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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2_35] 끝까지 하나님 나라를 위해 힘써요

[본    문] 디모데후서 4장 1~8절
[읽을말씀]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므로(바른성경, 디모데후서 4장 7절).

[디모데후서]

바울은 첫 번째 로마 감옥생활에서 풀려나 한동안 선교사역을 하다가 다시 동쪽 교회들로 귀환한 것 같습니다. 디도서 3장 2절에 따르면, 바울은 그리스의 아드리아 해변에 위치한 니고볼리에서 겨울을 보내기로 계획했고, 디모데가 그곳에서 자신과 합류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마케도니아와 니고볼리 중간 어느 지점에서 다시 체포되어 로마로 이송되었습니다. 결국 두 번째로 로마감옥에 갇히게 되었고, 그곳에서 디모데후서를 썼습니다.

     

[끝까지 하나님 나라를 위해 힘써요]

바울은 자신의 죽음이 눈앞에 다가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유세비우스의 기록에 따르면, 바울은 두 번째 로마 감옥생활을 하다가 오스티안 도르 상에서 목 베임을 받아 순교하였다고 합니다(딤후 4:6-7; Eusebius, Hist. Eccl. 2.25.5-8)). 그래서 바울이 디모데에게 보낸 두 번째 편지는 보통 바울의 ‘마지막 유언서’, 또는 그의 ‘고별 담화’로 간주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디모데후서는 바울이 남긴 ‘마지막 실존 편지’입니다.

특별히, 본문에서 바울은 디모데에게 마지막 유언을 남기기보다 효과적인 사역을 위해 그의 은사들을 잘 활용할 것을 권면했고, 자신을 사역의 모델로 제시했습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이후, 그의 평생 동안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한 복음 사역에 온 삶을 매진하였습니다. 그는 주님 앞에 서게 될 마지막 순간까지 열심을 다하며, 의의 면류관을 주시는 주님을 바라보았습니다.

바울은 디모데 또한 그의 사명을 충실하게 감당하고 사역의 본이 되는 삶을 살라고 도전하였습니다. 먼저, 바울은 사람들이 들으려 하든지 그렇지 않든지, 디모데가 말씀, 곧 “복음의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앞으로 디모데는 복음을 전파하기 더욱 어려운 상황에 놓일 것입니다. 특별히 그 어려움은 교회들의 부패와 거짓교사들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교회들은 올바른 교훈을 좇기보다, 자신들의 욕구를 채워주고 가려운 귀를 긁어주는(듣고 싶은 것만 들려주는) 거짓교사들의 말과 유행을 따를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디모데에게 어떤 상황 속에서든지 그의 임무를 다해야 한다고 권면합니다. 곧 허탄한 말을 좇는 자들을 꾸짖고, 끝까지 복음에 대하여 충성해야 합니다.

특별히, 바울은 그의 사역 가운데 보여 주었던 자신의 인내를 통해, 디모데를 격려합니다. 이를 위하여 바울은 “운동 경기”의 이미지를 사용하였습니다(“달려갈 길을 마치고”). 운동 경기를 하는 경주자처럼, 바울은 선한 싸움을 싸웠습니다. 이것은 바울이 그의 평생 동안 늘 승리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이는 복음을 위한 전도자의 싸움이 선하고 싸울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곧, 복음을 위한 싸움은 그 자체로 선하고 아름다운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경기의 목적 또한 1등을 하거나 (상대방을 쓰러뜨려) 이기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믿음의 경주를 하는 우리의 목적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신 것, “믿음에 대한 충성”입니다. 곧, 세상에서 믿음을 지키고, 믿음을 위해 고난을 받고, 끝까지 인내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믿음에 대한 충성의 결과는 무엇일까요? 바울은 “의의 면류관”이 주어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것은 곧, 하나님께로부터 “의”를 부여받고, 칭찬을 받는 일입니다(“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마 25:21, 23).

편지를 쓸 당시, 바울은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에게 죽음 그 자체는 그의 삶의 의미를 결정짓지 못했습니다. 바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그의 삶이 끝까지 하나님의 부르심에 거하며, (자신의 죽음 이후에도) 복음이 전파되고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 되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바울은 디모데를 비롯하여, 경건한 삶을 살고자 하는 모든 신자들을 항하여, 그리스도와 같이, 그리고 자신과 같이 복음을 위한 고난 받기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도전하였습니다. 세상이 그리스도를 미워하였기 때문에, 세상은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 또한 미워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이 원하든지 원하지 않든지, 또 복음을 듣는 자들이 듣든지 듣지 않든지 항상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신 믿음에 대하여 끝까지 충성해야 합니다. 이와 같은 선한 싸움을 끝까지 싸울 때,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의”의 면류관을 받게 될 것입니다. 하늘의 위로와 격려와 칭찬을 받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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