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 작성자 사진Lee Juman

[벨직 신앙고백] 제20조 그리스도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공의와 자비

제20조 그리스도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공의와 자비


우리는 완전히 자비롭고 의로우신 하나님께서 그의 아들을 보내사 불순종이 저질러졌던 그 본성(인성)을 취하게 하시어, 그로 하여금 그 동일한 본성으로 속상(속죄, 배상)하게 하시고 가장 쓰라린 고통과 죽음으로써 죄의 형벌을 받도록 하신 것을 믿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죄악을 담당하신 그의 아들을 향하여서는 그의 공의를 나타내셨고, 죄를 범하여 저주 받아 마땅한 우리에게는 그의 선하심과 자비를 부어주셨으니, 곧 그의 망극하고 완전한 사랑으로 그의 아들을 우리에게 주시어 죽음에 내어주시고 또한 우리의 의롭다 하심을 위하여 그를 다시 살리시어 우리가 그분으로 말미암아 죽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셨습니다.

벨직 신앙고백 제20조는 그리스도에 관하여 이야기하던 중에 갑자기 하나님의 공의와 자비를 언급합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공의와 자비가 그리스도의 복음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공의와 자비를 이해하지 못하면 우리는 복음의 논리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공의와 자비의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완전히 자비롭고 의로우신 분이십니다. 공의와 자비는 하나님의 본질적인 속성이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모든 일들 속에서 하나님의 공의와 자비를 볼 수 있습니다. 먼저 하나님의 공의는 모든 죄에 대하여 분노하시며 악인들을 심판하시는 것에서 나타납니다.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공의는 일반적인 섭리 가운데 법과 권세자들을 통해 죄인을 심판하시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비록 타락한 세상에서 죄를 짓고도 벌을 받지 않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악인들이 번성하는 모습을 보게 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죄인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모든 죄에 합당한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죄인에게 하나님의 공의는 두려운 것이지만, 선하고 의로운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공의는 참 좋은 것입니다. 참된 공의가 없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곤고한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의 공의를 생각할 때 위로와 힘을 얻게 되고, 소망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따라 계속 해서 믿음을 지키고 선을 행하는데 열심을 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하나님의 자비는 악인과 선인,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 신자와 불신자 모두에게 공평하게 해를 비취시고, 비를 내리시며 먹을 것과 입을 것과 마실 것을 공급해 주시는 것에서 잘 나타납니다. 심지어 하나님께서는 사람에게만 자비를 베푸시는 것이 아니라 짐승들을 먹이시고 식물을 자라게 하십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공의와 자비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리스도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공의와 자비


완전히 자비롭고 의로우신 성부 하나님께서 영원하신 그의 아들을 이 땅에 보내셔서, 불순종이 저질러졌던 그 본성을 취하게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담이 타락하기 이전의 인성이 아니라 타락하여 죄의 영향 아래 연약해진 인성을 취하신 것입니다. 그렇게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 되셔서 우리를 위한 속죄가 되셨고, 십자가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죽음으로 우리가 받아야 할 죄의 형벌을 대신 받으셨습니다. 벨직 신앙고백 제20조는 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하나님의 공의와 자비가 가장 분명하게 나타났다고 말합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하나님의 공의는 어떻게 나타났습니까? 성경은 모든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죄인이라고 선언하고, 모든 죄인은 자신의 죗값을 치러야 하는 것이 하나님의 공의입니다. 무한히 영예로우신 하나님께 범한 죄의 값은 영원한 저주와 형벌이기에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영원한 진노 아래 저주와 형벌을 받아야 했습니다. 십자가에서 그리스도께서 받으신 가장 끔찍한 고통과 죽음은 바로 하나님의 영원한 진노의 형벌이었습니다. 비록 하나님의 아들이시라도 하나님의 공의를 완전히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영원한 진노의 형벌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공의입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우리는 우리의 죄가 이렇게 두렵고 심각한 죄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하나님의 자비는 어떻게 나타났습니까? 사실 십자가에서 그리스도께서 받으신 하나님의 저주와 형벌은 하나님께 죄를 범한 우리가 받아야 할 저주와 형벌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의 아들을 우리와 같은 연약한 인성을 가진 사람이 되게 하셔서, 우리를 위하여, 우리의 자리에서, 우리를 대신하여 하나님의 영원한 저주와 형벌을 받게 하시고, 오히려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선하심과 자비를 부어주셨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해 주셨습니다(롬 5:8). 이것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자비입니다.



