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하나님의 백성을 이끌 지혜를 주셨어요
가스펠 링크: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위대하고 지혜로운 왕을 주실 계획을 갖고 계셨어요. 바로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에요.
본문: 열왕기상 3장 1-15절
요절: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
다윗이 하나님을 위해 성전을 건축할 마음을 품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위해 다윗의 집을 짓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다윗은 생각하기를 ‘나는 이렇게 좋은 백향목 궁전에 살고 있는데, 하나님의 언약궤는 여전히 장막 안에 있구나. 내가 하나님을 위해 전을 지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이런 다윗의 마음을 통해 그가 하나님을 참으로 사랑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때에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생각을 아시고 하나님께서 다윗을 위해 집을 짓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다윗아, 네가 내 집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내가 너를 위해 너의 집을 세우리라. 너의 몸에서 날 자식을 네 뒤에 세워 그 나라를 영원히 견고케 하겠다...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될 것이다’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시간이 지나 다윗의 아들 솔로몬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하신 약속대로 솔로몬의 위를 견고하게 하셨고, 솔로몬과 함께 하셔서 그를 매우 높여주셨습니다(대하 1:1). 이처럼 하나님께서 아버지 다윗과 맺으신 언약을 따라 자신의 왕위를 견고히 세워주셨을 때, 솔로몬 역시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당시 성막이 있었던 기브온에서 천마리의 짐승을 잡아 번제를 드렸습니다. 솔로몬은 번제를 드리며, ‘하나님,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가 심히 큽니다. 그러므로 저도 제 자신을 저 짐승과 같이, 저의 모든 것을 주님께 드리기를 원합니다’라고 기도했을 것입니다.
내게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
이처럼 솔로몬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린 날 밤에 하나님께서는 꿈으로 솔로몬에게 나타나셨습니다. 오늘날 성경과 설교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과는 달리, 구약 시대에 하나님께서는 꿈이나 환상, 천사나 선지자를 통하는 다양한 방식으로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솔로몬에게는 꿈을 통해 나타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에게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Ask what you wish me to give you.”, NASB)고 말씀하셨습니다(왕상 3:5).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사랑하셨고, 다윗의 자식을 왕으로 세우시고 그의 나라를 견고케 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 약속대로 솔로몬을 사랑하셨고 그의 왕위를 견고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처럼 하나님께서 베푸신 사랑과 은혜에 감사하여 솔로몬 왕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감사로 드린 그 제사를 기뻐하시고 그에게 꿈으로 나타나셔서 ‘너는 구하라. 내가 네게 무엇을 주었으면 좋겠느냐’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순서가 중요합니다. 솔로몬이 번제를 드렸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에게 ‘너는 구하라’고 하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윗과 그의 아들 솔로몬을 먼저 사랑하셨고 그에게 복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솔로몬은 하나님의 은혜에 깊이 감사하며 예배를 드렸을 뿐인데,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의 예배를 기쁘게 받으시고 그에게 무언가를 더 주시려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자비로우시며 주기를 기뻐하시는 분이십니다.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을 생각할 때, 하나님을 매우 인색하고 무자비하신 분으로 생각하고는 합니다. 하나님을 다른 우상들과 같이 자기 백성에게 복을 받기 위한 대가를 요구하고 그것이 자기 요구에 미치지 못할 때에는 분노하며 벌을 내리는 분인 것처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매우 잘못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선하십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이 가지신 무한하고 영원한 복락을 나눠주기를 기뻐하시는 분이십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자녀된 우리에게 상 주시기를 기뻐하시는 분이십니다.
지혜로운 마음을 종에게 주소서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에게 무엇을 주면 좋겠느냐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에 솔로몬은 매우 겸손한 태도로 하나님께 간구했습니다. 솔로몬은 ‘내게 구하라’고 하신 하나님께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종으로 종의 아비 다윗을 대신하여 왕이 되게 하셨사오나 종은 작은 아이라 출입할 줄을 알지 못하고(7절)
솔로몬은 자기 자신을 가리켜 하나님의 ‘종’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은 하나님 앞에 “작은 아이”일 뿐이라고 말하며 자신을 낮추고 있습니다. 당시 솔로몬의 나이는 적어도 스무 살 이상이었을 것입니다. 스스로를 ‘작은 아이’라고 부르기에는 솔로몬은 장성한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자신을 이렇게 부르고 있는 것은 크고 높으신 하나님을 의식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하나님 앞에 자신이 얼마나 작고 보잘 것 없는 자인지를 알았던 것입니다. 또한 솔로몬은 자신이 “출입할 줄을 알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출입이란 들어가고 나오는 것을 말하는데, 여기서 솔로몬은 자신이 들어가고 나오는 아주 작은 일조차 하지 못하는 자임을 아뢰고 있습니다. 이처럼 솔로몬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얼마나 작고 연약하며, 힘이 없고 무능한 존재인지를 알고 그것을 겸손히 아뢰었습니다. 자신이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존되어 있는 자라는 것을 알고 겸손히 하나님께 간구한 것입니다.
