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조 성경의 완전성과 충족성
우리는 이 성경이 하나님의 뜻을 완전하게 담고 있고, 사람이 구원을 받기 위해 믿어야 할 모든 것을 그 속에서 충분히 가르치고 있다고 믿습니다. 성경에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섬김(service)의 모든 방식이 매우 길고 상세히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누구라도 - 사도 바울이 말한 것처럼, 사도나 심지어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고 할지라도 - 성경이 우리에게 이미 가르친 것과 다르게 가르쳐서는 안 됩니다(갈 1:8). 하나님의 말씀에 무엇이든 가감하는 것을 금지하신 사실은(신 12:32; 계 22:18-19) 성경의 가르침이 모든 면에서 완전하고 완성된 것임을 분명하게 입증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람의 글들을 - 그 저자들이 얼마나 거룩한 자들이었는지와 관계없이 - 신성한 성경과 동등한 것으로 생각하면 안 되며, 관습이나 다수성(majority)이나 고대성(age)이나, 시대와 사람의 계승이나, 공회나 교령(decrees)이나 공적 결정들을 하나님의 진리 위에 두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진리는 모든 것 위에 있으며, 모든 사람은 본성상 거짓되며 입김보다 가볍기 때문입니다(시 62:9). 그러므로 우리는 사도들이 우리에게 가르친 대로, 이 무오한 규범에 일치하지 않는 모든 것들을 전심으로 거절합니다. 사도들은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분별하라”(요일 4:1)고 하였고, “누구든지 이 교훈을 가지지 않고 너희에게 나아가거든 그를 집에 들이지도 말고 인사도하지 말라”(요이 1:10)고 하였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뜻을 완전하게 담고 있음
벨직 신앙고백 제7조는 성경이 하나님의 뜻을 완전하게 담고 있다는 것을 믿는다는 고백으로 시작합니다. 하나님께서 이 성경에 무엇이든 더하거나 빼지 말라고 명령하신데서, 성경의 가르침은 완전하고, 완성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위대한 예술가가 완성한 그림이 있는데, 어떤 사람이 그 그림을 더 좋게 만들어보겠다고 덧칠을 하거나 지운다면 어떻게 될까요? 손을 대는 순간 그 작품을 망가뜨리게 될 것입니다. 성경은 완성된 계시이고, 완전한 하나님의 걸작품입니다. 어떤 넘침도 모자람도 없는, 완전하고 완성된 하나님의 계시입니다. 벨직 신앙고백은 성경에 완전하게 계시된 하나님의 뜻을 크게 두 가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의 첫 번째 중요한 내용은 “사람이 구원을 받기 위해 믿어야 할 모든 것”이고, 두 번째 주요한 부분은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섬김의 모든 방식”입니다. 웨스트민스터 대,소요리문답도 동일하게, 성경이 가장 중요하게 가르치는 것은 “사람이 하나님에 대하여 믿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와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요구하시는 의무가 무엇인지”라고 가르쳐 줍니다(WLC 5, WSC 3).
성경은 사람이 구원을 받기 위해 믿어야 할 모든 것에 대해 충분하게 증거함
성경은 사람이 구원을 받기 위해 믿어야 할 모든 것에 대해 충분하게 증거하고 있습니다. (1) 사람이 구원을 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에 대하여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어떤 분이시며 어떤 일들을 행하시는지, 하나님의 존재와 속성과 사역에 관해서 알아야 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에 관하여, 그리고 하나님의 행하신 일들과 관련해서, 우리가 알아야 하고 믿어야 하고 붙잡아야 할 것들을 모두 빠짐없이 충족하게 기록한 책입니다. (2) 또한 우리는 인간에 대하여 바로 알고 바로 믿어야 합니다.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피조물이라는 사실로부터 시작해서, 인간이 어떻게 죄인이 되었는지, 죄는 무엇이며 죄의 결과는 무엇인지에 대하여도 알아야 합니다. 성경은 인간과 죄에 관하여 충분하게 증거하고 있습니다. (3) 또한 우리는 죄인이 어떻게 구원을 받을 수 있는지, 그 구원 도리에 대해서 알아야 합니다. 우리의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어떻게 구원을 받을 수 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예수님의 인격과 사역, 특별히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성경은 바로 이러한 복음 약속에 대하여서 충분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섬김의 모든 방식에 대해 충분하게 증거함
성경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섬김의 모든 방식에 관하여 매우 길고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섬김의 모든 방식”이란 단순히 “예배의 방식”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성도의 삶의 모든 면에서 하나님을 어떻게 섬겨야 할 것인지,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그 섬김의 삶의 모든 방식을 가리킵니다. 특별히 십계명에는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요구하시는 섬김의 모든 방식이 잘 요약되어 있습니다. 1-4계명은 성도의 가장 중요한 의무인 예배의 대상과 방식과 태도와 날에 관하여 교훈하고, 5-10계명은 하나님의 백성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리스도인의 섬김의 모든 방식에 관하여 교훈합니다.
