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하나님이 다윗에게 골리앗을 이길 힘을 주셨어요
가스펠 링크: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죄인들을 구원할 능력을 보여 주셨어요
본문: 사무엘상 16-17장
요절: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가노라”(삼상 17:45)
‘우리에게 왕을 주소서’라는 백성들의 요청을 따라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으로 세워졌던 인물은 사울입니다. 겉으로 볼 때 사울은 왕이 되기에 좋은 조건들을 두루 갖춘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와는 달리 사울은 시간이 갈수록 여러 문제를 드러내었습니다. 사울은 어떤 인물이었습니까? 사울은 자기 자신을 지나치게 사랑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사울의 마음은 비뚤어진 자기애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사울은 자신의 왕권을 지키는 것을 그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사람입니다. 설령 하나님의 뜻과 명령이라고 할지라도 그것이 자신의 왕권을 해칠 것 같으면, 하나님의 뜻과 명령 저버리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있었던 일들은 사울의 비뚤어진 자기애적 성향을 잘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들을 섬기는 일로 사울을 부르시고 그를 왕으로 세우셨지만, 자기 자신을 가장 사랑했던 사울은 그 일에 적합한 인물이 아니었습니다. 결국 사울은 하나님께 버림 받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후 하나님께서는 사울을 인해 슬퍼하는 사무엘에게 다른 한 사람을 왕으로 정하셨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삼상 16:1). 백성들의 요구에 의해서가 아닌 하나님께서 친히 자기 백성의 왕으로 택하신 사람은 누구입니까? 그는 베들레헴 사람 이새의 아들 다윗이었습니다. 비록 다윗은 외적으로는 사울에게 미치지 못하는 인물이었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외모가 아니라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가리켜 “내 마음에 합한 자”라고 하셨습니다(행 13:22; 삼상 13:14).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다윗은 어떤 인물이었습니까?
이 할례 없는 블레셋 사람이 누구관대 사시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겠느냐
다윗이 이스라엘의 역사의 무대에 가장 처음 등장한 것은 이스라엘과 블레셋 사이의 전쟁이 벌어지던 엘라 골짜기에서입니다. 당시 블레셋은 거인 장수 골리앗을 앞세우고 이스라엘을 공격해 왔습니다. 골리앗은 블레셋의 용맹한 장수로서 키가 여섯 규빗 한 뼘(290cm)이나 된 거인입니다. 또 그가 찬 갑옷과 무기들도 어마어마한 것이었습니다. 그가 머리에 썼던 놋으로 된 투구의 무게는 13kg나 되었고 몸에 걸친 비늘 갑옷은 70kg, 또 어깨 사이에 메었던 놋 단창은 베틀 체처럼 크고 무거웠습니다. 골리앗과 그의 모든 무기들은 당시 블레셋의 기술과 힘이 얼마나 강한 것인지를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골리앗이 앞에 나서서 싸움을 걸어오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싸움을 시작도 하기 전에 이미 겁을 먹고 위축되어 있었습니다. 골리앗은 40일을 밤낮으로 이스라엘에 싸움을 걸어왔습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군대를 모욕했고 이런 골리앗의 존재는 온 이스라엘 백성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였고 도망치는 이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이때에 소년 다윗은 블레셋과의 전쟁에 나선 세 형들에게 먹을 것을 가져다주라는 아버지의 지시를 받아 그곳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거기서 그는 골리앗이 전과 같이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고 조롱하며 싸움을 걸어오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때 다윗은 자기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다윗이 곁에 섰는 사람들에게 말하여 가로되 이 블레셋 사람을 죽여 이스라엘의 치욕을 제하는 사람에게는 어떠한 대우를 하겠느냐 이 할례 없는 블레셋 사람이 누구관대 사시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겠느냐(삼상 17:26)
골리앗이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 나와 여호와 하나님과 하나님의 군대를 조롱하고 모욕하는 장면을 처음 본 다윗의 반응은 모욕감을 느끼고 분노하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지난 한 주를 살면서 모욕감을 느끼거나 분노해 본 적이 있나요? ‘내가 이번만은 참으려고 했는데, 도저히 참지 못하겠다’하고 분노를 터뜨려본 적이 있나요? 그런 적이 있었다면 무슨 이유에서 모욕감을 느끼며 분노했습니까? 상대가 자꾸 내 신경을 건들다가 내가 정말 싫어하는 그 부분을 건들었을 때, 우리는 분노를 터뜨리곤 합니다. 다윗도 우리처럼 모욕감을 느끼며 분노를 터뜨렸습니다. 하지만 그 이유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다윗이 수치심을 느끼고 분노를 터뜨린 이유는 자기 자신에게 있지 않았습니다. 골리앗이 다윗 한 사람을 지목하여 조롱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골리앗이 다윗에게 어떤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골리앗이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훼방하고 하나님의 백성 곧 교회를 모욕할 때, 다윗은 참을 수 없는 모욕감을 느끼며 분노하였습니다.
