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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병철 안

33문 의롭다 하심이란 무엇입니까?

제33문 의롭다 하심이란 무엇입니까?

답: 의롭다 하심은 하나님께서 값없이 베푸시는 은혜의 행위로서, 그가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자기 앞에서 의롭다고 여겨 받아주시는 것인데, 이 의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우리에게 전가된 것이며, 오직 믿음으로만 받는 것입니다.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줄 아는고로 우리도 그리스도 예수를 믿나니 이는 우리가 율법의 행위에서 아니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서 의롭다 함을 얻으려 함이라 율법의 행위로서는 의롭다 함을 얻을 육체가 없느니라.”(갈 2:16)

여러분, 안녕하세요? 지난 시간에는 하나님의 효과적인 부르심을 통해 거듭난 자들이 금생에서 얻는 유익이 무엇인지 대략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금생에서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의롭다 하심과 하나님의 양자되는 것, 그리고 거룩하게 하시는 복을 얻습니다. 33문은 이 세 가지 가운데 의롭다 하심, 칭의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먼저 33문답을 함께 읽어봅시다. “의롭다 하심이란 무엇입니까? 의롭다 하심은 하나님께서 값없이 베푸시는 은혜의 행위로서, 그가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자기 앞에서 의롭다고 여겨 받아주시는 것인데, 이 의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우리에게 전가된 것이며, 오직 믿음으로만 받는 것입니다.”

의롭다 하심의 의미에 대하여

먼저 의롭다 하심의 의미에 대해 살펴봅시다. 의롭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여러분은 의로운 사람인가요? 흔히 ‘의인(義人)’ 또는 ‘의사(義士)’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보통은 어떤 의로운 행동을 한 사람들을 그렇게 부릅니다. 예를 들어 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기 생명을 희생한 사람들을 ‘의인(義人)’ 또는 ‘의사(義士)’라고 부릅니다. 그렇다면 성경이 말하는 의로움은 무엇일까요? 의로움은 하나님의 법, 곧 율법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이 마땅히 행해야 할 기준으로서 율법을 주셨습니다. 십계명은 그 율법의 요약이라고 할 수 있고요. 그래서 만약 어떤 사람의 마음과 말과 행동이 그 율법에 완벽하게 부합할 때에 하나님께서는 그를 의인이라고 인정해 주실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효과적인 부르심을 통해 예수님과 연합된 우리를 의롭다고 여겨주신다는 것이 의미하는 것도 그런 것일까요?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생각과 말과 행동이 하나님의 율법에 완벽하게 일치하는 것을 보시고 우리를 의롭다고 인정해주시는 걸까요? 아니면 우리 안에 어떤 은혜나 거룩함을 넣어주셔서 의로운 사람으로 만들어주신다는 것을 말하는 걸까요? ‘의롭다 하심’이란 그런 것이 아니에요. 의롭다 하심이란 우리는 여전히 죄인이요 죄인으로 살아가지만 우리를 의롭다고 선언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행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죄인인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분과 연합되는 그 순간 우리를 의롭다고 선언해 주십니다.

‘의롭다 하심’이라는 말은 법정에서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이 세상에서도 범죄한 혐의가 있어서 고소를 당한 사람이 심문과 재판을 거쳐 판결을 받습니다. 죄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 사람은 법에 따라 그 죄에 해당하는 벌을 받게 됩니다. 예를 들어 사람을 살해한 사람의 경우 사형이 선고 될 것입니다. 반면 죄가 없다고 판명이 된 사람들은 재판장으로부터 ‘죄가 없음’이라는 무죄 판결을 받게 되고 즉시 풀려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의롭다 하시는 것도 이와 비슷합니다. 하나님께서 효과적인 부르심을 통해 예수님과 연합된 우리를 의롭다 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법정에서 우리의 무죄함과 의로움을 선언해주시는 행위입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의롭다고 선언해주시는 그 즉시 우리는 죄에 따르는 모든 형벌과 심판으로부터 자유한 자가 됩니다.

