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하나님이 삼손에게 힘을 주셨어요
가스펠 링크: 삼손은 자기 죄로 죽게 되었지만 하나님은 그의 죽음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셨어요. 예수님은 죄가 없는 분이지만 하나님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어요.
본문: 사사기 13-16장
요절: “...”(고후 12:9)
삼손은 사사기에 등장하는 열 두 사도 가운데 가장 마지막 사사입니다. 삼손은 다른 사사들과는 조금 다른 점이 있는데, 그것은 그가 태어나기 전부터 하나님을 섬기는 나실인으로 구별되었다는 점입니다. 삼손의 어머니가 아이를 잉태하지 못하고 있던 때에,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나타나셔서 아들을 낳을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삼손이 “모태에서부터 이미 하나님께 바쳐진 나실사람”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율법에 의하면 나실인은 하나님께 헌신하기 위해 스스로를 구별하여 하나님께 드린 사람을 말합니다. 나실인은 일정기간 동안 포도나무에서 나는 소산물을 먹지 말아야 했고, 죽은 사람의 시신을 가까이 하지 말아야 했으며, 나실인으로 드리는 기간 동안에는 머리에 삭도를 대지 말아야 했습니다(민 6:1-21). 이 세 가지를 통해 나실인은 자신이 세상과 단절된 자요 오직 하나님께 자신을 드리기로 한 자인 것을 나타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삼손이 태어나기 전부터 삼손의 아버지 마노아와 삼손의 어머니에게 이 세 가지를 금하시면서 그들 사이에서 태어날 아이는 하나님께 나실인으로 바쳐졌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특별히 사사 삼손은 매우 강한 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삼손의 그 힘은 아주 특별했습니다. 14-16장에는 삼손의 힘이 얼마나 강했는지를 보여주는 몇 가지 사건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루는 삼손이 딤나라는 곳에 가다가 그를 향해 울부짖는 어린 사자를 만나게 됩니다. 그때에 삼손은 맨 손으로 그 사자를 찢어 죽입니다. 뿐만 아니라 딤나에 있던 블레셋 사람들이 자기가 낸 수수께끼를 풀자 그들에게 약속한 겉옷을 주기 위하여, 아그글론에 내려가 그곳에서 블레셋 사람 삼십 명을 쳐죽이고 그들의 겉옷을 빼앗아 수수께끼를 푼 블레셋 사람들에게 주기도 하였습니다. 이후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을 쳐들어왔을 때에 삼손은 나귀의 턱뼈를 가지고 싸워 무려 일천 명이나 되는 블레셋 사람들을 죽이기도 하였습니다.
또 오늘 우리가 읽은 16장 1-3절에서도 삼손이 얼마나 힘이 강한 사람이었는지 볼 수 있습니다. 당시 삼손은 이미 블레셋 사람들의 미움을 받고 있었습니다. 많은 블레셋 사람들이 삼손에게 죽었고, 많은 재물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어느 날 그들은 삼손이 가사라는 블레셋 성읍에 와있다는 소문을 듣고, 밤새 성문에 숨어 있다가 새벽에 삼손을 죽이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갑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삼손의 압도적인 힘을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그 날 밤에 삼손이 그 성의 문짝과 문의 설주와 문을 걸어 잠그는 빗장을 빼어가지고 그것을 어깨에 메고 그들을 떠나버린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한 가지 생각할 것이 있습니다. 삼손의 힘의 근원이 어디에 있었냐는 것입니다. 삼손의 힘의 근원은 하나님께 있었습니다. 삼손을 모태에서 택하시고 나실인으로 구별하셔서 자기 백성들을 구원하려 하셨던 하나님께서 그에게 강력한 힘을 선물로 주신 것입니다. 14-15장은 우리에게 삼손의 힘이 삼손 자신에게서 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로부터 주어진 것임을 말씀합니다.
삼손이 여호와의 신에게 크게 감동되어 손에 아무 것도 없어도 그 사자를 염소 새끼를 찢음 같이 찢었으나 그는 그 행한 일을 부모에게도 고하지 아니하였고(삿 14:6)
여호와의 신이 삼손에게 크게 임하시매 삼손이 아스글론에 내려가서 그곳 사람 삼십명을 쳐 죽이고 노략하여 수수께끼 푼 자들에게 옷을 주고 심히 노하여 아비 집으로 올라갔고(삿 14:19)
삼손이 레히에 이르매 블레셋 사람이 그에게로 마주 나가며 소리 지르는 동시에 여호와의 신의 권능이 삼손에게 임하매 그 팔 위의 줄이 불탄 삼과 같아서 그 결박되었던 손에서 떨어진지라(삿 15:14)
삼손이 가진 힘의 비밀은 하나님께 있었습니다. 삼손을 모태에서 택하시고 나실인으로 구별하셔서 자기 백성들을 구원하려 하셨던 하나님의 신이 때마다 삼손에게 강한 힘을 부어주셨던 것입니다. 하지만 삼손은 이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삼손은 자신의 강한 힘이 자기 자신에게 속한 것이며 자신이 원하기만 하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것처럼 행동했습니다. 그는 자기의 힘으로 얼마든지 블레셋 사람들을 제압하고 모든 상황을 통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결국 이런 교만은 삼손으로 하여금 나실인이자 사사로서 자신의 사명을 잊어버리고 방탕한 삶을 삶게 만들었고 결국 그를 매우 비참한 형편에 처하게 만들었습니다.
