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하나님의 의로운 심판은 모두에게 차별 없이 임하지만, 구원은 완전한 대속 제물을 통해서 주어집니다
가스펠 링크: 이스라엘 백성이 어린양의 피로 장자의 죽음을 피했던 것처럼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배로운 피로 죄인들이 죽음의 벌에서 구원받게 되었어요
본문: 출애굽기 5:1-13:16
요절: 내가 애굽 땅을 칠 때에 그 피가 너희의 거하는 집에 있어서 너희를 위하여 표적이 될찌라 내가 피를 볼 때에 너희를 넘어가리니 재앙이 너희에게 내려 멸하지 아니하리라(출 12:13)
애굽으로 내려간 이스라엘 백성들이 큰 민족을 이루게 되자 애굽 왕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학대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루 종일 흙을 이겨 벽돌을 만들고 농사를 짓게 하는 등 온갖 고된 일을 시켰습니다. 더 나아가 모든 이스라엘의 갓 태어난 남자 아이를 나일 강에 버리라는 명령을 내려 이스라엘 백성들을 핍박하였습니다. 그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고된 일로 인해 하나님께 부르짖었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이스라엘을 구원할 한 구원자를 준비하셨습니다. 그는 바로 모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섭리 가운데 모세를 바로의 궁전에서 40년 그리고 미디안 광야에서 40년을 지내도록 하셨고 그 기간을 통해 모세를 준비시키셨습니다.
모세가 팔십 세가 된 어느 날,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부르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 자신을 나타내시고 모세에게 말씀하시기를, “이제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너로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하나님은 모세에게 자신을 “스스로 계신 자” 그리고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 여호와”이심을 알리시며 그를 이스라엘 백성들과 애굽 왕 바로에게 보내셨습니다. 하지만 애굽 왕 바로는 마음을 강퍅하게 하여 ‘내 백성을 보내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애굽에 여러 가지 재앙을 보내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홉 가지 재앙을 통해 온 땅에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유일하신 참 하나님이심을 분명하게 보여주셨습니다. 하지만 바로는 아홉 가지의 재앙에도 그 마음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로와 애굽 땅에 열 번째 재앙을 준비하셨는데, 그것은 바로 애굽의 모든 초태생을 죽이시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임박한 심판을 경고하십니다
먼저 하나님께서는 재앙을 내리시기에 앞서 경고하셨습니다. 모세는 바로 앞에서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밤중에 내가 애굽 가운데로 들어가리니 애굽 가운데 처음 난 것은 위에 앉은 바로의 장자로부터 맷돌 뒤에 있는 여종의 장자까지와 모든 생축의 처음 난 것이 죽을지라 애굽 전국에 전무후무한 큰 곡성이 있으리라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에게는 사람에게나 짐승에게나 개도 그 혀를 움직이지 않으리니 여호와가 애굽 사람과 이스라엘 사이에 구별하는 줄을 너희가 알리라(출 11:4-7)
모세는 바로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밤 중에 친히 애굽 사람들 가운데로 지나가시면, 애굽의 처음 난 모든 사람과 짐승들이 죽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집트 온 땅에 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큰 곡성이 들릴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자손은 그렇지 않을 거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애굽 사람과 이스라엘 백성을 구별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개조차 짖지 않는 평온함이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를 통해 이 재앙을 내리시는 분이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심을 보여주시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될 때, 바로와 그의 모든 신하들은 모세 앞에 엎드려 나가달라고 사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완전한 희생 제물을 통해 보호해 주십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을 하게 됩니다. 왜 하나님께서 애굽 사람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를 구별하시냐는 것입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애굽 사람의 장자들에게는 재앙을 내리시고 이스라엘 백성의 장자들은 구원하시는 것입니까? 애굽 사람들은 악하며 이스라엘 백성들은 선하기 때문입니까? 말씀을 보면 그렇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앞으로 보게 되겠지만,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은 선인 또는 경건한 것과 거리가 멀었습니다. 오히려 애굽 사람들처럼 완고하고 교만하고 패역한 자들이었음을 보게 됩니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구원하신 것입니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이 12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로에게 이집트의 모든 장자를 치실 것을 경고하신 후, 이번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 재앙을 준비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장자재앙을 내리시고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그 달을 한 해의 첫째 달로 삼고 그 달 열흘날에 가족마다 어린 양을 준비하라고 하셨습니다. 특별히 양의 피를 받아 문의 좌우 설주와 인방에 바르라고 하셨습니다.
이 달 십 사일까지 간직하였다가 해 질 때에 이스라엘 회중이 그 양을 잡고 그 피로 양을 먹을 집 문 좌우 설주와 인방에 바르고(출 12:6-7)
하나님께서는 그 날 밤에 이집트의 모든 처음 난 것들을 치실 것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의 집에 칠해진 양의 피는 표적이 되어, 하나님께서 이집트를 치실 때에 그 피를 보시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치지 않고 넘어가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애굽 땅을 칠 때에 그 피가 너희의 거하는 집에 있어서 너희를 위하여 표적이 될찌라 내가 피를 볼 때에 너희를 넘어가리니 재앙이 너희에게 내려 멸하지 아니하리라(출 12:13)
장자로 대표되는 이스라엘 백성들도 애굽 백성들과 같은 죄인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죄를 정죄하지 않으시고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지 않으셨습니다. 그 이유는 그들이 죄가 없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을 대신하여 어린 양이 피를 흘리고 죽임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구속” 또는 “대속”이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범죄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책과 죄에 따르는 형벌을 어린 양에게 돌리시고 대신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를 용서하시고 형벌에서 구원해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집 문에 칠해질 어린 양의 피가 표적이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즉 그 피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를 대신하여 어린 양이 피를 흘렸으며 그들은 이미 죽음의 형벌을 받은 것과 같다는 것을 표시였습니다.
