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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Lee Juman

매일말씀묵상(210405) : 레위기 5장

말씀을 읽고 묵상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 말씀을 잘 이해하고 깨달을 수 있도록 은혜 주시길 기도합시다. 그리고 오늘의 말씀을 읽으십시오. 본문을 읽고 난 후 아래 해설을 읽습니다.


네 번째 제사 : 속죄제(2)


속죄제의 독특한 특징은 제물의 피를 사용하는 방법에 있습니다. 속죄제의 피는 죄로 오염된 것을 씻어 깨끗하게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모든 죄를 씻어 깨끗하게 되지 않고는 누구도 거룩하신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습니다. 한편 속죄제는 신분(직분)에 따라 죄의 영향력이 다르다는 사실을 가르쳐 줍니다. 제사장의 죄는 온 회중의 죄와 같습니다.


오늘 레위기 5장 1-13절은 4장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속죄제의 내용 두 가지를 부연하여 설명합니다. 오늘은 이 부분을 살펴보고, 5장 14-19절의 속건제 부분은 내일 6장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1-6절은 약간의 고의성이 있는 죄 또는 모르고 지은 죄를 지었을 때 바치는 속죄제에 관한 규례입니다. 법정에 증인으로 서서 사실대로 증언하지 않았을 때, 모르고 부정한 것을 만졌다가 그것을 알게 되었을 때, 별 생각없이 악한 일이든 선한 일이든 함부로 맹세하였다가 나중에 그것을 깨닫게 되었을 때, 이 사람은 자기가 어떻게 죄를 지었는지를 고백하고 속죄제를 드려야 했습니다. 이때 죄를 인정하고 자백하는 것이 속죄제 절차에서 매우 중요했습니다. 이것이 없다면 속죄제는 아무런 효력도 발휘하지 못하게 때문입니다.


별로 대수롭지 않아 보이는 죄, 나도 모르게 지었다가 나중에 생각난 죄라고 해서 죄가 아닌 것은 아닙니다. 죄의 기준은 하나님의 말씀에 있기 때문에, 내가 알고 지었든지 모르고 지었든지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면 죄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말씀을 통해 우리의 죄를 깨닫게 해주실 때, 우리는 즉시 그 죄를 하나님께 자백하고 그리스도의 피로 깨끗하게 씻는 회개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속죄제가 가르쳐 줍니다.


속죄제를 드리기에 앞서 자신의 죄를 먼저 고백하라고 하신 말씀에서, 속죄제를 드리면 기계적으로 우리의 죄가 깨끗하게 씻겨지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종종 믿지 않는 사람들이 조롱하듯 말하는 것처럼, ‘회개하면 되니까 죄 좀 지으면 어때?’라고 생각할 수 없는 것이지요. 진심으로 죄를 인정하고 회개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 고백하지 않는 회개는, 자백 없는 속죄제와 같이 효력이 없습니다.


7-13절은 속죄의 제사를 드려야 하는데 차마 제물을 준비할 능력이 없는 가난한 사람들은 어떻게 속죄제를 드려야 하는지 가르쳐 줍니다. 제사장이나 족장은 수송아지와 수염소를 바칠 능력이 되었을 것입니다. 일반백성의 경우는 암염소를 제물로 바쳐야 했는데, 암염소를 준비할 여력이 안 되는 백성들도 많았을 것입니다. 은혜로우신 하나님께서는 ‘저는 제물을 드릴 능력이 없기 때문에 속죄제를 드릴 수 없습니다’라고 말하지 않도록 가난한 사람들도 속죄제를 드릴 수 있는 방법을 주셨습니다.


그들은 집비둘기를 가져오거나 산비둘기를 잡아 속죄제물로 삼을 수 있었습니다. 집비둘기를 기를 여력도 없고, 산비둘기를 잡을 힘과 능력도 없는 사람들에게는 고운 곡식가루를 가져와서 제물로 바치라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아주 가난한 사람의 속죄제까지 섬세하게 말씀해주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하나님께서 죄를 깨닫게 해주실 때, 절대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시는 것입니다. 제물은 형편에 따라 준비하되, 죄를 깨달았다면 반드시 속죄제를 드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우리의 죄를 깨닫게 하십니다. 그때 우리가 그동안 죄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들이 하나님 앞에서 죄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실 때가 있습니다. 그때 우리는 겸손히 죄를 인정하여 자백하고 회개해야 합니다. 예컨대 다른 사람의 물건을 훔치는 것만 도둑질이라고 생각했는데, 하나님이 주신 것에 만족하지 않고 이웃의 것을 탐내는 마음도 도둑질과 같은 죄라는 사실을 하나님께서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전에는 속으로 생각만 한 거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 것도 아닌데 이게 무슨 죄가 될까 생각했더라도, 이제 그것이 하나님 앞에서 죄가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면, 하나님께 죄를 고백하고 회개해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죄를 깨달았을 때마다 매번 속죄제를 드릴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로 우리의 모든 죄를 깨끗하게 씻어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깨닫게 해주셨을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하나님께 죄를 고백하고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를 의지하여 우리의 죄를 깨끗이 씻어주시길 기도하는 것입니다.


오늘 하나님의 말씀과 해설을 읽고 묵상하며, 성령님께서 깨닫게 해주시는 내용을 정리해 봅시다. 깨닫게 해주신 말씀을 붙잡고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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