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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Lee Juman

매일말씀묵상(210310) : 출애굽기 19장

말씀을 읽고 묵상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 말씀을 잘 이해하고 깨달을 수 있도록 은혜 주시길 기도합시다. 그리고 오늘의 말씀을 읽으십시오. 본문을 읽고 난 후 아래 해설을 읽습니다.


결혼 언약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나온지 대략 45일이 지났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시내 산으로 인도하셨습니다.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기 위함입니다. 물론 이스라엘은 이미 아브라함 언약에 의해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따라서 이 언약은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기 위한 언약이 아닙니다. 이미 존재하고 있는 언약 관계를 더 친밀하게 진전시키는 언약입니다. 그래서 시내산 언약을 결혼 언약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미 사랑하고 헌신하는 연인이 결혼의 언약을 통해 더 진지하고 깊은 관계로 나아가듯, 이미 언약 관계에 있는 하나님과 이스라엘이 시내산 언약을 통해 더 깊고 친밀한 관계로 나아갑니다.


시내산 언약을 결혼 언약으로 이해할 수 있는 성경적 근거는 예레미야 31장 32절입니다. “이 언약은 내가 그들의 조상들의 손을 잡고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에 맺은 것과 같지 아니할 것은 내가 그들의 남편이 되었어도 그들이 내 언약을 깨뜨렸음이라.” 하나님께서 새언약을 말씀하시면서 이전의 언약(시내산 언약)과 같지 않다고 하십니다. 이전의 언약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남편이 되게 하는 언약이었습니다. 그래서 시내산 언약을 결혼 언약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지요. 오늘은 결혼 언약의 관점에서 본문의 내용을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먼저 3-6절은 신랑이신 하나님의 청혼 장면입니다. 먼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행하신 일을 말씀하십니다.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로 인도하였다”는 표현은 오늘날 우리에게는 호화로운 전용기를 보내 신부를 데려오는 모습을 연상하게 합니다. 다음으로 신부인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어떤 존재인지를 말씀하십니다. 세계가 다 하나님의 소유인데, 이스라엘은 그 중에서도 특별한 소유라고 하십니다. ‘소유’란 말은 성경의 다른 곳에서는 ‘보배, 보물’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특별한 존재이고 보물입니다. 또한 이스라엘은 ‘제사장 나라’가 되고 ‘거룩한 백성’이 될 것입니다. 제사장은 하나님의 임재를 특별하게 누리는 사람입니다. ‘거룩’은 하나님만을 위하여 구별되었다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애굽의 종 되었던 이스라엘을 구원하셔서 하나님의 특별하고 거룩한 신부로 삼겠다고 말씀하십니다.


7절은 모세의 중매를 보여줍니다. 모세는 신랑의 청혼 편지를 신부에게 전합니다. 8절은 신부의 승낙입니다. 최고의 신랑의 청혼을 거절할 신부가 어디 있을까요! 더 놀라운 사실은 하나님께서 신부의 승낙을 기다리시고 들으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강제로 굴복시키지 않으시고,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말씀으로 우리를 설득하시고 동의를 구하십니다. 우리를 노예로 대하지 않으시고 신부로 대하시겠다는 것입니다.


10-15절은 신부의 성결의식을 보여줍니다. 오늘날까지도 유대인들의 전통 예식에는 ‘미크베’라는 이름으로 예비 신부의 성결 의식이 남아 있습니다. 16-25절은 결혼 예식입니다. 먼저 신랑이 입장합니다. 우뢰와 번개, 빽빽한 구름과 함께 큰 나팔 소리가 울립니다. 힘찬 행진곡과 화려한 조명과 연출 속에 신랑이신 하나님께서 입장하십니다. 이어서 신부가 무대에 등장합니다. 신부를 대표하여 모세가 신랑이신 하나님 앞으로나아갑니다. 이어지는 20장에서 십계명이 주어지는데요. 결혼 언약의 관점에서 십계명은 혼인 서약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그 의미는 특별히 십계명의 1-2계명에서 잘 나타납니다.


출애굽기 19장을 중심으로 시내산 언약을 결혼 언약의 관점에서 살펴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스러운 신부로 대하시고, 특별하고 존귀한 자로 대하신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격스러운지요. 동시에 하나님과의 이러한 특별한 관계는 우리의 존재와 삶이 하나님만을 위하는 존재, 삶이 되도록 한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합니다.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은혜가 우리를 거룩하고 정결한 신부로 빚어갑니다. 사랑받는 존재가 되기 위해서 거룩해져야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받는 존재이기에 거룩해지고 싶은 것입니다.


그리스도께로 오십시오. 와서 최고의 신랑의 청혼을 받으십시오.


오늘 하나님의 말씀과 해설을 읽고 묵상하며, 성령님께서 깨닫게 해주시는 내용을 정리해 봅시다. 깨닫게 해주신 말씀을 붙잡고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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