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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Lee Juman

매일말씀묵상(210604) : 민수기 36장

말씀을 읽고 묵상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 말씀을 잘 이해하고 깨달을 수 있도록 은혜 주시길 기도합시다. 그리고 오늘의 말씀을 읽으십시오. 본문을 읽고 난 후 아래 해설을 읽습니다.


광야에서 소망을 보다


민수기의 마지막 장입니다. 본문은 민수기 27장에 나오는 슬로브핫의 딸들에 관한 이야기와 관련이 있습니다. 므낫세 지파 사람 슬로브핫이 아들 없이 딸만 다섯을 남기고 죽었습니다. 그러자 슬로브핫의 딸들은 아들이 없기 때문에 가나안 땅에서 아버지의 이름으로 기업을 받지 못한다면 결국 아버지의 이름과 기업이 사라질 것이라고 하면서, 딸인 우리에게도 기업을 상속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합니다. 하나님께서 슬로브핫의 딸들의 말이 옳다고 인정해주셔서, 대대로 적용될 수 있는 법으로 정해지게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슬로브핫이 속한 길르앗 자손 가족의 지도자들이 이 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제기합니다. 슬로브핫의 딸들이 기업을 상속받은 후에 다른 지파의 남자들에게 시집을 가게 되면, 그녀들이 받은 기업도 다른 지파의 소유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여자는 결혼을 하면 자동적으로 남편에게 속하게 되기 때문에, 재산도 남편의 소유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이렇게 넘어간 기업은 희년에도 돌려받을 수 없기에 영구적으로 잃어버리는 것이 된다고 말합니다. 희년법에는 매매한 땅을 돌려줘야 한다고 되어 있지, 유산으로 상속된 기업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분란의 소지가 될 수 있었던 것이지요.


이번에도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명령을 주십니다. 길르앗 족속 지도자들의 말이 옳다고 인정하시며, 슬로브핫의 딸들은 원하는 남자와 결혼할 수 있지만, 그 조상 지파의 가족에게만 시집을 가야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각 지파에게 정해주신 기업이 옮겨가지 않고, 모두가 조상의 기업을 지켜갈 수 있을 것입니다. 슬로브핫의 딸들은 이 명령에 순좋아여 다섯 명 모두 아버지의 형제의 아들들에게 시집을 갑니다.


이 단락에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슬로브핫의 딸들이나 길르앗 족속의 지도자들이 자신들의 소유에 관한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문제 제기의 본질은 약속의 땅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기업은 다른 지파에게 넘길 수 없다는 원칙에 대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지계표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것은 하나님께서 주실 약속의 땅과 기업에 대한 믿음과 소망에서 비롯된 문제 제기입니다. 그래서 27장과 36장은 본질적으로 같은 주제를 다룹니다. 그리고 이 내용이 두 번째 인구조사(26장) 이후에 새로운 세대의 믿음을 다루는 26-36장의 처음과 끝에 나누어 배치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모세는 이 단락에서 새로운 세대는 이전 세대와 달리 하나님의 약속의 땅을 소망하고, 하나님께서 주실 기업을 이미 받은 것처럼 믿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슬로브핫의 딸들의 믿음과 순종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됩니다. 슬로브핫의 딸들은 하나님께서 주실 기업을 소망하며 용기있게 어려운 문제를 제기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기업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들의 자유를 제한하면서 순종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기업, 약속의 땅은 하나님이 주신 구원, 하나님의 나라를 의미합니다. 슬로브핫의 딸들의 믿음과 순종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고 바라는 믿음과 이 믿음을 따라 순종하는 것이 다른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한다는 교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민수기의 마지막 말씀은 “이는 여리고 맞은편 요단 가 모압 평지에서 여호와께서 모세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하신 명령과 규례니라”(민 36:13)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 시내 산에서 주신 명령으로 시작된 민수기는 광야를 지나 약속의 땅을 바라보는 모압 평지에서 주신 하나님의 말씀으로 마칩니다. 비록 광야의 여정 가운데 수많은 실패가 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신실하게 말씀해 주시고, 믿음으로 순종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은 결구 약속의 땅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광야는 힘든 곳이고 부족한 곳입니다. 광야에서 우리는 수많은 불순종과 실패에 절망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야에 소망이 있습니다. 광야에서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며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면 우리의 환경과 상황은 결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오늘 하나님의 말씀과 해설을 읽고 묵상하며, 성령님께서 깨닫게 해주시는 내용을 정리해 봅시다. 깨닫게 해주신 말씀을 붙잡고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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