우리는 이 장면을 통해 다윗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다윗에게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하나님이시며 아버지가 되시며, 자신은 하나님의 자녀와 백성이라는 자기 인식이 있었습니다. 또 다윗에게는 하나님의 군대 이스라엘 또한 자신과 함께 하나님의 자녀와 백성이라는 교회에 대한 인식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하나님의 교회를 자기 자신과 같이 사랑하는 열정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골리앗이 하나님의 이름과 하나님의 군대 이스라엘을 조롱하고 모욕할 때, 마치 자기 자신이 조롱과 모욕을 당한 것 같은 수치심을 느끼며 그를 향해 분노하였던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다윗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에 대한 분명한 지식과 믿음이 있었습니다. 단순히 지식만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자식만 있었다면 다윗은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끼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에게는 하나님께 대한 믿음과 사랑이 함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골리앗을 처음 만난 자리에서 드러난 것일 뿐입니다.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네게 가노라
결국 다윗은 사울 왕의 허락을 받아 골리앗에게로 나아갑니다. 사울은 자신이 입던 무기와 갑옷을 그에게 주었지만, 다윗은 자신에게 맞지 않는 그것들을 버리고 대신 손에 막대기를 가지고 시냇가로 가서 매끄러운 돌 다섯과 물매와 함께 골리앗에게로 향하였습니다. 소년 다윗이 자신에게 나오는 것을 본 골리앗은 그를 비웃고 조롱하였습니다. “네가 나를 개로 여기고 막대기를 가지고 내게 나아왔느냐...내게로 오라 내가 네 고기를 공중의 새들과 들짐승들에게 주리라.”(삼상 17:43-44) 이에 다윗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45 다윗이 블레셋 사람에게 이르되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가노라 46 오늘 여호와께서 너를 내 손에 붙이시리니 내가 너를 쳐서 네 머리를 베고 블레셋 군대의 시체로 오늘날 공중의 새와 땅의 들짐승에게 주어 온 땅으로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계신줄 알게 하겠고 47 또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로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붙이시리라
다윗이 골리앗에게 한 말 속에서 우리는 다윗의 마음에 있던 생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먼저 다윗은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간다고 하였습니다. 지금 골리앗은 자신이 가진 큰 칼과 창과 단창을 의지하여 다윗과 맞서고 있습니다. 자신의 힘과 용맹과 숱한 전쟁에서의 경험들을 의지하여 나아옵니다. 그리고 이런 자신의 기준으로 볼 때, 다윗과 다윗이 가진 것은 매우 하찮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칼과 창과 단창, 또는 자기 힘을 의지하여 싸우지 않았습니다. 그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을 의지하여 골리앗에게 나아갔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 모든 권세와 능력의 하나님, 자기 백성들과 맺은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을 힘입어 골리앗과 맞선 것입니다. 다윗은 바로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원수와 맞서 싸웠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죄와 마귀, 특별히 힘의 논리에 사로잡혀 있는 세상과 맞서 싸우는 유일한 방식입니다.
또한 다윗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열심으로 골리앗에게 나아갔습니다. 다윗은 자신이 신뢰하는 하나님께서 골리앗을 자기 손에 붙이실 것을 알았습니다. 다윗은 이렇게 하나님께서 주신 힘과 용맹을 가지고 골리앗을 쓰러뜨리고 “온 땅으로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계신 줄 알게 하겠”다고 말합니다. 다윗은 오늘 이곳에서 일어날 일을 통해 온 세상에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이름이 알려지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보통은 사람이 이런 큰 일을 행하면, 온 세상은 그 사람과 그가 이룬 성취에 집중합니다. 만약 여기서 다윗이 골리앗을 쓰러뜨린다면 다윗은 큰 부와 명예를 얻고 국가적인 영웅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다윗에게는 그런 것은 아무 것도 아니었습니다. 다윗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동기와 목적은 오직 하나, 하나님의 이름이 온 땅 가운데 높임을 받는 것에 있었습니다. 이런 점이 사울과 다윗의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늘 자기 자신만을 생각했던 사울과는 달리 다윗에게 있어 자기 자신은 안중에 없었고 오직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는 것만이 그의 관심사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윗은 이 승리를 통해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로 알게 하리라”고 하였습니다. 지금 골리앗과 블레셋 사람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까지 모두가 구원과 승리가 칼과 창에 있다는 논리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이스라엘보다 더 큰 힘을 자랑했던 블레셋 사람들은 그 힘을 자랑하며 이스라엘 백성들을 멸시하였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의 힘의 작음을 한탄하며 겁을 먹고 있었습니다. 양쪽다 세상의 힘의 논리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이때 다윗은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그런 힘에 있지 않다는 것을 이 일을 통해 알게 하겠다고 말합니다. 전쟁의 승패가 힘의 크고 작음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여호와 하나님께 속해 있다는 사실을 이스라엘과 블레셋, 온 무리로 알게 할 것이라는 말이었습니다. 이처럼 한 사람의 믿음의 행위는 그 자체로 교회와 세상을 향해 하나님의 진리를 증거합니다.
