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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Lee Juman

[벨직 신앙고백] 제31조 교회의 직분자들

제31조 교회의 직분자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의 사역자들과 장로들과 집사들이, 하나님의 말씀이 가르치는 대로 교회의 적법한 선거를 통해 기도 가운데에서 그리고 선한 질서를 따라 그들의 직분에 선출되어야 한다는 것을 믿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은 부적절한 방법으로 (그 과정에) 개입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오히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을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는 자신의 부르심에 대한 확실한 증거를 가지고 그 부르심이 진정으로 주님께로부터 온 것인지를 확신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말씀의 사역자들에 관해서는, 그들이 어떤 위치에 있든지 그들은 모두 동등한 권세와 권위를 가집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모두 온 세상의 유일한 감독이시자 교회의 유일한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종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이 거룩한 질서가 훼손되거나 멸시 받지 않도록, 모든 사람이 말씀의 사역자들과 교회의 장로들을 그들이 맡은 사역을 인하여 특별히 존경해야 하며 가능한 한 원망이나 논쟁이나 다툼 없이 그들과 화목해야 할 것을 가르칩니다.


교회는 직분자를 매우 신중하게 세워야 한다


교회는 직분자를 세우는 일을 매우 신중하게 해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직분자들을 통하여 그의 교회를 다스리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성경의 기준을 따라서 신실한 자들을 교회의 직분자로 세워야 합니다. 그렇게 될 때에 교회의 모든 일들이 품위 있고 질서 있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직분자의 선출과 관련하여 먼저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알아야 할 사실은, 직분자를 세우는 일은 사람의 일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하나님의 일이라는 사실입니다. 교회가 직분자를 세우는 것은 교인들이 자의로 마음에 드는 사람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그 교회에 직분자를 세우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찾는 행위입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직분자를 세우는 모든 절차(회의, 추천, 투표 등)는 하나님께서 그의 종을 교회의 직분자로 세우시는 일에 교회가 수종드는 과정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직분자의 임직은 그리스도의 부르심으로 되는 것이다


직분자의 임직은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부르심으로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부르심은 두 가지로 드러납니다. 첫째는 내적 부르심(internal calling)이고 둘째는 외적 부르심(external calling)입니다.


내적 부르심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그 직분으로 부르시는 것을 느끼고 그 일을 소원하는 소명감을 보고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내적 부르심은 그 사람에게 주어진 은사를 보고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한 사람을 직분자로 부르시면 그 직분에 필요한 은사를 주시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직분자들에게는 참된 믿음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먼저 자신에게 참된 믿음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외적 부르심은 교회의 부르심입니다. 외적 부르심은 교회 안에서의 추천과 투표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목사에 대한 외적 부르심은 목회자 후보생 때부터 시작되어, 신학 수련과 목회 수련의 과정을 거친 후에, 최종적으로는 청빙의 과정을 거쳐서 한 교회의 목사로 임직하게 됩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목사의 외적 부르심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장로와 집사의 외적 부르심을 확인할 수 있는 것도 교회 안에서의 추천과 투표입니다.



교회는 성경적인 질서를 따라 합법적인 선거로 직분자를 선출해야 한다


교회가 그리스도께서 어떤 사람을 직분자로 세우기 원하시는지를 찾고자 할 때, 성경적인 기준과 질서를 따라, 합법적인 선거를 통해서, 기도 가운데 잘 찾아서 그런 사람을 직분자로 선출해야 합니다. 사도행전에서 가룟 유다의 죽음으로 인해 사도의 직분을 맡을 사람을 세우는 과정(행 1:21-26)과 예루살렘 교회가 일곱 집사를 세우는 과정(행 6:1-6)이 좋은 모범이 됩니다.


구약 시대에나 성경 계시가 완성되기 이전까지는 하나님의 뜻을 찾기 위해 제비뽑기와 같은 방법들이 사용되었지만, 성경의 계시가 완성되어 신앙생활에 필요한 모든 하나님의 뜻이 밝히 계시된 이후부터 교회는 성경에 밝히 나타난 뜻과 큰 원칙에 근거하여 기독교인의 사리분별을 가지고 판단하면서, 회의나 투표와 같은 절차를 통해서 직분자를 세우기도 하고 교회의 일들을 결정하기도 합니다. 특별히 교회는 직분자를 선출하기 전에 그리스도의 뜻을 찾으며 기도해야 합니다. 벨직 신앙고백 제31조 역시 기도를 직분자 선출에서의 중요한 요소로 꼽고 있습니다. 사도들과 초대교회 성도들은 직분자들을 세울 때에 금식하고 기도하면서 뽑았고, 예수님께서도 열두 제자를 세우실 때에 산으로 올라가셔서 밤이 맞도록 기도하신 후에 제자들을 부르셨습니다. 우리는 우리 교회에 가장 필요하고 그리스도의 뜻에 맞는 사람이 직분자로 선출되게 해주시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직분자는 선출 과정에 부적절한 방법으로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