이처럼 솔로몬은 자신이 얼마나 작고 연약한 자인지를 겸손히 아뢴 후, 반대로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은 얼마나 크고 중요한 일인지를 아뢰고 있습니다.
주의 빼신 백성 가운데 있나이다 저희는 큰 백성이라 수효가 많아서 셀 수도 없고 기록할 수도 없사오니 누가 주의 이 많은 백성을 재판할 수 있사오리이까(8-9절 상반절)
솔로몬은 하나님께 말씀드리기를, ‘주님, 저는 주님의 택하신 백성 중에 있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솔로몬은 자신이 통치해야 할 백성들이 누구인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리켜 ‘주의 백성’이라고 부릅니다. 솔로몬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진정한 왕은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이신 것을 알았습니다. 또한 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얼마나 소중한 백성인지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주의 택하신(“빼신”) 백성’이라고 부릅니다. 이스라엘은 어린 양의 피로 구속하시고 거룩하게 구별하신 하나님의 보배로운 백성입니다. 이 사실을 잘 알았던 솔로몬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다스리는 일이 얼마나 크고 중요한 일인지를 생각했던 것입니다.
이처럼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세워 맡기신 이 일, 하나님의 백성을 다스리는 이 일은 매우 크고 중요한 일이며, 그에 반해 자신은 작고 이를 감당할 능력이 없음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겸손히 이와 같은 사실을 아뢴 솔로몬은 이제 자기 마음의 소원을 하나님께 말씀드립니다.
지혜로운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9절 하반절)
솔로몬이 구한 것은 무엇입니까? 솔로몬은 지혜로운 마음을 구하였습니다. 솔로몬은 자신의 부나 권세, 건강과 장수, 자신의 영광을 구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들을 다스리는 데 필요한 지혜를 구하였습니다.
솔로몬은 이스라엘 백성의 사명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세우신 목적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솔로몬은 이스라엘이 거룩한 백성이 되어 하나님만을 예배하고 온 땅에 하나님의 거룩하신 이름을 밝히 드러내는 것이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뜻임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이 일을 위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선과 악을 분별하는 지혜라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래서 선악의 기준인 하나님의 법도와 뜻을 바르게 깨닫고 그것을 백성들에게 제시하여, 그들이 악을 버리고 선을 택하게 하는 지혜를 솔로몬은 구했던 것입니다.
그 말씀이 주의 마음에 맞은지라
솔로몬의 요청을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셨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의 간구를 매우 기뻐하셨습니다.
솔로몬이 이것을 구하매 그 말씀이 주의 마음에 맞은지라(10절)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이 자기 자신을 위해 오래 사는 것이나 부유한 것이나 원수 갚는 것을 요구하지 아니하고, 다만 재판하는 데에, 무엇이 옳은지 분별하는 지혜를 구한 것을 크게 기뻐하셨습니다. 즉 솔로몬이 자기 자신의 영광을 구하지 않고 하나님의 백성과 나라를 우선하고 그것을 위해 필요한 지혜를 구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런 솔로몬의 기뻐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솔로몬에게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주실 뿐 아니라 그가 구하지 않았던 부와 영광도 주셨습니다.
내가 네 말대로 하여 네게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주노니 너의 전에도 너와 같은 자가 없었거니와 너의 후에도 너와 같은 자가 일어남이 없으리라 내가 또 너의 구하지 아니한 부와 영광도 네게 주노니 네 평생에 열왕 중에 너와 같은 자가 없을 것이라(12-13절)
교훈과 적용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선하심을 잘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인색하신 분도 아니고 하나님의 백성들을 압제하거나 착취하는 분도 아니십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자신에게 있는 것을 우리에게 주기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다윗과 솔로몬을 먼저 사랑하셨고, 그들이 하나님을 사랑할 때, 하나님은 그들의 보잘 것 없는 사랑에 더 큰 사랑으로 답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자기를 미워하는 자들의 죄를 갚으실 때에는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시지만,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 후히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혹 어떤 분들은 과연 하나님께서 선하신 분이신지, 후히 주시는 하나님이신지 여전히 의문을 품고 있을지 모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려고 자기의 독생자를 보내주신 일을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선하신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죄인되었을 때, 하나님의 원수 되었을 때,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자신의 아들을 내어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아들의 피로 구속함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에게 성경은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은사로 주지 아니하시겠느뇨?”라고 반문합니다(롬 8:32).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를 위해 아들을 내어주신 하나님께 감사로 제사를 드립시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감사로 드린 우리의 예배를 기쁘게 받으시며, 그런 우리를 향해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고 말씀하실 것입니다. 그러면 솔로몬과 같이 우리 자신의 영광과 유익을 구하지 말고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합시다(마 6:33 상반절). 늘 우리 자신만을 생각하기를 멈추고 하나님께서 자기 피로 사신 교회 곧 우리 형제들을 위해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을 모든 것을 구합시다. 그러면 그런 우리에게 우리가 구하지 않은 것까지도 허락해주실 것입니다(마 6:33 하반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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