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을 읽고 묵상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 말씀을 잘 이해하고 깨달을 수 있도록 은혜 주시길 기도합시다. 그리고 오늘의 말씀을 읽으십시오. 본문을 읽고 난 후 아래 해설을 읽습니다.
피에 관한 규례
레위기 17장은 피에 관한 규례입니다. 지금까지 제사법(1-10), 정결법(11-15), 대속죄일(16)에 대한 율법을 살펴보았는데요. 이 율법들에서 특별히 ‘피’가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17장은 이 ‘피’가 왜 중요한지 그 이유와 기능에 대해 말해주고, ‘피’와 관련해서 백성들이 주의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가르쳐줍니다.
17장의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면, 1-2절은 서론으로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이 율법을 가르쳐주시되, 율법을 가르쳐야 할 대상이 제사장 뿐 아니라 모든 백성들이라는 사실을 가르쳐 줍니다. 3-9절은 도축, 즉 짐승을 잡을 때의 규례를 설명합니다. 핵심은 성막으로 가져와서 잡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막으로 가져와서 하나님께 화목제로 드린 후에 짐승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율법의 배경은 7절에서 확인됩니다. 바로 우상숭배 때문입니다. 특별히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통과해야 했던 광야에서는 마귀를 상징하는 숫염소를 숭배하며 제물을 바쳤는데, 이 일을 전면 금지시키신 것입니다.
10-12절은 ‘피를 먹으면 안된다’는 규례입니다. 그 이유는 11절에서 설명됩니다. 육체의 생명이 피에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들의 속죄를 위해 제물의 피를 사용하게 하신 것은, 피가 생명을 의미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피는 먹을 수 없고, 오직 하나님께 바쳐져야 했습니다. 13-16절은 들에서 사냥한 짐승은 피를 빼서 흙으로 덮어야 하고, 스스로 죽거나 들짐승에게 찢겨 죽은 것을 먹은 자는 몸을 씻고 옷을 빨아 부정하게 된 것을 정결하게 해야 한다고 가르쳐줍니다.
17장은 크게 두 부분으로 설명됩니다. 짐승을 잡을 때 성막에서 먼저 하나님께 화목제로 드려야 한다는 것과 모든 짐승의 피는 먹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생명이 피에 있고, 그 피가 백성들의 생명을 위해 죄를 속하기 때문입니다(11절).
그런데 신약성경에서 우리는 예수님께 아주 놀라운 말씀을 듣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유월절 식사를 나누시며 새 언약을 제정하실 때, 제자들에게 예수님의 피를 마시라고 말씀하신 것이지요. 요한복음 6장 54절에서 예수님께서는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피가 생명을 의미하는데, 예수님의 피는 영생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의 살과 피를 먹는 것, 즉 참된 믿음으로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살을 찢으시고 피 흘려 주신 것을 믿을 때, 믿음으로 예수님의 살과 피를 먹는 것이고, 그에게 영생이 주어집니다.
예수님의 보배로운 피가 우리의 죄를 깨끗하게 씻어주셨을 뿐 아니라, 우리에게 영생을 주어 누리게 하셨습니다. 이 귀한 보혈의 능력을 의지하여 날마다 우리의 죄를 회개할 뿐 아니라 예수님께서 주신 영생을 맛보며 주님과 동행하는 새사람의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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