우리가 의롭다 함을 받은 원인

그런데 한 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대로 의롭다 하심은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의인으로 여겨 받아주시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죄인이며 심지어 의롭다 여김을 받은 후에도 여전히 여러 죄를 짓고 살아가는데도 말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불의하신 것이 아닐까요? 죄인을 의롭다고 하고 의로운 사람을 죄인이라고 판결하는 재판장이 있다면 그는 의로운 재판장인가요, 불의한 재판장인가요? 그는 불의한 재판장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도 불의하신 분이 아니십니까? 물론 하나님은 의로우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우리와 같은 죄인을 의롭다고 여겨 주시는 것은 예수님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저와 여러분을 위해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키셨기 때문입니다. 성령의 효과적인 부르심과 믿음으로 우리가 그리스도와 연합하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신랑과 머리가 되시는 그리스도의 의를 우리의 것으로 여겨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떻게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키셨나요? 첫째는 하나님의 법의 모든 요구에 완전히 순종하심으로 만족시키셨어요. 하나님 앞에서 의로움이란 하나님의 법에 완벽하게 부합된 것을 말한다고 했지요? 우리 중에는 하나님을 법을 완전히 지킴으로 의인으로 인정 받을 수 있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인류 역사를 통틀어 그런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유일한 중보자로 사람이 되신 예수님은 바로 의로운 삶을 사셨습니다. 예수님은 온 마음과 뜻과 성품과 목숨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셨고, 이웃을 자기 몸과 같이 사랑하셨습니다. 마리아의 태로부터 태어나신 그 순간부터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실 때까지 예수님은 단 한 번도 아버지의 뜻과 명령에 불순종하신 적이 없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율법이 요구하는 최고 수준의 순종을 단 한 순간도 중단하는 것 없이 완전히 행하셨습니다. 모든 의를 온전히 이루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법을 어기고 범죄한 우리가 받아야 할 형벌도 남김 없이 다 받으셨습니다. 하나님의 공의의 법은 범죄한 우리가 하나님의 진노와 저주를 받고 죽음과 영원한 지옥 형벌을 받아야 할 것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담당하시고 죄에 따라는 모든 형벌을 다 받으셨습니다. 특히 생의 마지막 시기에 예수님은 모든 인류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로를 자신의 몸과 영혼에 짊어지고 저주의 십자가의 죽음을 죽으셨습니다(HDB 37). 십자가에서 말할 수 없는 두려움과 아픔과 공포와 지옥의 고통을 친히 당하셨습니다(HDB 44). 이렇게 하여 예수님은 범죄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공의와 율법의 요구를 다 만족시키심으로 영원한 의를 획득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의 이 의를 우리의 것으로 여겨 받아주십니다. 성령의 효과적인 부르심을 통해 예수님을 믿고 그분과의 연합을 이룰 때에 그리스도는 우리의 것이 되고, 그리스도의 영원한 의까지도 우리의 것이 됩니다.


의롭다 하심의 두 가지 요소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의 영원하신 의를 보시고 그 의로움을 우리에게 전가시켜 주셔서 우리를 의롭다고 여겨 받아주십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나님께서 예수님과 연합된 우리를 의롭다고 여겨 받아주실 때에 거기에는 두 가지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죄를 용서하여 주시는 것과 의인으로 여겨 받아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의를 보시고 우리를 용서해 주시는 이 용서는 완전하고 번복할 수 없는 용서입니다. 완전한 용서라는 것은 우리가 지은 모든 죄를 용서해주심을 말합니다. “다시 우리를 긍휼히 여기셔서 우리의 죄악을 발로 밟으시고 우리의 모든 죄를 깊은 바다에 던지시리이다.”(미 7:19) “또 너희의 범죄와 육체의 무할례로 죽었던 너희를 하나님이 그와 함께 살리시고 우리에게 모든 죄를 사하시고.”(골 2:13) 우리가 과거에 지은 죄, 심지어 앞으로 짓게 될 죄까지 하나님께서는 용서해주십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의롭게 된 우리를 하나님께서는 정죄하지 않으시고 우리가 지은 죄에 대한 대가를 치루라고 요구하지 않으십니다. 다만 하나님 아버지를 노엽게 한 것에 대한 징계를 허락하실 뿐입니다. 그 징계는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입니다. 하지만 의롭다 함을 받지 못한 그리스도 밖에 있는 사람들이 받는 진노와 형벌은 그들 자신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두려움 심판을 받는 것입니다.

또한 의롭다 하심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 의로운 사람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사실 우리는 의롭다 하심을 받은 후에도 크고 작은 죄를 짓고 시험에 들거나 악에 빠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 주님의 의로우심을 인하여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의로운 사람으로 여겨주십니다. 율법이 요구하는 것을 다 이룬 사람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율법을 다 이룬 사람에게 주시는 상급, 영원한 생명도 주십니다. 에덴 동산에서 아담에게 약속해주셨으나 그의 범죄로 인하여 잃어버렸던 영원한 생명을 그리스도 안에서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이 세상에서도 하나님과의 교제 속에서 영원한 생명을 맛보며 살아갈 뿐 아니라 영원히 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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