그 누구도 직분자 선출 과정에 부적절한 방법으로 개입하거나 간섭하거나 나서지 말고 기다려야 합니다. 기다림이야말로 모든 직분자들에게 요구되는 태도입니다. 직분자는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직분자들은 성도들의 허락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허락과 파송으로 세워지는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직분자가 선출되기까지 그 누구도 그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하지 말고, 성령님께서 성도들의 회의와 투표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나타내시고 확인시켜 주시며 그들을 직분자로 세우실 때까지 겸손히 기다려야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부당한 개입에는 교회 안에서 직분을 얻기 위하여 선거 운동을 하는 것도 포함됩니다. 선거 운동은 결국 자기 자신을 뽑아달라는 것인데, 그러한 운동 자체가 하나님의 부르심과 세우심을 기다리지 않고 선거에 개입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교회에서 직분자를 세울 때에 세상 정치에서 사용하는 방법을 사용한다면, 교회는 직분자 선출을 할 때마다 두 쪽, 세 쪽으로 분열되고 말 것입니다. 직분자 선출의 중요한 원리는 기다림입니다. 그렇게 할 때에 교회는 그리스도께서 과연 누구를 교회의 직분자로 세워주셨는지를 보다 분명하게 확신할 수 있으며, 직분자로 세워지게 되는 자들 역시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정말로 부르신 것이 맞다는 것을 더욱 확신할 수 있게 됩니다.



직분자들은 모두 그리스도의 종이며, 교회는 직분자들을 귀히 여겨야 한다


우리는 모든 사람을 귀히 여겨야 합니다. 믿는 그리스도인들은 서로를 존경할 자로 알고 사랑할 자로 알아야 합니다. 하지만 특별히 직분을 맡은 자들, 교회를 다스리기 위하여 세움을 받은 장로님들을 배나 존경하고, 특별히 말씀과 가르침에 수고하는 이들을 더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다스리는 권위를 받은 자를 무시하고 멸시하고 반발하고 불평하고 원망하고 논쟁하고 싸우는 교회는 참으로 복이 없는 교회입니다. 벨직 신앙고백 제31조는 “우리는 하나님의 이 거룩한 질서가 훼손되거나 멸시 받지 않도록, 모든 사람이 말씀의 사역자들과 교회의 장로들을 그들이 맡은 사역을 인하여 특별히 존경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직분자들이 맡은 사역과 직임을 인하여 그들을 귀히 여기고 존경함으로써, 이들이 교회를 잘 돌아보고 잘 다스릴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 거룩한 질서가 훼손되거나 멸시 받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교회의 거룩한 질서는 언제 훼손되고 멸시를 받게 됩니까? 직분자 선출의 과정이 비성경적으로 이루어져서 신실하지 못한 자들이 직분자로 선출될 때, 그리고 직분자로 세워진 이들이 자신들의 직임을 신실하게 감당하지 못할 때입니다. 직분자를 세우는 일이 무질서하게 될 때, 교회 안에서도 이 거룩한 질서는 훼손되거나 멸시를 받고 교회 밖에서도 복음은 조롱거리가 되어 전도의 문을 막게 됩니다. 우리는 교회를 위하여 기도할 때마다, 이 땅의 교회들에 신실한 직분자들을 계속해서 세워주시기를, 그리고 이미 세워주신 직분자들이 그리스도의 충성스러운 종들로 일할 수 있게 해주시기를 위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 <벨직 신앙고백 해설> ‘벨직 신앙고백 제31조’(447-458)의 내용을 요약했습니다.



학습을 위한 질문


1. 직분자의 선출과 관련하여 먼저 가장 중요하게 알아야 할 사실은 무엇입니까?




2. 직분자의 임직은 그리스도의 부르심으로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부르심은 몇 가지로 드러납니까? 그 부르심들은 어떻게 확인될 수 있습니까?




3. 교회의 직분자 선출 과정에서 선거 운동을 하는 것이 왜 부당한 개입이 됩니까?





나눔을 위한 질문


1. 직분자 선출의 중요한 원리는 기다림입니다. 이 원리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2. 교회의 직분자를 선출할 때 성경과 신앙고백은 특별히 기도를 강조합니다. 여러분은 직분자의 선출을 위해서, 또는 이미 세워주신 직분자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습니까?

주님께서 주님의 교회에 신실한 직분자들을 세워주시고, 이미 세워주신 직분자들에게는 맡겨진 직임을 충성스럽게 감당할 수 있게 해주시기를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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