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 히브리서 11장 1~7절
[읽을말씀]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으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하나님이 계신 것과, 하나님은 자신을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분이심을 믿어야한다(바른성경, 히브리서 11장 6절).
[히브리서]
∎ 목적: 하나님의 결정적이고 최종적인 계시로서 예수 그리스도와 속죄 제사의 의미 전달
∎ 핵심: 그리스도의 우월성
“그러므로 우리에게 큰 대제사장이 있으니 승천하신 자 곧 하나님 아들 예수시라 우리가 믿는 도리를 굳게 잡을지어다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 연약함을 체휼하지 아니하는 자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한결같이 시험을 받은 자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그러므로 우리가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4:14-16). |
히브리서의 기원, 저자, 최초 독자와 관련하여 알려진 바는 거의 없습니다. 다만, 초대 교회는 히브리서의 내용에 근거하여 최초 독자를 ‘유대인 기독교인들’로 이해했습니다. 이에 근거하여, 히브리서의 기자는 유대인 기독교인 독자들에게 이전의 유대교로 돌아가 배교하지 않을 것을 경고했습니다.
[하나님께 믿음으로 나아가요]
특별히 믿음을 가지고 씨름하는 유대인들에게, 히브리서 기자는 예수님의 재림을 기대하면서 그들의 믿음을 붙잡아 주고 격려합니다. 믿음이란 무엇일까요? 히브리서 기자는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며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이다”(1절)라고 했습니다. 믿음은 미래의 소망과 복의 실제를, “현재” 향유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 그것은 그 미래의 소망이 “하나님의 약속에 의해” 확실하게 보증되었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우리로 하여금 아직 보이지 않는 일을 이해하고 확신할 수 있도록 하는 능력입니다. 이 믿음으로, 우리는 창세기 1장에서 하나님이 모든 만물을 말씀으로 창조하셨다는 것을 알고, 또 믿습니다.
그렇다면 ‘믿음으로’ 사는 삶의 모습은 어떠한 것일까요? 이를 위해 히브리서 기자는 이스라엘 역사에서 믿음의 조상들이 믿음을 어떻게 지켰는지 예를 들어 설명합니다.
1) 가장 먼저, 믿음으로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하나님께 드린 “아벨”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벨의 제사만 받으신 이유는 그의 제사가 가인보다 더 탁월해서가 아닙니다. 아벨이 하나님께 드린 제사는 본질적으로 그의 중심으로부터 비롯됩니다. 아벨의 예배 가운데에는 살아 계시고 거룩하신 하나님께 대한 믿음과 경외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아벨의 믿음과 그의 제사로 인해 기뻐하셨습니다.
2) 다음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다는 증거를 받은 “에녹”입니다. 에녹은 살아 있을 때, 하나님에 대한 강한 믿음과 확신을 가지고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삶이 살아 계신 하나님 앞에 있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였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자신의 삶을 살았습니다. 이러한 에녹의 믿음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였고, 하나님은 그로 하여금 죽음을 보지 않고 하늘로 데려가셨습니다.
3) 마지막으로,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방주를 지어 구원받는 “노아”입니다. 노아는 “아직 보지 못하는 일”(대홍수)에 대한 경고를 받았습니다. 그 일은 다른 사람에게뿐만 아니라 노아에게도 아직 보이지 않는 (어쩌면) 먼 미래의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노아는 하나님의 말씀을 확신하며 믿었습니다. 또한 그는 하나님께서 대홍수에서 자신과 가족들을 구원하시겠다는 약속을 신뢰하였습니다. 노아가 방주를 건설한 것은, (전혀 불가능할 것 같은 현실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그의 살아 있는 믿음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 결과 그는 “믿음으로 의의 상속자”가 되었습니다(7절).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14장 2항에서는 “믿음으로 그리스도인들은 말씀 안에 계시된 것은 무엇이든지 참되다고 믿는다. 그렇게 믿는 것은 말씀 안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 자신의 권위 때문이다(요 4:42; 살전 2:13; 요일 5:10; 행 24:14). 그리고 성경의 각 특정 본문이 담고 있는 내용에 따라 다르게 행한다(이하 생략).” 히브리서 기자는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다.”(6절)라고 하였습니다.
믿음은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에 대한 전적 신뢰이며, 비록 눈으로 보지는 않았지만 말씀하신 하나님을 신뢰하고 소망하는 것입니다. 믿음의 선조들은 믿음 때문에 하나님께 의롭다 하심을 받고 인정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이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것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처럼, 그분의 말씀을 붙잡고 신뢰하는 것이 믿음입니다.
우리는 어떠한가요?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을 믿고 신뢰하나요? 하나님은 믿음으로 나아가는 자에게 “의의 상”을 주시며, 구원의 상속자(1:14)요, 하나님의 약속의 상속자(6:12, 17절)로 삼아 주십니다. 수많은 믿음의 선배들과 같이 우리도 오직 그리스도를 붙잡고, 그 믿음 안에 거하기를 바랍니다. 나아가 (에녹과 같이) 날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로서, 일상을 살아내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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