이후 삼손은 소렉 골짜기의 들릴라라는 여인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 소문을 듣게 된 블레셋 사람들은 들릴라에게 찾아와 말하기를, ‘삼손을 꾀어서 삼손의 그 힘이 어디에서부터 나는 것인지, 어떻게 하면 그를 이기고 결박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면 은 일천일백을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들릴라와 거래를 한 것입니다. 이때부터 들릴라는 삼손이 올 때마다 삼손의 그 힘이 어디로부터 나는 것인지 물어보았습니다. 그러나 삼손은 그것을 들릴라에게 말해주지 않았습니다. 삼손은 이런 저런 거짓말을 하며 엉뚱한 대답을 내어놓았습니다. 하지만 들릴라는 계속해서 삼손을 들볶았고 결국 들릴라의 성화를 이기지 못하고 자기 힘의 비밀을 말해주고 말았습니다.
삼손이 진정을 토하여 그에게 이르되 내 머리에는 삭도를 대지 아니하였나니 이는 내가 모태에서 하나님의 나실인이 되었음이라 만일 내 머리가 밀리우면 내 힘이 내게서 떠나고 나는 약하여져서 다른 사람과 같으리라(삿 16:17)
이후 들릴라는 삼손을 자기 무릎에 재우고 블레셋 사람을 불러 머리털을 밀게 하였습니다. 머리털이 밀린 삼손은 이전과 같이 힘을 쓸 수 없었습니다. 결국 삼손은 블레셋 사람들에게 끌려가게 되었고 블레셋 사람들은 삼손의 눈을 빼고 그를 놋줄로 감아 그들의 성읍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그곳에서 삼손은 짐승처럼 맷돌을 돌리는 비참한 처지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생각할 것이 있습니다. 왜 삼손은 블레셋 사람들이 들이닥쳤을 때, 전과 같이 뛰쳐나가 힘을 떨치지 못한 것입니까? 들릴라에게 긴 머리를 밀렸기 때문입니까? 삼손의 힘은 그의 긴 머리에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긴 머리는 다만 삼손이 하나님께 바쳐진 나실인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표일 뿐입니다. 삼손이 나실인으로서 지켜야 하는 규례들이 있었습니다. 삼손은 지금까지 그 모든 규례들을 어겨왔습니다. 삼손은 나실인으로서 절제된 삶을 살지 못했고 하나님께서 금하신 것들을 먹고 마셨습니다. 또 하나님께서 접촉하지 말라고 하셨던 부정한 것들을 거리낌 없이 가까이 했으며,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율법과 뜻을 많이 어겼습니다. 남은 것이 있다면 그의 긴 머리입니다. 삼손은 지금까지 자기 머리를 자르지 않고 남겨놓았습니다. 그의 긴 머리는 삼손이 하나님께 바쳐진 나실인임을 보여주는 마지막 표지와도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 긴 머리마저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 의해 밀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때 하나님께서 삼손을 떠나셨습니다.
들릴라가 가로되 삼손이여 블레셋 사람이 당신에게 미쳤느니라 하니 삼손이 잠을 깨며 이르기를 내가 전과 같이 나가서 몸을 떨치리라 하여도 여호와께서 이미 자기를 떠나신 줄을 깨닫지 못하였더라(삿 16:28)
하나님이 삼손을 떠나셨을 때, 삼손은 모든 힘을 잃고 보통 사람과 같이 되었습니다. 즉 삼손의 힘의 근원은 삼손 자신이나 그의 머리에 있지 않았던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삼손의 힘의 근원이셨습니다. 삼손을 택하시고 부르신 하나님, 그를 오래 참아주시면서 그와 함께 하신 하나님이 삼손의 힘의 근원이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떠나시자 삼손은 평범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여러분은 여러분이 가진 힘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임을 믿습니까? 우리가 가진 힘과 재능, 우리의 소유가 다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을 알고 하나님의 목적과 뜻을 따라 그 모든 것을 사용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삼손과 같이 그 모든 힘과 소유가 원래 내게 속한 것이라고 생각하며, 내 마음의 욕심을 따라 살아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가 가진 것 중 받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우리에게 있는 모든 좋은 것들이 다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 사실을 겸손히 인정하며 살지 못할 때, 우리는 결국 삼손과 같이 수치와 해를 당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우리에게 소망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완전히 버리거나 떠나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22절은 블레셋 사람들에게 밀린 삼손의 머리털이 “다시 자라기 시작하니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 삼손을 완전히 버리신 것이 아님을 의미합니다. 밀린 머리털이 다시 자라듯 삼손을 향한 하나님의 은혜는 끊임이 없이 부어지고 있었습니다. 그 결과 옥에 갇힌 삼손은 그 속에서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자신이 가진 힘의 근원은 한 번도 자르지 않은 자신의 긴 머리털이 아니라 하나님께로부터 주어진다는 것, 하나님께서는 선하시며 인자하셔서 자신을 결코 버리지 않으신다는 것 그리고 하나님께서 이런 하나님을 믿는 자신의 기도를 들어주실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결과 삼손은 다음과 같이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였습니다.
삼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어 가로되 주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나를 생각하옵소서 하나님이여 구하옵나니 이번만 나로 강하게 하사 블레셋 사람이 나의 두 눈을 뺀 원수를 단 번에 갚게 하옵소서 하고(삿 16:28)
삼손은 하나님께 겸손히 간구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 기도에 응답해 주셨습니다. 기도를 마친 삼손은 믿음으로 다곤 신전을 버티고 있는 가운데 두 기둥을 붙잡고 힘을 다해 기둥을 밀어내었습니다. 신전은 그대로 무너졌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있던 모든 블레셋 통치자들과 백성들은 돌 더미에 깔려 죽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삼손과 함께 하셨고 그에게 힘을 주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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