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22편 | 그리스도의 십자가
시편 22편은 유명한 메시아 시편입니다. 1절만 봐도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마 27:45)라고 하셨을 때 바로 그 말씀입니다. 22편을 천천히 살펴보면 많은 곳에서 예수님의 고난과 부활에 대해 말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또 예수님과 사도들도 시편 22편이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성취되었다고 말했습니다.
다윗이 천 년 뒤에 일어날 일을 알고 이 시편을 쓴 것은 아닐 겁니다. 다윗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편을 썼지만, 성령님께서 영감하셔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과 부활을 가리키는 예언이 되게 하셨습니다. 구약의 성도들은 시편 22편을 자신의 개인적인 고난과 연결지어 찬송하고 기도하였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시편 22편은 더욱 풍성한 의미를 주게 되었는데요. 우리는 이 시편을 통해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어떤 고난을 당하셨는지를 묵상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시편 22편을 통해 우리의 고통스러운 문제를 하나님께 가지고 나와 기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2편은 두 부분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1-21절은 다윗이 자신의 절망적인 상황에 대한 탄식입니다. 원수들이 나를 둘러싸서 조롱하고 비아냥거립니다. 강한 힘을 가진 대적들이 나를 찢고 삼키려 합니다. 하나님께 밤낮으로 부르짖지만, 하나님은 응답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도 버림받은 것처럼 느껴지는 절망적인 상황입니다.
그런데 22절부터 시편의 분위기가 바뀝니다. 22-31절은 하나님을 향한 찬송입니다. 시편의 내용이 절망의 탄식에서 소망의 찬송으로 갑자기 바뀐 이유는 무엇일까요? “하나님께서 그 얼굴을 저에게서 숨기지 아니하시고 부르짖을 때 들으셨도다”(24절)라는 말씀에서 알 수 있지요. 하나님께서 다윗의 기도를 들어주셨기 때문입니다.
소망이 보이지 않는 깊은 절망 속에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 시편 22편을 묵상하십시오. 예수님께서 하나님께 버림받으시고,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을 당하신 이유는, 우리를 이 절망스러운 죄와 죽음에서 구원하시기 위함입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말한 것처럼, 주님의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고, 주님의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입니다. 그분이 징계를 받으셨기 때문에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분이 채찍에 맞으심으로 우리는 나음을 얻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대대로 전파해야 할 복음입니다(31절). 그리스도는 고난 속에 있는 우리를 위로해 주시기만 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묵상과 기도
성령님의 깨닫게 해주시는 은혜를 구하며 말씀과 해설을 읽으세요.
읽고 묵상하는 중에 성령님께서 깨닫게 해주시는 내용이 있다면 그 내용을 붙잡고 기도하세요. 말씀을 읽으면서 기도하고, 기도하면서 말씀을 읽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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