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19편 1-6절
하나님의 율법(법, 계명)은 우리의 창조주이며 구원자이신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이신 하나님께서 주신 법입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형상대로 지으신 아담과 그의 모든 후손에게 하나님의 법을 주셨습니다. 이 법에 잘 순종하는 경우에는 생명을 약속하셨고 어길 경우에는 사망을 경고하셨습니다. 이 약속을 행위 언약 또는 생명 언약으로 말합니다.
이 율법은 타락하기 전 무죄 상태에 있었던 아담에게 의(義)의 완전한 규범(의로운 행위의 기준, norm)으로 주셨습니다. 이 율법은 아담의 타락 후에도 여전히 의(義)의 완전한 규범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율법은 인간이 어떠한 상태(아담의 무죄 상태, 죄 아래 있는 상태, 구원받은 은혜의 상태)에 있든지 변함없는 의의 완전한 규범입니다.
하나님의 율법은 아담이 범죄 타락하기 전 에덴 동산에 있었을 때에 아담에게 주셨습니다. 이 율법을 의(義)의 완전한 규범(기준, norm)으로 시내산에서 십계명으로 선포하시고 두 돌판에 기록해 주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도 복음에서 하나님의 율법에 순종해야 할 의무를 해소하지 않으시고 훨씬 더 강화하셨습니다(마 5:17-48).
하나님의 율법은 의로운(선한) 행위의 완전한 기준으로 에덴 동산에서 주셨고, 시내산에서 좀 더 자세히 선포해 주셨으며, 그리스도께서 복음에서 율법의 참된 뜻을 바르고 분명하게 해석해 주시고, 율법에 순종할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구약 시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율법에는 의식법과 시민법과 도덕법이 있었습니다. 의식법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이루신 단번의 제사로 성취하셨고, 시민법은 유효 기간이 끝났기 때문에 이제는 폐지되었습니다. 그러나 도덕법은 십계명으로 선포해 주시고 기록해 주신 하나님의 법이요 명령(계명, 말씀)으로 영원히 유효한 법입니다.
도덕법(십계명)은 모든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은 사람들에게도 이 법에 순종할 의무를 부과합니다. 이것은 도덕법(십계명)에 포함된 내용 때문만이 아니라 이 법을 주신 창조주 하나님의 권위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율법에 관하여 잘 요약하여 가르쳐 주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19장 6항은 하나님의 율법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주는 유익한 점들을 알려줍니다.
첫째, 하나님의 율법(도덕법, 십계명)은 그의 자녀요 백성인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기쁘신 뜻을 알려줍니다. 의롭고 선한 행위가 어떤 것인가를 알려줍니다. 이 도덕법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삶의 유일한 규칙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본문(의무)은 무엇인가 하는 것을 알려줍니다.
둘째, 하나님의 율법은 우리의 마음과 행위에 있는 죄를 발견하게 해줍니다. 그리하여 죄 때문에 겸비하게 만들어 주며, 회개하고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를 더욱 더 의지하게 만들어 줍니다. 회심(회개와 믿음)은 시작되는 순간이 있지만 일평생 계속되어야 합니다. 날마다 진정으로 회개하고 날마다 믿음을 계속지키며 더욱 굳세게 해야 합니다. 회개와 믿음은 날마다 더욱 더 자라가야 합니다.
셋째, 하나님의 율법은 중생한 자에게도 여전히 남아 있는 죄의 욕망을 억제하게 해줍니다. 중생한 자는 더 이상 죄 아래(율법의 정죄와 저주 아래) 있지 않지만, 중생한 자라도 범죄하면 그 죄로 말미암아 이 세상에서 반드시 고통스러운 결과를 피할 수 없게 됩니다.
죄는 하나님의 율법을 어기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기뻐하시고 선하신 뜻을 거역하는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좋지 않은 결과가 따르게 됩니다. 하나님의 율법의 경고를 통해 죄의 대가를 보여 주며 죄로 말미암아 이 세상에서 겪게 될 수치와 고통이 어떤 것인가를 보여 줍니다.
넷째, 율법의 약속들은 하나님께서 그의 율법에 순종하는 자들을 인정하시며 율법을 행함으로써 기대할 수 있는 복이 어떤 것인가를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율법을 따라 선을 행하면 하나님께서 영광과 존귀와 평강을 주십니다(롬 2:6-7,10).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 하나님의 자녀와 백성된 우리에게 하나님의 율법은 무거운 짐이 아니고, 우리를 자유롭게 해주고 존귀하고 복되고 평안하게 해 주는 은혜로운 사랑의 선물입니다. 하나님의 도덕법인 십계명의 두 돌판은 그의 자녀와 백성인 우리에게 하나님이 주신 두 날개와 같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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