하나님의 공의와 자비를 날마다 경험하라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공의와 자비를 날마다 인식하고 묵상하고 경험해야 합니다. 우리의 죄와 비참이 실제적인 것처럼, 하나님의 공의는 매우 실제적인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생각할 때 하나님께서 공의의 하나님이신 것을 늘 기억해야 합니다. 무한히 의로우신 하나님께서는 모든 죄에 대하여 쉬지 않고 분노하시고 죗값 치를 것을 요구하십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시라도 예외가 될 수 없는 하나님의 공의의 요구 앞에서 모든 죄인은 두려워해야 합니다. 동시에 불의한 세상을 살아가는 성도는 하나님의 공의로 인하여 위로와 소망을 얻을 수 있습니다. 비록 이 세상에 완전한 공의는 없고, 오히려 여러 가지 죄악과 불의한 일들로 가득해 보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완전한 공의를 생각할 때, 하나님께서 이 모든 죄악과 불의를 가장 정의롭고 공평하게 심판하실 것이고, 악하고 불의한 세상 속에서도 선하고 의롭게 행하려 힘쓰는 성도들을 칭찬하시고 상을 베푸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나타난 하나님의 공의를 늘 생각하며, 먼저 우리의 죄가 얼마나 심각하고 두려운지 알아 회개와 성화를 이루는 일에 더욱 힘써야 하고,  더나아가 불의한 세상 속에서도 낙심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선한 일에 더욱 힘써야 하겠습니다.


또한 우리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생각할 때 하나님의 자비를 생각하며 날마다 감사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비 때문에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은 얼마나 크고 위대한지요! 하나님의 자비는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자기 아들을 내어주신 사랑입니다. 지금도 하나님께서는 동일한 자비로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자녀들을 사랑하십니다. 우리 대신 우리의 죄짐을 담당하신 그리스도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용서하신 하나님의 자비를 생각하면서 우리는 하나님께 “아바 아버지”라고 부르면서 나아갈 수 있는 담력과 큰 확신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공의와 자비는 지금도 날마다 그리스도 안에서 확증되고 확인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를 바라봅시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생각합시다. 그리스도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공의와 자비를 바라보며, 하나님의 공의와 자비가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얼마나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며 우리의 구원을 이루는지를 생각합시다. 의로우신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죄를 생각하며 두려움과 떨림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동시에, 우리의 죄짐을 지고 대신 죽임을 당하신 그리스도 안에서 감사와 기쁨으로 하나님께 나아갑시다.



* <벨직 신앙고백 해설> ‘벨직 신앙고백 제20조’(311-322)의 내용을 요약했습니다.


학습을 위한 질문


1. 공의와 자비는 하나님의 본질적인 속성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모든 일에서 나타납니다. 하나님의 공의와 자비가 일반적인 섭리 가운데 어떻게 나타나는지 이야기해 보세요.



2. 하나님의 공의와 자비는 특별히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가장 분명하게 나타납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나타난 하나님의 공의와 자비를 간략히 설명해 보세요.


(1)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나타난 하나님의 공의 :


(2)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나타난 하나님의 자비 :




나눔을 위한 질문


1. 그리스도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공의와 자비를 날마다 묵상하고 경험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는 위로와 유익은 무엇인지 이야기해 봅시다.


조회수 7회댓글 0개

최근 게시물

전체 보기

Yanguimoon Presbyterian Church

대한예수교장로회( 고려개혁 ) 양의문교회.
서울특별시 종로구 송월1길 73-18( 사직동 304-43 )
T 02-733-5252 / F 02-723-0568

 

© 2023 created with Wix.com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