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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병철 안

구약 3-1 약속의 땅을 정탐했어요

최종 수정일: 8월 2일

구약 3-1 약속의 땅을 정탐했어요

주제: 이스라엘 백성은 약속의 땅을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지 않았어요.

본문: 민수기 13-14장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까지 몇 년이 걸렸을까요? 사실 애굽에서 가나안은 일주일이면 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노인이나 어린아이가 있고 짐승떼가 있는 것을 생각해서 계산한다고 해도 2주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였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무려 40년을 광야에서 떠돌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 사십년 동안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 중 이십 세 이상의 장정들 중 두 사람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광야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입니까? 그 이유가 본문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정탐꾼 파견

애굽에서 나와 광야를 지나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목적지는 분명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래 전 이스라엘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땅을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눈을 들어 동서남북을 바라보라’ 말씀하시며, ‘보이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때로부터 500여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하나님은 그 약속을 기억하셨고, 그 약속을 지키시고자 400년 간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건지셔서 가나안 땅으로 들이고자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나타나셔서 하셨던 말씀도 이스라엘을 가나안 땅으로 들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내려와서 그들을 애굽인의 손에서 건져내고 그들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아름답고 광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이르려 하노라.”(출 3:8).


본문은 이처럼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데스라는 곳에 이르렀을 때 벌어진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이르시기를, 사람을 보내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가나안 땅을 정탐하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사람을 보내어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가나안 땅을 탐지하게 하되...”(2절) 왜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땅을 정탐하게 하셨을까요?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땅이 얼마나 좋은 땅인지를 확인하고, 그것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의 믿음과 소망이 더욱 강하게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정복할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기를 원하셨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의 불신앙은 하나님의 의도와는 정반대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만들었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의 열 두 지파마다 한 사람씩 열 두 명의 정탐꾼을 가나안 땅으로 보냈습니다. 그 정탐꾼들은 각 지파에서 가장 탁월하고 명망 있는 사람들, 지도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었을 것입니다. 모세가 이들을 뽑은 이유는 그들이 땅을 정탐하고 돌아와 보고했을 때, 그들의 말이 가지는 권위와 영향력을 높이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들의 말을 듣고 가나안 땅을 향한 소망을 풍성하게 하고 그들의 믿음이 더욱 격려를 받기를 원했습니다.


모세는 각 지파에서 세워진 정탐꾼들에게 가나안 땅을 탐지하게 하신 하나님의 뜻을 따라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 땅이 어떤지를 파악하여 보고하게 하였습니다. 그곳에 사는 백성들은 강한지 약한지, 그 수가 많은지 적은지, 그 땅은 좋은지 나쁜지, 토지는 어떠한지, 나무가 있는지 없는지를 살펴보게 하였습니다. 또 그 땅의 과일도 가져오게 하였습니다. 그 때는 포도가 처음 익을 무렵이었기 때문입니다. 모세는 이들의 보고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그 땅에 들어가려는 마음을 일으키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정탐꾼들의 보고와 그 결과

이에 그들은 가나안 땅 북쪽으로부터 시작하여 남쪽에 있는 헤브론에 이르기까지 가나안 땅 곳곳을 40일 동안 정탐하였습니다. 또 에스골 골짜기에서는 두 사람이 막대기에 꿰어 둘러 메어야 할 정도로 큰 포도송이를 얻었고 이 외에도 석류와 무화과를 취하여 다시 가데스로 돌아왔습니다. 이들은 모세와 아론, 온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그들이 가져온 과일을 보여주며 정탐의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그들은 다음과 같이 보고했습니다.

     

모세에게 보고하여 가로되 당신이 우리를 보낸 땅에 간즉 과연 젖과 꿀이 그 땅에 흐르고 이것은 그 땅의 실과니이다(27절)

     

그들은 자신들이 정탐한 그 땅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었다고 보고했습니다. 그들이 가져온 열매들은 그들의 말대로 가나안 땅이 얼마나 비옥하고 기름진 땅인지를 그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증거하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정탐꾼들의 말을 듣고 그들이 가져온 열매를 본 사람들의 마음은 기대로 부풀어 올랐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잠시뿐이었습니다. 10명의 정탐꾼들은 이어서 다음과 같이 보고했습니다.

