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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Lee Juman

매일말씀묵상(211211) : 사무엘상 15장

하나님의 말씀을 잘 읽고 깨달을 수 있도록 성령님의 은혜를 구하며 기도하고, 말씀과 해설을 읽습니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사무엘은 하나님께서 사울을 왕으로 세우셨으니, 이제 왕은 여호와의 말씀을 들어야 한다고 말합니다(1절). 여기 이스라엘 왕의 정체성이 잘 나타납니다. 그는 하나님과 백성의 사이에서 하나님께는 종으로서 순종하고, 백성들에게는 하나님의 대리 통치자로서 다스립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듣고 그 명령대로 백성을 다스리는 사람이지요. 오늘 하나님께서 사울에게 주신 명령은 아말렉을 진멸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가죽과 모든 사람, 심지어 어린 아이와 젖 먹는 아이까지 죽이라는 명령은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잔인한 명령입니다.


이런 명령은 성경에서도 매우 예외적인 경우이기 때문에 그 배경과 이유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출애굽기 17장에 나오고, 신명기 25:17-19에 그에 대한 평가가 나옵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아말렉은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올 때, 지쳐 있는 이스라엘을 비열하게 공격했던 민족입니다. 신명기에서 모세는 아말렉이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유는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즉 아말렉은 단순히 이스라엘 주변에 있는 민족 중 하나가 아니라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의 백성을 공격하는 세력을 대표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에서 안식을 얻게 될 때, 아말렉의 이름을 천하에서 도말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하나님께서는 사울에게 그 아말렉을 진멸하라고 명령하신 것입니다. 사울은 명령대로 백성을 모아 아말렉과 싸웠고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순탄하게 승리합니다. 하지만 사울은 이번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끝까지 순종하지 않습니다. 그는 모든 백성을 진멸했지만 왕 아각을 살려두었고, 모든 짐승들을 죽였지만 그 중에 가장 좋은 가축은 살려 두었습니다. 이것은 순종입니까? 불순종입니까? 불순종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자기 마음대로 행한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무엘에게 “내가 사울을 왕으로 세운 것을 후회한다”고 말씀하셨고, 사무엘은 이 일로 온 밤을 부르짖었습니다. 다음날 사무엘이 사울을 만나러 가는데, 가는 길에 황당한 소식을 듣습니다. 사울이 자기를 위하여 기념비를 세우러 길갈로 갔다는 것입니다.


사울을 만난 사무엘은, 왜 하나님의 명령대로 순종하지 않았느냐고 사울을 책망합니다. 사울은 변명하지요. 백성들이 원해서 그렇게 했다고, 좋은 가축으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기 위해 행한 일이라고 말합니다. 그럴듯한 변명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자신이 하나님의 말씀보다 백성의 말을 더 크게 생각했다고 말하는 것이고, 하나님의 말씀을 어겨도 하나님께 제사를 잘 드리면 괜찮다는 안일한 생각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사울은 하나님의 말씀보다 자신의 생각을 앞세우면서도 자신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있다고 철석같이 믿었습니다(20절). 그런 사울에게 사무엘은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 목소리 순종하는 것을 좋아하심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이는 거역하는 것은 사술의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사신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음이라.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왕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22-23절)라고 말합니다. 그제서야 사울은 사무엘에게 죄를 시인하며 용서를 구하지만 그것도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체면이 떨어지지 않기 위한 발버둥에 불과했습니다.


사울은 하나님보다 사람을 크게 생각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버림을 받는 것보다 사람들에게 버림받는 것을 더 두려워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보다 사람을 크게 생각할 때,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순종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리면서 우리도 사울처럼 착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나는 나름대로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고 있다고 말이지요.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낫다’는 말씀을 기억합시다.


말씀과 해설을 읽고 묵상하며 성령님께서 깨닫게 해주신 내용을 정리해 보세요. 그 말씀을 붙잡고 기도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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