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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계명2] 우상을 만들지 않아요

[본   문] 출애굽기 20장 1~20절
[읽을말씀]
너는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과,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고 그것들을 섬기지 마라(바른성경, 출애굽기 20장 4-5절 상반절).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마라]

1계명이 십계명의 근간으로써 ‘참 하나님’에 대한 계명을 다룬다면, 2계명은 참 하나님에 대한 ‘참 신앙’을 다룹니다. 2계명은 하나님을 그릇된 방식으로 예배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과 명령에 따라’, 즉 ‘영적으로’ 하나님을 예배해야 함을 가르칩니다.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에게 신을 섬기는 고대의 토착 미신적 관습은 오랫동안 존재해왔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드라빔’(사람 모습의 형상, 참고. 삼상 19:13-17)을 가정의 수호신을 섬겼고, 이러한 관습은 요시야 시대까지 반복되었습니다. 게다가 이스라엘 백성은 오랫동안 애굽에 살면서 ‘동물숭배’에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아론의 금송아지(출 32장). 기드온의 에봇(삿 8:22-28), 에브라임 사람 미가와 그 가정의 수호신(삿 17장), 여로보함의 금송아지(왕상 12:25-33) 등.

한편, 신약의 기독교회에서는 성화나 성상이 등장하면서 숭배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십자가, 물고기, 그리스도의 형상 등. 4~5세기경에는 성화를 평신도를 위한 책으로 사용하기도 하였는데, 심지어 사람들은 그리스도, 사도들, 성모의 그림 앞에 촛불을 켜고, 입맞춤하고, 향을 피우고 무릎을 꿇고 엎드려 성상을 숭배하였습니다. 그들은 이러한 성상을 통해 기적을 일어난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고대의 많은 교부들 또한 성상 숭배를 반대하고, 성경을 읽을 것을 주장하였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성상이 아니라 “성경에서 그리스도를 찾으라.”고 말하였습니다. 이러한 형상 숭배는 자기 마음을 따라 하나님의 심상을 만드는 것이며, 그리스도 안에서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며 섬기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삼위일체 하나님은 왜 형상으로 만들 수 없는 것일까요?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입니다(요 4:24). 하나님은 영원하시고, 썩지 않으며, 불가해한 분입니다. 반면, 형상은 육체로서 일시적이고 썩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무엇과도 비교될 수 없고 어떤 형상도 하나님께 적용될 수 없습니다(사 40:18-22). 하나님의 썩어지지 않는 영광은 썩어질 형상과 바꿀 수 없고 바꾸어서는 안 됩니다(롬 1:23). 그러므로 하나님을 형상으로 만드는 것은 곧 하나님을 모욕하는 것입니다.

나아가, 우리는 어떤 물체나 예술품이든지 마치 영적 효력을 가진 것처럼 여겨서도 안 됩니다(예. 십자가, 교회 건물 등). 이스라엘 백성은 언약궤나 성전 자체를 축복의 원천으로 생각하고, 마치 그것에 신령한 능력이 있는 것처럼 여겼습니다(삼상 4:1-11; 렘 7:1-15). 그러나 이러한 행동은 모두 2계명을 어기는 것입니다. 인간이 만든 어떠한 예술품도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더 가까이 다가가게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하나님을 섬기라]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을 예배하고 공경하며 섬길 수 있을까요? 하나님에 대한 참된 예배는 오직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하나님을 섬기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시내 산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나타나신 방식을 생각해 보십시오. 참된 예배는 화려한 시각적 연출이나 행사, 오락이 아니라 ‘말씀’으로 이루어집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예배 모범”은 우리에게 하나님을 바르게 예배하는 방식의 지혜를 가르쳐 줍니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친히 세우신 중보자, 곧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십시오. 왜냐하면, 예수님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형상’이시기 때문입니다(골 1:15). 오직 예수님만이 우리의 형상을 회복시키시고, 하나님을 참되게 예배하도록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말씀을 통해 성령님이 우리의 마음을 밝혀 주실 때, 우리는 죄를 깨우치고 회개할 수 있습니다. 그러함으로, 우리는 새롭게 하심을 입어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게 됩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곧 “예수님의 형상으로 새롭게 하심을 입는다.”는 것이고, 이것은 곧 “예수님을 닮는다.”는 의미입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은 2계명을 지키는 자에게 천 대까지 은혜를 베풀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부모인 우리가 하나님의 계명을 따라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 우리의 자녀들도 부모의 모범을 따라 하나님께 바르게 예배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참되게 섬기기를 바라고 기뻐할 때, 우리의 자녀들 또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복과 유익을 얻게 됩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함으로, 우리 모두가 참되신 하나님을 참되게 경외하는 자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너희는 어떤 피조물에서도 나의 형상을 찾지 못할 것이다. 그렇게 하는 것은 나를 욕되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형상을 원한다면 나의 형상대로 창조된 아담과 인간을 보라. 그중에서도 특히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형상, 하나님의 유일한 맏아들, 하나님의 또 다른 나, 하나님의 자족의 표현인 아들을 보라. 누구든지 아들을 보는 사람은 아버지를 보는 것이다”(「개혁파 윤리학」, 246쪽, 헤르만 바빙크 지음, 존 볼트 엮음, 윤석인 옮김, 2024, 부흥과개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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