     

그러나 그 땅 거민은 강하고 성읍은 견고하고 심히 클 뿐 아니라 거기서 아낙 자손을 보았으며 아말렉인은 남방 땅에 거하고 헷인과 여부스인과 아모리인은 산지에 거하고 가나안인은 해변과 요단 가에 거하더이다(28-29절)

     

무슨 말입니까? ‘그러나 우리는 그곳에 들어갈 수 없다’는 말입니다. 그들의 보고는 그 땅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인 것은 분명한데, 이미 그 땅 구석구석에는 강한 백성들이 살고 있고 그들의 성읍은 크고 견고하여 우리는 들어갈 수 없고 정복할 수 없다는 부정적이고 회의적인 보고였습니다. 이와 같은 보고가 이어지자 백성들의 마음은 동요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정탐꾼들의 보고는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그 땅은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비옥하고 기름진 땅이라는 긍정적인 보고와 다른 하나는 그 땅의 거민들은 강하며 그 성읍은 크고 견고하다는 부정적인 보고였습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보고보다 부정적인 보고다 훨씬 더 빠르게 전파되었고 사람들은 ‘우리는 그곳에 들어갈 수 없다’는 말에 쉽게 설득되었습니다.


 이처럼 백성들이 동요하자 정탐꾼 중 하나였던 갈렙이 나서서 말했습니다. “올라갑시다. 올라가서 그 땅을 점령합시다. 우리는 반드시 그 땅을 점령할 수 있습니다.”(30절, 새번역) 하지만 나머지 열 명의 정탐꾼들은 불가능하다고 반박했습니다.

     

그와 함께 올라갔던 사람들은 가로되 우리는 능히 올라가서 그 백성을 치지 못하리라 그들은 우리보다 강하니라 하고(31절)

     

더 나아가 그들은 조금 전까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평했던 가나안 땅에 대해 정반대의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그 탐지한 땅을 악평하여 가로되 우리가 두루 다니며 탐지한 땅은 그 거민을 삼키는 땅이요 거기서 본 모든 백성은 신장이 장대한 자들이며 거기서 또 네피림 후손 아낙 자손 대장부들을 보았나니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그들의 보기에도 그와 같았을 것이니라(32-33절)

     

조금 전까지 그들은 그 땅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보고했지만, 이제는 거민을 삼키는 땅 곧 우리가 그곳에 들어가면 망하게 되는 땅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그곳에 키가 크고 장대 같은 사람들이 있고 아낙 자손 곧 거인 족속이 산다는 말로 사람들의 두려움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그들은 그들 자신이 스스로가 보기에도 메뚜기 같았는데, 그들이 볼 때도 그렇게 보였을 것이라고 아무런 근거 없는 말들을 덧붙였습니다.


이들의 보고에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은 완전히 녹아버렸습니다. 온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두려움과 불평과 원망이 전염병처럼 퍼져갔습니다. 온 백성들은 소리 높여 아우성치며 밤새도록 통곡하였습니다. 그리고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였습니다. ‘차라리 우리가 애굽에서 죽었더라면, 우리가 광야에서 죽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 그러면서 그들 중에 한 장관을 세워 다시 이집트로 돌아가자고 하였습니다.


결국 이 일로 하나님께서는 크게 진노하셨고 그들에게 징계를 내리셨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전염병으로 이들을 쳐서 다 진멸하고 모세를 너를 통해 그들보다 더 크고 강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하실 정도로 이 일은 하나님을 노엽게 하는 일이었습니다. 모세의 기도로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하지 않으셨지만, 하나님은 그들에게 징계를 내리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40년 간 광야를 떠돌게 하셨고 하나님을 원망했던 이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열 명의 정탐꾼들은 하나님 앞에서 재앙으로 죽임당하고 말았습니다.


열명의 정탐꾼의 불신앙과 갈렙의 신앙

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런 비극적인 일이 일어난 것입니까? 여러 가지 이유를 말할 수 있겠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단 한 가지, 그들의 불신앙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 야곱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가나안 땅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을 약속하실 때, 아브라함과 이삭, 야곱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멀리서 바라보았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과 그 약속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그들은 자신들의 힘과 능력을 믿었습니다. 가나안 땅에 대해 악평했던 열 명의 정탐꾼들은 이렇게 보고했습니다.

