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 누가복음 2장 8~14절
읽을말씀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고, 땅에서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사람들 중에 평화이다”(누가복음 2장 14절).본문은 예수님의 탄생과 천사들의 찬양, 그리고 목자들의 반응을 기록합니다. 아우구스투스(옥타비아누스)가 로마의 황제였을 때, 그는 로마 제국에 속한 모든 지역에 호적을 등록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우연한 것처럼 보이는 황제의 칙령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오래전 예언된 약속, 곧 “한 특별한 통치자가 베들레헴에서 나온다”(미 5:1-2)는 말씀을 이루었습니다. 드디어,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계의 역사 가운데 나타나게 되신 것입니다!
요셉은 인구 조사를 위해, 그의 고향 베들레헴으로 향했습니다. 이때 임신한 마리아도 요셉과 함께했습니다. 마리아가 베들레헴에 도착했을 때, 아이를 낳을 때가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고요한 밤, 아주 평범한 어느 한 집 한 켠의 마구간에서, 온 세상을 구원할 메시아이자 왕이신 예수님이 태어나셨습니다.
너무나도 고요하고 평범했던 아기의 탄생이었지만, 하늘에서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목자들은 밤중에 자기들의 양 떼를 돌보면서, 들에 있었습니다. 당시 목자들은 사회적으로 낮고 보잘것없는 사람들이기도 했습니다. 그때, 이들에게 한 천사가 나타났습니다. 캄캄한 밤, 천사가 나타나자 하나님의 영광이 목자들과 그들이 있던 곳을 둘렀습니다.
두려워하는 목자들에게 천사가 말하였습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보아라. 내가 너희에게 온 백성이 크게 기뻐할 복음을 전한다.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께서 태어나셨으니, 그분은 그리스도 주님이시다”(10-11절). 천사는 목자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하러 왔습니다. 그것은 ‘구원자’가 ‘오늘’ ‘너희를’ 위해 태어나셨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좋은 소식은 (목자들뿐만 아니라)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기쁨’을 가져올 것입니다.
그리고 수많은 천사들이 나타나서 하나님을 찬송하였습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고, 땅에서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사람들 중에 평화이다”(14절). 천사들은 찬송을 통해 목자들에게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려 주었습니다. 1) 먼저, 예수님의 탄생하심으로, 하늘은 하나님이 구원 사역을 이루시는 것을 기뻐하며 찬양합니다. 2) 그리고 예수님의 탄생하심으로, 이 땅의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평안과 유익을 누리게 됩니다. 그것은 곧,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는 일입니다.
천사들이 떠나고, 목자들은 베들레헴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눈으로 표적, 곧 ‘구유에 뉘어 있는 아기’를 보았습니다. 이로 인해, 그들의 마음속에는 기쁨이 넘쳤습니다. 목자들은 하나님께 영광을 리며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생각하기]
오늘은 성탄절입니다. 성탄절에는 우리뿐만 아니라 세상 사람들 모두가 함께 기뻐하며 즐거워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왜 성탄절을 기대하고, 기다리며, 또 기뻐하는 것일까요? 화려한 불빛과 조명, 캐럴과 음악, 산타클로스와 루돌프, 선물, 가족, 연인 등, 세상이 기뻐하는 이유는, 눈에 보이는 화려함과 설렘, 그리고 자신과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 간의 오가는 여러 가지 즐거운 만남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성탄절에는 우리,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교회도 기뻐합니다. 아기 예수님이 탄생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심은 우리에게 왜 기쁨이 되는 것일까요? 예수님의 탄생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1) 예수님의 탄생은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창세전에 예정되었던 하나님의 약속이, 오랜 시간을 기다려, 약속대로, ‘다윗의 후손’으로 ‘다윗의 동네’에서 태어나셨습니다. 2) 또,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심으로, 모든 믿는 사람이 죄로부터 해방되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었기 때문에, 예수님의 탄생은 우리에게 기쁨이 됩니다. 3) 그리고 예수님의 탄생으로, 하늘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 돌려지고 땅에서는 우리에게 평화가 임했습니다. 하나님과 원수 되었던 우리가, 예수님의 오심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된 것입니다.
다윗의 자손, 아기 예수께서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습니다. 이는 세상을 위한 하나님의 가장 중요한 사역, 곧 구속의 역사가 시작되는 위대한 사건이었습니다.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은 구원자요(구주), 하나님이 약속하신 기름부음 받은 자요(그리스도), 절대 주권을 가지신 왕이십니다(주).
그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늘’, ‘우리를 위해’ 태어나셨습니다. 하늘의 천사들은 이 기쁨으로 인하여 하나님을 찬양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들판에서 양을 치던 목자들은 기쁨으로 인하여 예수님을 찾아가 경배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우리는 어떠한가요? 들판에서 양을 치던 목자들에게 선포된 그리스도 예수의 탄생 소식이 오늘날 우리에게는 어떤 소식인가요? 예수께서 오늘 우리를 위해 태어나셨다는 좋은 소식은 정말 우리에게 큰 기쁨인가요? 하늘에서 천사들이 기뻐하였던 것처럼, 땅에서 목자들이 기뻐하였던 것처럼, 우리 또한 그 기쁨에 온전히 동참하고 있나요? 성탄절, 우리 모두가 예수님의 탄생의 의미를 바르게 아는 가운데, 진정으로 기뻐하며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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