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을 읽고 묵상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 말씀을 잘 이해하고 깨달을 수 있도록 은혜 주시길 기도합시다. 그리고 오늘의 말씀을 읽으십시오. 본문을 읽고 난 후 아래 해설을 읽습니다.
모세의 노래
신명기 32장은 모세의 노래입니다. 작사가는 하나님이시고, 모세는 그 노래를 백성들에게 불러 가르쳐 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노래를 가르쳐 주시며 백성들에게 부르게 하신 이유는,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에 들어가 풍족하게 되었을 때 하나님을 잊고, 우상을 좇으며 언약을 어기게 되었을 때 증거로 삼기 위해서 입니다. 이스라엘은 자신들이 재앙과 환난을 당했을 때, 이 노래가 증거할 것입니다. “너희가 이런 재앙과 환난을 당한 이유는 너희가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좇았기 때문이다”라고. 간단히 말해 이 노래는 하나님의 심판의 정당성을 입증하는 증거가 될 것입니다. 동시에 이 노래는 오늘 이 말씀을 듣는 이들에게는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말고 끝까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었습니다. 따라서 모세의 노래에는 두 가지 특성이 나타나는데요. 하나는 법정 소송 문서의 성격이고, 다른 하나는 교훈의 성격입니다. 이제 노래의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1) 서론, 증인 소환 및 사건 진술(1-6절) : 1절에서 모세는 이 증거의 정당성을 입증할 증인으로 하늘과 땅을 소환합니다. 하늘과 땅, 곧 온 세상이 이 일의 증인이 될 것입니다. 2절은 이 노래가 교훈이라는 사실을 가르쳐 줍니다. 하나님의 교훈은 생명을 주는 단 비와 같습니다. 3절은 이 교훈의 목적을 말해줍니다. 곧 하나님의 영광을 찬송하는 것입니다. 4-5절은 선명한 대조로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이스라엘의 악함을 노래합니다. 하나님은 의롭고 진실하셔서 우리가 믿고 의지할 유일한 반석이시지만, 이스라엘은 그런 하나님께 오히려 악을 행하였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을 지으시고 세우신 아버지 하나님께 배은망덕한 일입니다. 이에 하나님께서 검사로서 고발하시고 판사로서 판결하십니다.
(2) 검사의 발언, 역사적 고찰 및 고발(7-18절) : 이 단락은 마치 검사의 발언을 생각나게 합니다. 먼저 “옛날을 기억하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이스라엘에게 얼마나 선하게 대하셨는지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열국에게 기업을 주실 때 이스라엘에게 주실 기업을 정하셨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기업으로 특별히 택하시고 독수리가 그 날개로 새끼를 업는 것처럼 이스라엘을 구원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하셔서 풍족하게 하셨지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베푸신 은혜와 사랑이 얼마나 크고 놀랍습니까? 그러면 이에 대한 이스라엘의 반응은 어떨까요? 한 마디로 그들은 자신들이 부요하고 만족스럽게 되자 하나님을 버렸습니다. 하나님을 경홀히 여기고 다른 신 곧 마귀에게 제사하였습니다. 율법은 인간 부모에게 대한 패역과 불순종도 죽음으로 다스리라 하셨는데요. 하물며 이스라엘의 창조주요 아버지가 되신 하나님을 이렇게 취급한 것은 얼마나 크고 악한 죄입니까?
(3) 판사의 판결(19-25절) : 이스라엘의 패역한 죄에 대하여 하나님은 심판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에게서 그 얼굴을 가리우실 것입니다. 이는 곧 이스라엘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지 못하게 하신다는 뜻입니다. 우리에게 유일한 재앙이자 모든 재앙은 하나님이 떠나시는 것입니다. 환난과 고통이 찾아와도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면 재앙이 아닙니다. 하지만 부족함과 어려움이 없어도 하나님이 함께 하지 않으신다면 그 자체로 재앙입니다. 이스라엘이 신도 아닌 다른 하찮은 것들로 하나님의 질투를 일으키고 진노를 격발하였기 떄문에 하나님께서도 다른 민족들로 이스라엘을 심판하셔서 이스라엘이 분노하게 하실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모든 언약의 저주들을 동원하여 심판하실 것입니다.
(4) 판사의 숙고(26-34절) : 하나님의 심판은 마땅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조금 더 깊이 생각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이대로 심판하시면 필경 이스라엘은 멸망할 것입니다. 사람들의 기억에서도 끊어져 버리겠지요. 그렇게 되면 이스라엘을 멸망시킨 대적들은 마치 자신들의 능력으로 승리하였다고 착각할 것입니다. 실상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그들에게 내어주셨기 때문인데 말이지요. 대적들에게 지혜가 있었다면, 그들은 자신들을 높이기는 커녕 이 일을 통해 자신들의 종말을 생각하였을 것입니다(29절).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그들에게 내어주셨기 때문에 그들이 승리하였다면, 이 승리는 결국 여호와 하나님의 승리이기 때문입니다. 대적들은 하나님께 심판을 받아야 할 대상에 불과합니다.
(5) 숙고의 결과(35-42절) : 이러한 숙고의 결과로 하나님은 대적들에게 보수하시고 심판하십니다. 또한 자기 백성을 불쌍히 여기시고 옹호하실(판단하시고) 것입니다. 교훈도 잊지 않으십니다. 이스라엘이 섬겼던 다른 신들, 의지하였던 다른 반석은 지금 어디서 뭐하고 있냐고 하십니다. 이제 이스라엘은 오직 여호와만이 유일하신 참 하나님이신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과 같은 분은 없습니다.
(6) 결론, 하나님의 영광을 찬송(43절) : 이 모든 일로 인하여 열방과 주님의 백성들은 즐거워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찬송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대적들의 피를 갚으시고, 자기 백성의 죄를 속하여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모세와 여호수아가 이 노래의 모든 말씀을 백성들에게 전한 후에 말합니다. “내가 오늘날 너희에게 증거한 모든 말을 너희 마음에 두고 너희 자녀에게 명하여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지켜 행하게 하라”(46절). 이것이 이 노래를 주신 목적입니다. 이 말씀을 우리의 마음에 두고 우리의 자녀들에게 가르쳐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생명이기 때문입니다(47절). 오늘 모세의 노래가 은혜 안에 있는 자들에게는 소망과 기쁨으로 찬송하게 하고, 죄 가운데 머물러 있는 자들에게는 경고가 되어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오게 하는 말씀이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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