성경의 충족성과 완전성은 성경이 마치 백과사전과 같아서, 모든 것에 대한 지식이 성경 안에 세세하게 다 담겨 있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다만 성경은 신자의 삶의 큰 목표와 삶의 모든 방식에 대한 큰 원칙들과 모범들을 매우 길고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경의 계명에 비추어볼 때에 우리의 삶에서 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충분히 얻을 수 있습니다. 구원을 받은 성도들은 말씀의 일반적인 규칙에 따르되, 이를 신중하게 분별함으로써 우리가 어떻게 거룩하신 하나님을 섬기며 살아야 하는지 충분히 배울 수 있습니다.
성경의 충족성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성경대로 믿고 가르치고 살라
만일 우리가 성경의 충족성을 믿는다면, 성경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는 어떠해야 하겠습니까? 첫째, 우리는 성경의 완전성과 충족성에 대한 확신을 회복해야 합니다. 특별히 이 확신은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모든 설교자들에게 필요하며, 동시에 하나님의 말씀을 받는 모든 청중들에게 필요합니다. 설교자는 성경의 가르침만으로는 사람들이 그리스도께 나아와 구원을 얻게 하기에 충분하지 못하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의 가르침만으로는 우리의 삶에 충분한 답을 주지 못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먼저 성경은 우리의 구원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과 우리가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하며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이 충분하게 담긴, 완전한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둘째, 그 누구도 성경이 우리에게 이미 가르친 것과 다르게 가르치지 말아야 하고, 성경과 다르게 가르치는 모든 교훈들을 전심으로 거절해야 합니다. 성경을 인간적인 잣대로 비평하며 오류를 지적하고,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성경의 가르침을 바꾸려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온갖 불건전한 이단 사설들이 교회 안팎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성경의 무오한 규범에 일치하지 않는 모든 것들을 전심으로 거절해야 합니다. 성경이 우리에게 이미 가르친 것과 일치하지 않는다면 사도나 심지어 하늘로부터 온 천사가 가르친다고 해도 그것을 받아들여서는 안 됩니다. 하물며 오래된 관습이나, 다수의 사람들이 따르는 시대의 가치관이나, 유명한 신학자의 견해나, 권위 있는 공회의 결정이라고 해서 성경의 가르침을 수정하여 더하거나 뺄 수 있겠습니까? 그럴 수 없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사도들이 전하여 준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는 자들은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엄히 경고한 것입니다(갈 1:7-9).
성경은 하나님의 뜻을 완전하고 충분하게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사람이 구원을 받기 위하여 믿어야 할 모든 것과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요구하시는 섬김의 모든 방식에 대하여 매우 길고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성경의 충족성과 완전성에 대한 확신을 회복하고, 성경에 맞지 않게 가르치는 것은 전심으로 거절합시다. 사도들이 전하여준 도리, 우리가 붙잡아야 할 도리와 신학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배우고 붙들고 나갑시다. 성경대로 믿고, 성경대로 배우고, 성경대로 가르치고, 성경대로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 <벨직 신앙고백 해설> ‘벨직 신앙고백 제7조’(153-164)의 내용을 요약한 것입니다. 책을 직접 읽어보세요!
----------------------------
학습을 위한 질문
1. 성경에 무엇이든 더하거나 빼서는 안 된다고 하신 말씀이 입증해 주는 것은 무엇인가요?
2. 성경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뜻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설명해 보세요.
나눔을 위한 질문
1.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사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확신을 회복해야 합니다. 성경대로 공부하고, 성경대로 가정을 세우고, 성경대로 사업하는 것이 성공이라는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성경대로만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은 자신이 하나님보다 더 지혜롭다고 생각하는 교만입니다. 성경으로 안 된다면 무엇으로 된다는 말입니까?”(벨직 신앙고백 해설, 162).
여러분은 성경의 가르침대로 사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확신이 있습니까? 확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2. 사도들이 복음을 전하며 목회하던 시기에도 다른 복음과 거짓 교훈들이 교회를 어지럽게 하였다면, 오늘 우리 시대에는 더욱 그렇지 않을까요? 여러분은 여러 이단들의 가르침이나, 이 시대의 정신, 또는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는 방식에 따라 왜곡된 성경의 가르침을 들어본 적이 있습니까? 여러분은 그것들을 분별할 수 있습니까?
우리에게 성경으로 충분하다는 확신과 성경과 다른 가르침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시길 기도합시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