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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Lee Juman

매일말씀묵상(210510) : 민수기 13장

말씀을 읽고 묵상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 말씀을 잘 이해하고 깨달을 수 있도록 은혜 주시길 기도합시다. 그리고 오늘의 말씀을 읽으십시오. 본문을 읽고 난 후 아래 해설을 읽습니다.


관점의 차이 = 믿음의 차이


민수기 13장은 어느새 가나안 땅 가까이 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12명의 정탐꾼을 보내는 이야기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일을 명령하셨다는 것과 각 지파의 지도자들을 정탐꾼으로 보냈다는 사실에서 이 일의 중요성을 알 수 있습니다. 정탐의 목적은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있는지, 그것이 바람직한지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것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셨고 명령하신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정탐의 목적은 가나안 땅의 비옥함을 맛보게 하시고, 그 땅 백성들의 형편을 알게 하셔서 하나님의 선하심을 맛보고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게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정탐꾼들은 40일 동안 가나안 땅을 탐지하고 돌아와 그 결과를 보고합니다. 그들은 가나안 땅에서 취한 열매들을 보여주면서 과연 그 땅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었다고 보고했습니다. 또한 그 땅 거민은 크고 강하며, 그들의 성읍은 심히 견고하다고 하였습니다. 여기까지는 정탐한 사실에 근거한 보고로, 모든 정탐꾼들의 의견이 일치했습니다. 하지만 그 내용을 해석하고 적용하는 데에서 의견 차이가 발생합니다.


10명의 정탐꾼들은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 땅에 들어갈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간단한 이유이지요. 그들이 우리보다 강하기 때문입니다. 패배할 것이 뻔한 싸움, 승산이 없는 일에 목숨을 걸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2명의 정탐꾼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가나안 사람들이 크고 강하고, 그 성이 견고한 것은 사실이고, 그에 비해 우리는 약하고 능력이 부족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정탐꾼들의 보고를 들은 백성들은 어떻게 결정하였을까요? 14장 1-4절을 보면 백성들은 10명의 정탐꾼들의 말에 동조합니다. 온 회중이 밤새도록 울면서 모세와 아론을 원망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칼에 망하게 하려 한다고 말하면서 새로운 지도자를 뽑아 애굽으로 돌아가자고 합니다. 정말 두려운 말입니다. 그들을 애굽에서 구원하여 주시고 선하게 인도하신 하나님을 향해서, 하나님이 우리를 멸망시키려고 가나안 땅에 들어가라고 하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마치 뱀이 하와를 유혹할 때 하나님이 선하지 않은 분이신 것처럼 생각하였던 것처럼, 10명의 정탐꾼과 이스라엘 백성들도 하나님의 선하심을 불신하며 원망했습니다.


백성들의 이 참담한 말과 행동에 모세와 아론은 엎드립니다. 하나님 앞에서 두려움을 표현한 것입니다. 정탐꾼으로 참여했던 여호수아와 갈렙은 옷을 찢으며 백성들을 설득합니다(14:7-9). 핵심은 두 가지인데요. 하나님은 선하신 분이고, 전능하신 분이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은 심히 아름다운 땅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좋은 것을 주시는 선하신 분입니다. 그 땅의 사람들이 아무리 강하고 그 성읍이 아무리 견고해도 하나님이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에게 그 땅을 주실 것이고,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면 그들은 우리의 밥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정말 두려워해야 할 것은 그 땅의 거민들이 아니라 하나님을 거역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미 현실의 두려움에 압도된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수아와 갈렙에게 돌을 던지려 합니다. 그리고 바로 그때 여호와의 영광이 회막에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 나타나십니다. 하나님을 불신하고 원망하며 대적하는 이스라엘을 심판하시기 위해 나타나신 것입니다.


오늘 본문이 우리에게 주는 몇 가지 교훈들이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은 선하신 분입니다. 우리는 현실의 어려움과 두려움에 사로잡혀 하나님의 선하심을 의심하고 불신하지 않아야 합니다.


둘째, 진리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는가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곧 진리입니다. 사람들의 말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 위에 굳게 서야 합니다.


셋째, 하나님께서는 진리의 편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하십니다. 다수의 편에 서는 것이 안전해 보이고, 진리의 편에 서는 것은 부담스럽고 어렵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진리의 편에 선 사람들을 위하시고 함께 하십니다. 우리가 정말 두려워해야 할 대상은 많은 사람들이 아니라 하나님 한 분입니다.


넷째, 진리의 편에 서기 위해서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히브리서 11장 6절은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라고 말씀합니다. 이 믿음이 없는 사람들은 이 세상을 볼 때자기 자신과 세상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이것 뿐이기에 세상이 강하고, 내 안에 죄의 힘이 강할 때 이길 수 없다고 포기하고 절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믿음이 있는 사람들은 자신과 세상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이 세상은 하나님의 뜻과 말씀대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동일한 현실 속에서도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의 관점으로 세상을 보는 안목이 있는 사람이 바로 믿음의 사람입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사람과 거역하는 사람이 맞이할 결과, 대가가 크다는 사실을 기억합시다.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고 순종했던 두 사람과 하나님의 약속을 불신하고 불순종했던 나머지 사람들이 어떤 결과를 맞이하였는지를 기억하십시오.


오늘 하나님의 말씀과 해설을 읽고 묵상하며, 성령님께서 깨닫게 해주시는 내용을 정리해 봅시다. 깨닫게 해주신 말씀을 붙잡고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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