     

우리는 도저히 그 백성에게로 쳐올라가지 못합니다. 그 백성은 우리보다 더 강합니다(31절, 새번역)

     

열 명의 정탐꾼들이 가나안 땅에서 보고 들은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그 땅에 살고 있던 가나안 거민들은 크고 강했습니다. 그들의 성벽은 높고 견고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이 보고 들은 것을 따라서 이스라엘은 그 땅 거민을 이기지 못할 것이며 그 땅을 차지하지 못할 것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이 보고 들은 것에 근거하여 결론을 내리기 전에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 있었습니다. 무엇입니까? 하나님과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땅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목숨을 걸고 맹세하기까지 약속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그 약속을 지킬 능력이 있음도 보여주셨습니다. 만약 약속하신 하나님께서 그 약속을 지킬 능력이 없다면 우리는 하나님을 믿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건지시고 광야를 통과하시는 가운데 자신의 능력을 명명백백하게 보여주셨습니다.


하지만 열 명의 정탐꾼들과 그들의 보고에 설득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도 하나님의 능력과 약속도 믿지 않았습니다. 대신 자신들의 힘과 능력을 믿었습니다. 자신들의 힘과 능력을 믿었기 때문에, 자신들보다 훨씬 강한 가나안 거민들에 대한 보고를 들었을 때, 그들은 ‘우리는 가나안 거민을 이길 수 없다. 우리는 가나안 땅을 정복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입니다.


반면, 두 사람 갈렙과 여호수아는 하나님과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였습니다. 그들은 그들 자신의 능력을 의지하지 않았습니다. 갈렙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갈렙이 모세 앞에서 백성을 안돈시켜 가로되 우리가 곧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능히 이기리라 하나(30절) [올라갑시다. 올라가서 그 땅을 점령합시다. 우리는 반드시 그 땅을 점령할 수 있습니다.(새번역)]

     

갈렙에게는 그 땅을 점령할 것이라는 자신감과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자기 자신의 힘과 능력에서 나오는 자신감이 아니었습니다. 가나안 땅을 정탐하면서 그곳 거민들의 약점을 발견했기 때문도 아닙니다. 또는 갈렙이 오랫 동안 무예를 연마했던 용사였기 때문도 아닙니다. 타고난 기질이 겁이 없는 기질로 타고 났기 때문도 아니었습니다. 갈렙의 용기와 확신은 그가 의지하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은 것이었습니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 이는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니라 오직 여호와를 거역하지 말라 또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 밥이라 그들의 보호자는 그들에게서 떠났고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시느니라 그들을 두려워 말라 하나(민 14:8-9)


열 명의 정탐꾼들과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았고, 자기 힘을 의지하였습니다. 자기 힘을 의지하여 살아가니 자기 힘보다 더 강한 상대를 만나면 겁을 먹고 하나님을 원망하며 뒷걸음 칩니다. 그들은 자기 자신뿐 아니라 다른 이들의 믿음을 허물고 뒷걸음치게 만듭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의 힘을 의지하게 하시려고 그 능력을 보여주시지만, 그들은 하나님 신뢰하기를 거절함으로 하나님을 멸시합니다. 그러면 그 결과는 무엇입니까? 10명의 정탐꾼은 죽고 말았습니다. 또 나머지 이스라엘 백성들 역시 40년간 광야를 떠돌다 약속하신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자기 힘을 의지하는 자의 특징이며 그들이 맞이하게 될 결말입니다.


반면 자기를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사람은 갈렙과 여호수아 두 사람 같이 복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은 자기를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과 그 능력과 약속을 믿기 때문에, 자기 앞에 있는 상대가 얼마나 강하고 힘이 세든 상관 없이 큰 확신과 자신이 있었습니다. 물론, 때로는 겁이 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겁이 나서 아주 주저않고 믿음으로 순종하기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로 그 땅에 들어가게 하실 것이다’라고 한 갈렙처럼 겸손한 확신이 있습니다. 그럼으로써 다른 친구들의 믿음을 격려하고 세워주게 될 것입니다. [수 14:11-12, 2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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