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말씀을 잘 읽고 깨달을 수 있도록 성령님의 은혜를 구하며 기도하고, 말씀과 해설을 읽습니다.
울더라도 좌우로 치우치지 않는 삶
사무엘상 4-6장은 언약궤의 이동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주제는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4장에서 이스라엘이 그들의 승리와 영광을 위해 하나님의 언약궤를 이용하려다가 오히려 언약궤를 빼앗깁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영광을 추구하는 이스라엘을 심판하심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셨습니다. 5장에서 블레셋은 언약궤를 전리품으로 가져가 다곤 상 앞에 둠으로 자신들의 승리와 영광을 높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무거운(영광의) 손으로 그들을 심판하심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셨습니다. 6장에서 언약궤가 이스라엘로 돌아옵니다. 오늘은 이 여정에서 하나님의 영광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블레셋은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무거운 손을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경외하지도, 회개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들의 관심은 그저 ‘이 재앙을 어떻게 피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재앙을 해결하기 위해 블레셋 사람들이 낸 지혜는 속건제물과 함께 언약궤를 이스라엘로 돌려보내는 것이었습니다. 죄를 회개하고 돌이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정성껏 보상하여 달래고 재앙을 멈추게 하려는 시도이지요. 이것이 부패한 인간의 본성입니다. 부패한 죄인은 아무리 하나님의 어떠하심을 보고 경험해도 하나님께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러니 자신의 죄임 됨을 알게 하시고, 구원의 하나님께로 돌이키게 하시는 성령님의 역사가 얼마나 큰 은혜인지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진노와 징계를 경험할 때, 내가 하나님께 무엇을 드려서 문제를 해결하려 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죄에서 돌이켜 은혜로우신 하나님께로 나아오는 것입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새 수레를 만들어 언약궤과 속건제물을 싣고, 멍에를 메어 본 적도 없고, 새끼를 낳은지 얼마 되지 않은 어미 소 두 마리를 새끼와 떼어 내서 그 수레를 끌게 합니다. 지금까지 일어난 일이 정말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인지 우연인지 확인하기 위해서이지요. 어미 소가 새끼에게 가면 이 재앙은 우연히 일어난 일이고, 어미 소가 이스라엘로 가면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이라고 생각하겠다는 것입니다. 놀랍게도 어미소는 울면서도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벧세메스로 가는 길로 똑바로 걸어갔습니다. 새끼 소를 향하는 본성을 거스르면서, 비록 울었지만 조금도 치우침 없이 걸어갔습니다. 벧세메스 사람들이 소와 수레를 보고, 수레 위에 있는 것이 언약궤인 것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들은 기뻐하며 수레와 소로 여호와께 번제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에 큰 일이 일어납니다. 벧세메스 사람들이 여호와의 궤를 들여다 보았고, 그들은 하나님의 심판으로 즉시 죽임을 당합니다. 벧세메스 사람들이 언약궤를 들여아 본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그게 무엇이든 그것을 하나님의 말씀보다 앞세웠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즉시 심판하심으로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나타내셨습니다. 벧세메스 사람들은 “이 거룩하신 하나님 여호와 앞에 누가 능히 서리요”라고 고백할 수밖에 없었지요. 그들의 기쁨은 슬픔이 되었습니다.
블레셋과 벧세메스 사람들은 나름대로 하나님께 반응합니다. 하지만 자신들의 방법과 생각으로 적당히 반응하였습니다. 하지만 한낱 미물에 불과한 소들은 자신들이 멘 것이 여호와의 궤인 것을 알고, 가장 강력한 본성이라 할 수 있는 모성애를 거스르면서까지, 울면서도 여호와의 궤가 있어야 할 곳으로 똑바로 걸어갔습니다. 그리고 온전히 번제물로 드려졌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기 위해 울면서까지, 나의 본성을 거스르면서까지 하나님께 순종하고 있습니까? 나의 모든 것을 다하여 하나님을 섬기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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