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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Lee Juman

매일말씀묵상(220407) : 사무엘하 2장

하나님의 말씀을 잘 읽고 깨달을 수 있도록 성령님의 은혜를 구하며 기도하고, 말씀과 해설을 읽습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왕과 사람이 세운 왕


이제 다윗은 가장 유력한 왕위 후보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사무엘 선지자를 통해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았고, 먼저 기름부음을 받은 사울도 죽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해치려고 했던 사울이 죽었으니 자유롭게 고향 땅 유다로 돌아갈 수 있었고, 왕이 되어서 혼란스러운 이스라엘을 안정시킬 필요도 있었습니다. 이런 까닭으로 다윗은 스스로 왕이 되려고 하기 쉬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할 수 있는 자유가 있고, 명분도 분명한 그 일을 할 때, 자신의 뜻을 앞세우지 않고 먼저 하나님의 뜻을 구합니다. 유다에 올라가는 결과는 같았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을 우선하는 이 태도가 참 중요한 것은 이 나라는 다윗의 나라가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작은 것 하나도 내 뜻대로 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대로 하겠다는 마음이 하나님 나라의 왕, 백성에게 합당한 태도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헤브론으로 올라가 거기서 유다 지파의 왕이 됩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가는 걸음이 참 더디다 생각됩니다. 이제 이스라엘의 왕이 될 때도 된 것 같은데요. 그동안 광야에서 도망치며 기다리고 준비하였다면, 이제 유다 땅에서 기다리고 준비해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는 방식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먼저 다윗을 준비시키십니다. 사울을 피해 블레셋으로 갔다가 위험과 수치를 당하고, 아둘람 굴로 피할 때까지 다윗은 철저히 홀로 시련을 통과해야 했습니다. 마침내 다윗이 하나님을 피난처로 삼고 하나님께 피하게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환난 당한 백성들을 다윗에게 보내십니다. 그들과 함께 동거동락하며 이스라엘과 블레셋을 전전하다가 오늘 헤브론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다윗과 함께 하는 사람들도 다윗을 통해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할 수 있게 되었지요.


이제 하나님께서는 다윗과 다윗의 공동체를 통해 유다 백성들도 하나님의 백성다운 모습으로 준비되게 하십니다. 다윗을 통해 유다 땅에 하나님의 통치가 나타나게 될 때,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온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자리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은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가 나아가는 길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예수님과 함께 이 땅에 임하였고,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이미 임한 하나님의 나라는 그리스도께서 다스리는 교회를 통해 조금씩 나아가고 자라갑니다. 그렇게 주님의 교회를 통해 이 땅에 그리스도의 다스림과 충만함이 충분히 드러난 후에 마침내 만물이 그리스도로 충만하게 되고, 그리스도의 통치 아래 놓이게 될 것입니다.


그 나라가 온전히 임하기 전까지 이 땅에 있는 교회에게는 싸워야 할 전투, 인내해야 할 시련이 남아 있습니다. 이스라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다윗이 헤브론에서 유다의 왕이 되었을 때, 사울의 군대장관이었던 아브넬이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왕으로 세웠고, 두 나라 사이에 전쟁이 일어납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왕 다윗과 사람이 세운 왕 이스보셋의 싸움입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왕과 사람이 세운 왕의 대립의 절정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나타났습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그리스도를 유다의 지도자들과 로마의 총독이 합심하여 십자가에 못박아 죽였지만, 그리스도께서는 부활하시고 승리하셨습니다.


유다와 이스라엘의 전쟁이 시작되고 유다가 승리합니다. 그러나 승리를 자신하며 자신이 자랑하는 빠른 발로 아브넬을 추격하던 아사헬은 결국 죽임을 당하고 맙니다. 전쟁의 승리가 모든 전투의 승리를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사헬이 자신을 신뢰하고 의지하였을 때 그는 승리한 전쟁에서 패배한 자가 되었습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고,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입니다(잠 16:18). 죄와 세상과 싸워나갈 우리가 기억해야 할 중요한 교훈입니다.


말씀과 해설을 읽고 묵상하며 성령님께서 깨닫게 해주신 내용을 정리해 보세요. 그 말씀을 붙잡고 기도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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