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을 읽고 묵상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 말씀을 잘 이해하고 깨달을 수 있도록 은혜 주시길 기도합시다. 그리고 오늘의 말씀을 읽으십시오. 본문을 읽고 난 후 아래 해설을 읽습니다.
예배, 그리스도의 피로 하나님께 나아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부르시고 언약의 말씀을 주신 후에, 이제 본격적으로 언약을 체결하십니다. 이 엄숙한 언약 체결식이 예배였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해내신 이유는 바로 하나님을 예배하게 하기 위함이었기 때문입니다(출 5:3; 7:16; 8:1). 먼저 하나님께서 모세와 아론, 나답과 아비후, 그리고 70명의 장로를 부르십니다. 여호와 하나님께 올라와 경배하라고 하십니다. 바로 ‘예배의 부름’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시고, 하나님께 예배하라고 말씀하시지 않는다면 우리는 하나니께 나아갈 수도, 예배할 수도 없습니다. 그 다음에 모세는 하나님의 모든 말씀을 백성들에게 전합니다(3, 7절). 구약과 신약 성경의 교훈, 말씀의 선포(설교)에 해당되는 내용이지요.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백성들은 어떻게 반응합니까? “여호와의 명하신 모든 말씀을 우리가 준행하겠습니다”(3, 7절)라고 고백합니다. 이것은 우리의 기도와 찬송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어서 모세는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고, 제물의 피를 양푼에 따라 반은 제단에 뿌리고, 나머지 반은 하나님의 말씀을 준행하겠다고 고백한 백성들에게 뿌립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이는 여호와께서 이 모든 말씀에 대하여 너희와 세우신 언약의 피니라.” 번제와 화목제는 하나님께 나아가기 위해서는 우리의 죄를 대신할 희생 제물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가르쳐 줍니다. 그리고 그 피를 제단과 백성에게 뿌림으로 그 피로 백성들이 죄 사함을 받고 하나님과 언약으로 묶여졌음을 보여줍니다. 이 피가 가리키는 바, 곧 우리의 죄를 사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는 것의 실상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입니다. 그래서 우리 주님께서는 십자가를 지시기 전 제자들과 식사하실 때에 잔에 포도주를 따르시며 “이것은 죄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희생 제물의 피로 세워진 언약이 체결된 후에 모세와 아론과 나답과 아비후와 70명의 장로는 하나님을 뵈며 하나님 앞에서 먹고 마셨습니다.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구약의 성도들이 하나님을 뵙고 함께 먹고 마시는 은혜는 예수 그리스도의 성찬에서 계속됩니다. 성찬에서 그리스도께서 성령으로 우리와 함께 하시며, 그리스도의 임재 가운데 우리가 함께 먹고 마시며 구원의 기쁨과 감사를 누리게 됩니다.
이 일들 후에 하나님께서 모세를 따로 부르십니다. 하나님의 율법과 계명을 친히 기록하신 돌판을 주시기 위함입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산으로 오르고 하나님의 영광이 산 위에 머물렀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영광 중으로 부르십니다. 영광 중에 계신 하나님께서 친히 하나님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돌판에 계명을 기록하여 주신 것처럼,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영광 중에 계신 하나님께서 주신 이 말씀은 또한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하고, 하나님의 영광 가운데로 나아가게 하는 말씀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백성이 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더 큰 하나님의 영광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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