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을 읽고 묵상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 말씀을 잘 이해하고 깨달을 수 있도록 은혜 주시길 기도합시다. 그리고 오늘의 말씀을 읽으십시오. 본문을 읽고 난 후 아래 해설을 읽습니다.
영광스럽고 감격적인 첫 번째 제사
성막을 짓고, 제사법을 배우고, 제사장 위임식을 마친 후 드디어 첫 번째 제사를 드리게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첫 번째 제사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예배가 무엇인지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
예배는 영광스러운 것입니다.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4, 6, 23절). 6절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는 예배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는 예배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예배는 그리스도 중심적인 예배입니다. 아론이 백성들을 위해 드린 제사는 속건제를 제외한 네 가지 제사였습니다. 이 모든 제사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제사를 다양한 각도에서 예표합니다. 속죄제는 우리의 죄가 그리스도의 피로 깨끗하게 씻겨 정결케 된다는 것을, 번제는 우리의 죄가 그리스도께 전가되어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진노의 형벌을 온 몸으로 받으셨고 그 결과 우리가 의롭게 되었다는 것을, 소제는 하나님께서 언약을 기억하시고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언약의 중보자 그리스도를 보내주셨음을, 화목제는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들과 화목하게 되었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그때 비로소 그리스도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될 것입니다.
백성들을 위한 제사 전에 아론은 자신을 위한 속죄제와 번제를 드려야 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제물입니다. 2절에 보면 ‘흠 없는 송아지’가 나옵니다. 본래 제사의 제물에 송아지, 어린양과 같이 나이의 의미가 들어간 단어는 사용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소와 양으로 번역하는게 맞습니다. 그런데 2절에는 번역된 표현 그대로 송아지라고 되어 있습니다. 성경에서 오직 이 본문에서만 사용된 말입니다. 이 본문 외에 송아지란 단어는 주로 출애굽기 32:1-6의 금송아지 사건과 관련하여 사용되었는데요, 그래서 이 본문이 의미가 있습니다. 마치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한 베드로에게 예수님이 찾아오셔서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세 번 물으셨던 것처럼, 금송아지를 만들어 이스라엘을 우상 숭배로 이끈 아론에게 송아지를 제물로 가져와서 속죄제와 번제의 제물로 삼으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렇게 아론의 가장 치명적인 죄와 실수를 씻어주시고, 극복하게 하신 후에 대제사장의 직분을 수행하게 하셨습니다. 사실 아론이 가장 먼저 드린 제사는 우상숭배였는데, 하나님께서는 이 우상숭배자를 이스라엘의 대제사장이 되게 하셨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일어난 일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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