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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Lee Juman

매일말씀묵상(210928) : 산상수훈(14)

산상수훈(14) 간음하지 말라는 계명의 의미

마태복음 5:27-30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간음하지 말라”는 계명의 의미를 말씀해 주십니다. 간음이란 보통 결혼한 배우자 외의 사람과 성 관계를 갖는 것을 말하는데요. 예수님께서는 이성을 보고 음욕을 품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다고 말씀하십니다. 간음이란 죄가 구체적인 행위로 나타나기 이전에 마음에서 이미 간음이 시작된다는 것이지요. 예수님께서는 죄란 단순히 드러난 행위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임을 말씀해 주십니다. 당시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을 포함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은 죄를 행위의 문제로 봅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없으니까요. 하지만 만약 여러분이 다른 사람의 마음도 알 수 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때에도 그 사람의 마음은 상관이 없고 행위만 중요할까요? 예컨대 결혼한 배우자가 다른 사람을 마음에 품고 있는 것을 안다면, 그래도 실제로 간음한 것은 아니니까 상관없다고 생각할까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마음, 우리의 중심을 보시고 아십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어떤 계명을 명령하실 때에는, 단순히 그런 행위만을 명령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마음과 행위 모두를 포함합니다. 우리는 본래 율법은 행위를 요구하는 것인데, 예수님께서 마음까지 포함시키셨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본래 율법은 마음과 행위 모두를 포함합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일은 계명에 새로운 의미를 포함시킨 것이 아니라, 도저히 순종할 수 없는 부패한 우리의 마음을 거듭나게 하셔서 새 마음으로 계명에 순종하게 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이루신 새언약입니다. 새언약에 대한 대표적인 말씀은 예레미야 31:31-33인데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원하시고, 그들과 혼인언약을 맺으셔서 그들의 남편이 되셨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하나님과의 언약을 깼습니다. 간음한 것이지요.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언약을 세우시겠다고 하시면서, 그 날에는 하나님의 법을 그들의 마음에 기록해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돌판에 기록된 율법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뜻을 가르쳐 주지만, 마음으로부터 그 법에 순종하게 하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마음에 법을 기록해주셔서, 하나님의 명백한 뜻을 자원하는 마음으로 기꺼이 순종하게 해주시겠다고 약속하셨고, 그 약속을 예수님께서 성취하셨습니다.


한편 예수님의 말씀은 간음이란 결혼이라는 관계 안에서만 발생하는 죄가 아님을 가르쳐 주십니다. 살인죄가 실제로 사람을 살해한 것만 의미하지 않고,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사람을 해치는 마음, 거기서 나온 모든 일체의 행위를 의미한 것처럼, 간음죄도 단순히 결혼한 배우자 외의 사람과 부정한 관계를 갖는 것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사람을 단순히 나의 성적 만족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보고 그런 마음으로 행하는 모든 행위를 포함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포르노그래피를 보는 행위 등도 간음죄에 포함이 됩니다.


29-30절에서 예수님은 우리의 눈이 이런 죄를 범하거든 눈을 빼내서 그런 죄를 짓지 못하게 하고, 우리의 손이 그런 죄를 범하거든 잘라내서 그런 죄를 짓지 못하게 하라고 하십니다. 건강한 몸으로 죄를 지어 지옥에 가는 것보다 눈이 없고, 손이 없어도 범죄하지 않고 천국에 가는 것이 훨씬 유익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말씀은 문자적 의미 그대로 행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면 생각으로 지은 죄, 마음으로 지은 죄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이 말씀은 눈을 뽑아 버리고, 손을 잘라내듯 우리의 죄를 단호하게 끊어버리라는 말씀입니다. 죄의 결과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몸은 죄를 짓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기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을 기억합시다(롬 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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