하나님은 구원 사건을 대대로 기억하게 하셨습니다
한 가지 더 주목할 만한 것은 하나님께서 이 구속 사건을 영원히 기억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장자재앙을 내리시고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그 달을 한 해의 첫째 달로 삼고 그 달 열흘날에 가족마다 어린 양을 준비하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린 양의 피로써 이스라엘 백성들의 생명을 보전하시고 구원하신 그 일을 한 해의 첫달로 바꾸심으로 그 사건을 대대로 기억할 것을 명령하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매 년 첫째 달 십일마다 어린 양을 준비하고 십사일 해질 때 그 양을 잡고 잡은 양의 피를 받아 우슬초에 찍어 문의 좌우 설주와 인방에 바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날 밤에는 아무도 집 문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또 고기는 다 불에 구워먹고 아침까지 남기지 말라고 하셨고 먹을 때는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 신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들고 서둘러 먹으라고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급하게 애굽에서 나간 그 사건을 기념하게 한 것입니다. 또 유월절 식사 자리에서 부모들은 그들의 자녀에게 유월절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설명해 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후에 너희 자녀가 묻기를 이 예식이 무슨 뜻이냐 하거든 너희는 이르기를 이는 여호와의 유월절 제사라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을 치실 때에 애굽에 있는 이스라엘 자손의 집을 넘으사 우리의 집을 구원하셨느니라 하라 하매 백성이 머리 숙여 경배하니라(창 12:26-27)
이처럼 하나님께서 유월절을 기념하라고 하신 이유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애굽에 재앙을 내리시고 어린 양의 피로 그들의 죄를 용서하시고 애굽에서 구원해 내신 일을 기억하며 살아가게 하시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 일을 기억할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면서,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애굽의 장자들을 치신 날 밤, 이스라엘 백성들은 죽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대신하여 유월절 어린 양을 예비하셨고, 어린 양의 희생과 피로 인해 이스라엘 백성들을 살리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 사실을 기억하며, 이제 그들이 그들 자신을 위하여 사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하나님을 위해 살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교훈과 적용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대신하여 유월절 어린 양을 준비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을 대신하여 피를 흘린 어린 양을 인해 죽었다가 살아났습니다. 하지만 사실 어린 양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대신하여 피를 흘린 것은 아니었습니다. 짐승이 사람을 대신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즉 유월절 어린 양은 장차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위해 예비하신 “하나님의 어린 양”을 가리키는 모형이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예비하신 “하나님의 어린 양”은 누구십니까? 요한복음 1장 29절을 읽어봅시다.
이튿날 요한이 예수께서 자기에게 나아오심을 보고 가로되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구약의 마지막 선지자 세례 요한은 자신에게 세례를 받기 위해 나아오는 예수님을 보고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라고 말했습니다. 요한은 성령님의 특별한 계시를 받아 예수님께서 바로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와 하나님의 심판에서 구원하실 바로 그분이라는 것을 알았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애굽의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죽임 당한 어린 양은 바로 예수님을 가리키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의 죄를 대신 담당하시고 십자가에서 자기 목숨을 버리신 하나님의 어린 양이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애굽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랬던 것처럼,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우리의 신앙을 고백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우리 죄와 우리가 마땅히 받아야 할 모든 형벌에서 구원해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애굽 땅을 치실 때 그리하셨던 것처럼 하나님의 어린 양이신 예수님을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그분께서 나의 주와 구주이심을 고백하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넘어’가실 것입니다. 또한 이미 예수님을 믿고 그분 안에 있는 우리는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베푸신 구원을 기억하며 기념해야 합니다.
매 주일 예배를 통해, 설교와 성찬을 통해 우리는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 그리고 그 죽으심과 부활을 통해 우리에게 가져다주신 죄사함과 영원한 생명 주신 것을 기억하며 감사해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를 위해 죽임 당하신 예수님과 함께 죽은 자입니다. 그리고 그분과 함께 다시 산 자가 되었습니다. 이 말은 우리는 더 이상 우리 자신의 소유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이제 우리는 주님의 것이 되었습니다. 이 사실을 늘 기억하며 우리 자신의 뜻과 욕심을 따라 살던 예전 삶을 버리고 주님 안에서 새롭게 된 새사람으로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우리 중에 누구든지 자기를 위하여 사는 자가 없고 자기를 위하여 죽는 자도 없도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라 이를 위하여 그리스도께서 죽었다가 다시 살으셨으니 곧 죽은 자와 산 자의 주가 되려 하심이니라(롬 1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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