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1] 마태복음 4:1에서 예수님께서 성령에게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셨다는 말씀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답변1] 성령님께서 예수님을 이끄시고 광야로 가셨는데, 그게 마귀에게 시험을 받게 하시려고 그렇게 하셨다니 참 이상합니다. 이 말씀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사실은 비록 마귀가 예수님을 넘어뜨리려고 시험하지만, 그런 마귀의 시험과 공격이 하나님도 예상하지 못한 계획 밖의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이루시기 위해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시험과 고난을 허용하십니다. 만약 시험이 우리의 구원을 이루는 일에 유익하다면 성령께서는 우리를 시험으로 이끄실 수 있습니다.
앞에서 예수님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세례는 죄를 씻는 예식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요한에게 나와 죄를 자복하고 세례를 받았습니다(3:6). 하지만 예수님은 죄가 없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세례 요한은 예수님께 세례를 베풀 수 없고, 오히려 자신이 예수님께 세례를 받아야 한다고 했지요. 예수님은 죄가 없고 세례 요한은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죄가 없으신 예수님이 세례를 받으신 것은, 예수님이 죄인과 자신을 동일시하셔서 죄인의 자리에 서신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신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곧 예수님께서 죄인인 우리와 자신을 동일시하셨을 뿐만 아니라 모든 인생이 당하는 마귀의 시험과 유혹을, 예수님도 우리와 동일하게, 실제로 겪으신 것입니다. 먹고 사는 문제와 하나님의 말씀 중 무엇을 더 우선해야 하는가 날마다 시험 받는 우리 인생처럼 예수님도 동일한 시험을 받으셨습니다. 위급한 상황에서 하나님을 신뢰하기 보다 하나님을 시험하도록 유혹받는 우리처럼 예수님도 동일한 유혹을 받으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보다 우리의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우상을 섬기라는 시험을 받는 우리처럼 예수님도 동일한 시험을 받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실제로 이 모든 시험을 받으셨기에, 시험을 받는 우리의 마음과 형편을 아시고, 우리를 도우십니다. 또 이 시험을 능히 이기신 예수님께서 우리도 이 시험을 이길 수 있도록 구원하십니다.
[질문2] 마태복음 4장에서 예수님이 40일 금식하신 후에 마귀의 시험을 받으셨을 때, 첫 번째 유혹은 인간의 식욕 혹은 생존 욕구에 관한 시험이라고 할 수 있고, 세 번째 유혹은 만국의 영광을 보여주며 영광으로 유혹한 것으로 인간의 권력욕 혹은 명예욕에 관한 시험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두 번째 유혹은 어떤 욕구에 관한 시험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답변2] 마귀의 시험의 본질은 예수님의 대답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 시험에서 예수님의 대답은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는 것입니다. 먹고 사는 문제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우선적이라는 것입니다. 선하신 아버지께서는 아들의 필요한 것을 아시고 공급하시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시험에서 예수님의 대답은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치 말라 하였느니라’입니다. 내가 하나님이 아들인지 확인하기 위해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 하나님이 어떻게 하시는지 시험하지 말라는 것이지요. 예컨대 고난의 상황 속에 있을 때 하나님께서 나를 고난에서 건져주시지 않으니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지 않는군요, 나의 아버지가 아니시군요, 라는 식으로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고, 하나님을 신뢰하라는 것입니다.
세 번째 시험에서 예수님의 대답은 ‘사단아 물러가라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입니다. 사탄이 제시하는 것은 예수님의 사명을 쉽게 이루는 방법입니다. 사탄에게 절하여 세상을 얻으면 예수님이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지 않으셔도 되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 대가는 사탄에게 절하고 사탄을 섬기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이루는 길이 십자가 길이라 하더라도 하나님을 섬기고 신뢰하며 나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 가지 시험은 결국 선하신 하나님을 신뢰하여 온전히 순종하는가에 대한 시험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경험하는 시험의 본질도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