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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병철 안

민수기 35장(5/26)

최종 수정일: 2021년 5월 27일

민수기 35장에서는 레위 지파를 위한 성읍 가운데 도피성에 관한 규례를 다루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하여 그들이 받은 기업 중에 레위인들이 거주할 성읍과 목초지를 주어 거처를 삼게 할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이처럼 레위인에게 주어 살게 하신 성읍은 총 마흔여덟 성읍이었는데, 그 중 여섯 성읍을 도피성으로 정하셨습니다. 도피성은 실수로 사람을 죽인 살인자가 도피할 수 있도록 정한 성을 말합니다. 그 성은 피의 보복자가 의도치 않게 살인한 사람에게 보복하려고 할 때에 살인자가 공정한 판결을 받을 때까지 도피처로써의 역할을 했습니다. 율법의 큰 원칙은 고의로 사람을 죽인 자는 반드시 재판을 받고 처벌을 받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공의는 고의로 다른 사람을 죽인 자를 반드시 처벌하게 하셨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의도하지 않고 실수로 사람을 죽인 자의 경우 도피성으로 피해 재판을 받게 하시고 그곳에서 보호를 받게 하셨습니다. 동시에 그의 잘못이 없지 않기에 살인자는 정해진 도피성의 경계를 벗어나지 말아야 했고, 살인죄에 대해서 만큼은 벌금을 내어 죄의 형벌을 면하는 것도 금하셨습니다. 다만 대제사장이 죽으면 그때는 자기 땅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도피성에 관련한 규례들 속에서 하나님께서 사람의 생명을 얼마나 귀중히 여기시는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고의로 사람을 죽인 자들을 반드시 죽음으로 벌하신 것이나 실수로 사람을 죽인 자들의 생명을 보호하시기 위해 도피성을 만드신 것, 어떤 이유에서든 사람을 죽인 자의 죄값을 돈으로 치룰 수 없게 하신 이 모든 명령들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의 생명을 사랑하시는 분이신 것을 잘 보여줍니다. 여기서 특별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대제사장이 죽었을 때에 살인자가 자기 땅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대표로 세우신 대제사장의 죽음만이 죄인의 죄를 대속할 수 있음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의 유일한 대제사장이신 예수님의 대속의 죽음이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들의 모든 죄를 속하는 유일한 방편이 될 것을 미리 보여주신 것이기도 합니다.

모든 사람의 생명이 다 귀하지만 성도의 생명은 더욱 귀합니다.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을 뿐 아니라 우리 대제사장이신 그리스도의 피로 값주고 사신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민수기 35장은 하나님께서도 자기 백성의 생명을 매우 존귀히 여기신다는 것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떠해야 합니까? 하나님께서 그러하신 것처럼 우리도 우리 자신과 지체들의 생명을 귀중히 여기는 것이 마땅합니다. “우리 자신의 생명이나 이웃의 생명을 불의하게 빼앗거나 해롭게 하는 일”을 미워합시다. 동시에 “모든 합법적 노력을 기울여 우리 자신의 생명과 타인의 생명을 보존하는 일”에 힘쓰는 우리가 됩시다(소요리문답 68-69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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