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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Lee Juman

매일말씀묵상(210331) : 출애굽기 40장

말씀을 읽고 묵상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 말씀을 잘 이해하고 깨달을 수 있도록 은혜 주시길 기도합시다. 그리고 오늘의 말씀을 읽으십시오. 본문을 읽고 난 후 아래 해설을 읽습니다.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하다


성막을 구성하는 모든 것이 완성되고, 하나님의 명령대로 되었는지 확인도 끝났습니다. 이제 각각의 구성품들을 세우고 배치하는 일이 남았습니다. 출애굽기 40장 1-33절은 25-31장과 35-39장의 요약본처럼 보입니다. 25-31장에서는 하나님께서 성막 건축 설계도를 모세에게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35-39장에서는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성막이 건축되었다고 말합니다. 동일하게 40장 1-16절은 하나님께서 성막의 구성품들을 어떻게 배치해야 하는지 말씀하십니다. 17-33절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되었다고 말합니다(7번). 성막 건축 이야기 중에서 어쩌면 성막 자체보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되어졌다”는 것이 더욱 강조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성막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들과 함께 살기 위한 집이고,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을 만나는 교제의 장소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고 교제하시기 위해 선행되어야 할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고 말씀대로 순종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성막을 어떤 순서로 어떻게 배치해야 하는지 말씀해 주십니다. “거룩한 곳에서 덜 거룩한 곳으로 가는” 순서로 배치합니다. 먼저 증거궤가 들어갈 성막을 짓고 증거궤를 들여놓고 휘장으로 가립니다. 그 다음에 진설병 상과 등잔대, 금향단을 놓고 성막문의 휘장을 가립니다. 성막으로 들어가는 휘장 앞에 번제단을 놓고, 그 사이에 물두멍을 놓습니다. 성막 뜰의 규격대로 울타리를 치고 뜰 문에 휘장을 답니다. 이제 성막의 배치까지 다 끝났습니다. 마지막으로 관유를 발라 거룩하게 구별합니다. 아론과 그의 아들들도 물로 씻기고 거룩한 옷을 입힌 후에 기름을 부어 거룩하게 하여 그 직분을 수행하게 합니다. 기름에 어떤 특별한 효능이 있어 성막과 제사장을 거룩하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거룩하게 하시는 분은 오직 성령님 뿐입니다. 그래서 칼뱅 목사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했습니다. “오직 성령님만이 모든 거룩이 나오는 유일한 근원입니다. 기름은 성령님에 대한 비유입니다. 기름은 성령님의 모든 선물에 대한 상징입니다. 이 비유는 따라서 성령님의 능력과 은혜로 깨끗하게 되고 봉헌된 것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예수님을 믿고 그리스도 안에 있는 성도는 성령님의 기름부으심을 받은 사람입니다. 즉 성령님이 우리 안에 오셔서 우리를 거룩하게 하십니다. 그렇게 우리는 거룩한 그리스도의 몸, 성전이 됩니다.


이렇게 성막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완성되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구름이 회막을 덮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을 충만하게 채웠습니다. 35절은 성막에 여호와의 영광이 충만하였기 때문에 모세가 성막에 들어갈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24장에서 하나님의 영광이 시내산 위에 머무르고 구름이 산을 덮었을 때 모세는 구름 속으로 들어가서 산 위로 올라 40일을 머물렀습니다. 그때는 들어갔는데 지금은 불가능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하나님의 ‘부르심’이 없었기 때문입니다(출 24:16 참고). 모세라고 해서 마음대로 하나님의 영광 가운데로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부르시고 허락하실 때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레위기의 중요한 주제가 됩니다. 레위기는 하나님께서 회막에서 모세를 부르시면서, 하나님의 백성들이 어떻게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지 말씀해주시는 것으로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간단히 말해 “성막은 속죄의 기초 위에서 죄인들이 거룩하신 분과 교제하고 그분이 그들과 교제하실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알렉 모티어). 여기서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는 여호와 하나님의 영광 속으로 들어갈 수 없는 피조물이요, 거룩하신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는 죄인이라는 사실입니다.


이렇게 35절이 레위기의 주제를 예견하였다면 36-38절은 민수기의 주제를 예견합니다. 구름이 성막 위에서 떠올라 움직이면 이스라엘 백성도 함께 움직였습니다. 구름이 떠오르지 않으면 떠오를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은 이런 의미이겠습니다. 주도권이 하나님께 있는 것이지요. 하나님께서 다스리시고 인도하시고 돌보십니다.


끝으로, 사도 요한은 여호와 하나님의 영광으로 충만한 성막의 실체가 무엇인지 우리에게 잘 가르쳐 줍니다. 요한복음 1장 14절입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그리스도께서 지금도 성령님을 통해 우리 가운데 거하시며 우리를 다스리시고 인도하시고 돌보십니다. 오늘도 우리 가운데 거하시며 함께 하시는 주님과 동행하는 하루가 되길 소망합니다.


오늘 하나님의 말씀과 해설을 읽고 묵상하며, 성령님께서 깨닫게 해주시는 내용을 정리해 봅시다. 깨닫게 해주신 말씀을 붙잡고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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