 우리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가 통치하십니다(계 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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