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사도행전 24~26장
[읽을말씀]
“내가 이 날까지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아 낮은 자와 높은 자에게 서서 증언한 것은 선지자들과 모세가 그렇게 되리라고 진술한 것들을 말한 것뿐이니, 곧 그리스도께서 고난을 받으시고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신 첫 사람이 되셔서 이 백성과 이방인들에게 빛을 선포하시리라는 것이었습니다”(바른성경, 사도행전 26장 22-23절).
바울은 조카와 천부장의 도움으로 유대인들의 음모를 피해 무사히 가이사랴로 도착했습니다.
[벨릭스 앞에서 변론하다]
그곳에서 그는 로마 총독이었던 “벨릭스” 앞에 서서 자신을 변론해야 했습니다. 유대인 지도자들은 (바울을 죽이려 하던 계획이 실패로 돌아간 후) 그를 반란죄로 고발했습니다. 그것은 곧, 1) 바울이 유대인들을 소요하게 하고, 2) 나사렛 이단의 우두머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대하여 바울은 자신의 소송 문제가 정치적인 것이 아니라 오직 유대인들의 종교 문제에 관한 것인데, 곧 유대인들이 자신의 믿음(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거부하고 죽이려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벨릭스는 그의 아내(드루실라)가 유대인이었기 때문에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의 믿음에 대해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바울에게 어떤 정치적인 혐의가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유대인들의 심기를 건드리기 싫었기 때문에, 판결을 연기하고 바울을 구금했습니다. 이후, 벨릭스는 아내와 함께 바울을 찾아와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때에도 바울은 벨릭스와 그의 아내에게 예수님이 이스라엘의 메시아이시며,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의 구원자시라는 사실을 전했습니다. (바울은 로마인 총독과 그의 아내 역시 복음을 듣고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벨릭스는 끝내 예수님을 믿기를 거부했습니다.
그렇게 2년 동안, 바울은 가이샤라 감옥에 갇혔습니다. 이후, 벨릭스는 행정 부패를 이후로 유대인들로부터 고발을 당하고, 유대 총독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었습니다.
[베스도와 아그립바 왕을 만나다]
그리고 벨릭스의 후임으로 “베스도”가 로마 총독으로 부임하였습니다. 베스도 역시 바울의 변론을 들었습니다. 베스도는 바울에게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 심문을 받을 것인지 물었습니다. 이때 바울은 자신의 로마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사용하여, 로마 황제(가이사)에게로 가겠다고 말합니다.
며칠 뒤, 유대의 왕 아그립바 2세가 그의 여동생(버니게)과 함께 베스도를 찾아와 바울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는 직접 바울의 변론을 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베스도 역시 이번 심문을 통해 바울을 황제에게 고소할 분명한 증거를 찾을 수 있기를 기대했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어떻게 그리스도인이 되었는지 말했습니다. 그리고 바울은 이들에게도 예수님에 관한 복음을 전했습니다. 예수님은 메시아이시고, 그분은 고난과 죽음을 당하셨으며,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다는 것이었습니다.
베스도는 십자가형을 받아 죽은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셨다는 바울의 믿음을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바울에게 미쳤다고 말했습니다. 아그립바 왕 역시 바울의 말을 듣고 회의적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바울이 무고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그립바는 만약 바울이 로마 황제에게 상소하지 않았더라면, 그가 석방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생각하기]
이런 과정을 걸쳐, 바울은 “로마”로 가게 되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말씀하시고 약속하신 대로였습니다(행 19:21, 23:11). 하나님은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복음을 전할 사람으로 바울을 택하셨습니다(행 9:15-16).
바울은 하나님의 택한 그릇으로서, 그가 만난 모든 사람들에게 담대하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것은 곧, 1) 하나님은 “생명과 죽음을 다스리시는 분”이시라는 것과 2) 예수님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셔서, 하나님의 영광 가운데 자기 백성을 다스리시는 “주님”이시라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은 유대인들이 결코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의 증언은 끊임없이 바울의 생명을 위협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결코 이 사실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에 대한 믿음은 곧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모든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바울은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에 복음을 듣기 원했습니다. 로마 군대의 천부장도, 총독들도, 유대의 왕도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기 원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믿고 따르는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가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야 하는 것은 “오직 복음”입니다. 예수님은 메시아시오, 세상의 구주시며, 구원은 오직 예수님을 믿음으로만 가능하다는 불변한 사실입니다. 복음은 이 사실을 믿고, 죄로부터 돌이켜 회개하는 자 누구든지 구원을 받는다고 약속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세상을 향한 긍휼한 마음과 복음을 향한 열심을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우리 모두가 복음에 관한 굳건한 확신으로, 세상 속에서 담대하게 예수님을 전하는 자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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