이처럼 소년 다윗은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과 교회를 향한 지식과 믿음, 사랑과 열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다윗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골리앗을 쓰러뜨리시고 하나님 자신의 이름의 영광을 나타내시고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않고 여호와 하나님께 있다는 사실을 만민에게 증거해 주셨습니다.
나를 이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도 건져 내시리이다
그렇다면 소년 다윗은 어떻게 하나님께 대한 이와 같은 믿음과 열심을 가지게 된 것입니까? 다윗의 믿음과 열심, 그의 경건은 타고난 것입니까? 아니면 어느 날 갑자기 갖게 된 것입니까? 다윗의 믿음과 경건은 그의 일상 속에서 만들어진 것이었습니다. 31-38절에는 다윗이 골리앗과의 싸움을 허락 받기 위해 사울 왕에게 나아갔을 때 나눈 대화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힘을 의지했던 사울 왕은 힘이 없고 보잘 것 없어 보이는 다윗의 말을 듣고 난색을 표하였습니다. “그만두어라. 네가 어떻게 저 자와 싸운단 말이냐? 저 자는 평생 군대에서 뼈가 굵은 자이지만, 너는 아직 어린 소년이 아니냐?”(33절,새번역) 그때 다윗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34 다윗이 사울에게 고하되 주의 종이 아비의 양을 지킬 때에 사자나 곰이 와서 양떼에서 새끼를 움키면 35 내가 따라가서 그것을 치고 그 입에서 새끼를 건져내었고 그것이 일어나 나를 해하고자 하면 내가 그 수염을 잡고 그것을 쳐 죽였었나이다 36 주의 종이 사자와 곰도 쳤은즉 사시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한 이 할례 없는 블레셋 사람이리이까 그가 그 짐승의 하나와 같이 되리이다 37 또 가로되 여호와께서 나를 사자의 발톱과 곰의 발톱에서 건져내셨은즉 나를 이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도 건져 내시리이다 사울이 다윗에게 이르되 가라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기를 원하노라
다윗은 어려서부터 아버지의 양들을 치고 돌보는 목자로 자랐습니다. 사실 이 일은 가장 천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다윗의 아버지 이새는 가장 막내 아들인 다윗에게 그 일을 맡겼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윗은 그 일을 통해 하나님을 점점 더 깊이 알아갔고 그의 믿음은 자라갔습니다. 당시 양을 치는 일은 매우 큰 위험을 감내해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때때로 허기진 사자나 곰과 같은 맹수들이 양떼를 공격했습니다. 그때마다 다윗은 하나님을 신뢰하며 맹수들을 치고 그 입에서 새끼를 건져내었고 그것들이 일어나 다윗을 치려할 때 그 수염을 잡고 쳐 죽였습니다. 다윗은 날마다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 기도에 응답하시며 그를 보호하시고 인도해주셨습니다. 바로 이런 경험들을 통해 다윗은 하나님께서 살아계신 것과 그가 자기를 돌보시는 하나님이신 것을 경험하여 알게 되었습니다.
다윗이 위대한 믿음의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어느 날 갑자기 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다윗과 같은 위대한 신앙의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보면 우리도 그렇게 되고 싶다는 소원과 함께, 그들과 같지 못한 우리의 모습을 보며 한탄하곤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하루 아침에 된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경건과 열심은 오랜 시간을 통해 조금씩 조금씩 자라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키와 지혜가 조금씩 자라는 것처럼,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믿음, 우리의 경건도 자라가고 또 자라가야 합니다. 자라가되 우리의 평범한 삶 속에서 자라가야 합니다. 우리 삶에 허락하시는 여러 가지 크고 작은 일들, 여러 고난과 역경들 속에서 믿음으로 살아가는 법을 배우십시오. 골리앗과 같은 강력한 원수들, 죄와 세상과 마귀의 도전 앞에 설 때마다 믿음으로 싸우시고 믿음으로 기도하십시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자신을 우리에게 나타내시고 우리를 도우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과정을 통해 우리도 다윗과 같은 위대한 믿음의 사람으로 우뚝 서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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