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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Lee Juman

4월 목회편지




평안하신지요. 올해도 어김없이 교회 앞마당에 매화꽃이 예쁘게 피어나고 봄이 왔나 싶더니, 벌써 여름이 성큼 다가온 것처럼 느껴지는 4월입니다.


2022년 12월에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19-34세 청년이 속해있는 14,966가구와 청년들을 대상으로 “청년 삶 실태조사”를 하였는데, 청년들에게 결혼할 의향이 있느냐고 물어보니, 30-34세의 청년들 중 57%는 결혼할 의향이 없다고 하였고, 여성 청년들에게 향후 출산할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45%의 여성 청년들은 출산할 의향이 없다고 대답하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우리나라 인구는 2030년 이후 급격하게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우리 사회는 급속하게 탈가족화, 개인주의화 성향을 보이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작년에 출판된 [한국 기독교 분석 리포트](대한기독교서회, 2023)에는 2022년 우리나라 연령별 종교 분포가 발표되었는데, 우리나라 19-29세의 청년들 중 81%는 종교가 없고, 개신교는 11%, 가톨릭은 5%, 불교는 4%로 보고되었습니다. 30대 종교 분포도 크게 다르지 않아서 75%는 무교, 개신교가 15%, 가톨릭이 5%, 불교가 5%를 차지했습니다. 이러한 통계는 크게 두 가지를 의미합니다. 첫째, 한국 사회가 급속하게 탈종교화하게 될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 사회는 지금보다 더욱 절대적 권위와 도덕을 거부하고 극단적인 다원주의화 성향을 보이게 될 것입니다. 둘째, 한국 교회가 노령화하게 될 것을 의미합니다. 교회가 노령화되면 교회는 여러 면으로 위축될 것입니다. 목회자들과 선교사들의 양적 감소와 질적 퇴보는 물론이고, 교회는 청년들과 일꾼들의 부족을 경험하게 될 것이며, 이는 자연히 개체 교회 수의 감소와 선교 동력의 상실로 이어지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사회가 빠르게 탈종교화되고 교회가 위축되고 있는 속에서, 우리 그리스도인 개인과 가정과 교회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우리 양의문교회 청년들이 진리를 더욱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여 교회를 지키고 교회를 더욱 견실하게 세워나가게 되기를, 그리고 복된 결혼과 신앙의 가정을 꾸리는 일을 좋아하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언약의 자녀들을 낳아 기르는 일에서 더없이 큰 기쁨과 만족을 누리는 청년들이 되기를, 그리하여 우리 가운데에서 신실한 복음의 일꾼들이 끊임없이 일으켜지고 하나님 나라의 일들이 흥왕하게 되기를 소원하며 기도합니다.



2024년 4월 6일

양의문교회 담임목사 김준범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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