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을 읽고 묵상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 말씀을 잘 이해하고 깨달을 수 있도록 은혜 주시길 기도합시다. 그리고 오늘의 말씀을 읽으십시오. 본문을 읽고 난 후 아래 해설을 읽습니다.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 말라!
신명기 31-34장은 신명기의 결론, 더 나아가 모세오경 전체의 결론입니다. 31장에서 모세는 여호수아에게 리더십을 이양합니다. 리더십 이양은 어느 공동체에서나 중요한 문제이지요. 이스라엘의 경우는 조금 특별합니다. 모세가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있을 때에도 진짜 이스라앨의 지도자는 하나님이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세는 3절에서 여호수아가 이스라엘을 거느리고 요단을 건널 것이지만, 하나님께서 그보다 앞서 건너 가셔서 가나안 민족을 멸하시고 그 땅을 얻게 하실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스라엘의 성공은 모세나 여호수아에게 달린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달려 있습니다. 따라서 모세가 없어도 이스라엘은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아모리 왕 시혼과 옥을 멸하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약속의 땅에서도 동일하게 행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인간 지도자에게 요구하시는 바는 백성들에게 요구하시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여호수아는 위대한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고, 백성들의 성공과 실패가 자기에게 달렸다고 부담 가질 필요가 없었습니다. 여호수아가 해야 할 일은 백성들과 동일합니다.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와 함께 하시고, 말씀하신 대로 이루실 것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이어서 모세는 이 율법을 기록하여 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줍니다. 그리고 그 율법의 말씀을 7년 마다 온 백성들 앞에서 낭독하여 듣게 하라고 명령합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배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일은 제사장과 장로에게만 주어진 명령이 아니라 모든 부모에게 주어진 명령이기도 합니다. 이 말씀을 알지 못하는 자녀들이 이 말씀을 듣고 여호와 경외하기를 배우게 해야 하는 의무가 부모에게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모세가 죽을 날이 가까왔을 때, 하나님께서 모세와 여호수아를 회막으로 부르십니다. 먼저 모세에게는 한 노래를 가르쳐 주십니다. 노래를 가르쳐 주신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잘 먹고 잘 살게 되었을 때 하나님께 더 감사하고 순종하기는 커녕, 우상을 좇으며 하나님의 언약을 어기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때 이 노래가 증거가 되어서 이스라엘의 죄를 책망할 것입니다. 죄를 깨닫고 하나님께 돌아올 수 있도록 주신 은혜의 노래인 것이지요. 이어서 여호수아에게는 확신을 위한 약속을 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맹세로 약속하신 것을 반드시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그러니 이스라엘의 죄와 연약함, 실패로 인해 미리 낙심하거나 절망할 필요가 없었습니니다.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할 이유는 오직 하나님께 있습니다.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23절)
모세는 이 율법의 말씀을 다 책에 기록하여서 언약궤 곁에 두어 이스라엘 대대로 증거가 되게 합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복 주심을 확신할 수 있는 증거가 되고,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심판의 증거가 될 것입니다. 우리에게 위로와 교훈을 주는 이 말씀이 오늘 우리의 귀에도 계속 들려져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