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안 정복을 위한 전쟁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유다와 에브라임, 므낫세 지파에 대한 땅 분배를 마쳤습니다. 또 이전에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이스라엘은 실로에 모여 그곳에 회막을 세웠습니다. 이는 가나안 땅 정복과 정착이 상당 부분 이루어졌음을 잘 보여줍니다.
하지만 여전히 그 기업의 분배를 받지 못한 일곱 지파가 있었습니다. 문제는 그들이 기업을 받는 일에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호수아는 그들을 꾸짖습니다. “너희가 너희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신 땅을 취하러 가기를 어느 때까지 지체하겠느냐?”
그들은 왜 지체하는 것입니까? 그들은 현재 상태에 만족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정복했던 성읍에서 얻은 많은 탈취물들로도 충분히 풍족한 삶을 영위할 수 있었습니다. 또 이미 기업을 받은 유다 지파와 요셉 지파는 아직 기업을 받지 못한 형제 지파들을 관대하게 대해 주었을 것입니다.
또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약속된 땅을 취하러 가는 길에는 많은 수고와 고통이 따르며, 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처자식과 많은 짐승 떼를 데리고 멀리 떨어진 낯선 땅으로 가는 일, 성읍을 재건하고 복구하는 일, 혹 남아있을 지 모르는 가나안 거민들의 위협은 그들의 땀과 피를 요구했습니다.
가나안의 여러 왕들과 그 군대를 진멸했던 이스라엘 군대의 소문은 가나안 거민들의 마음을 물 같이 녹아내리게 했습니다. 이럴 때에 이스라엘은 땅을 취하는 일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지체한다면 가나안 거민들은 다시 마음을 추스르고 싸울 힘을 비축하며, 더욱 견고한 요새를 구축할 것입니다. 그들이 지체할 수록 주신 땅을 취하는 일은 더 어려워질 것입니다.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여호수아는 각 지파에서 뽑은 스물 한 명의 정탐들을 보내어 남은 땅을 일곱 부분으로 그려서 가져오라고 지시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가져온 책을 따라 제비를 뽑아 각 지파에 땅을 분배합니다. “독수리가 자기 둥지를 흩어버리는 것처럼 여호수아는 그들을 흩어 각기 자신의 기업을 취하도록 하였습니다.”(메튜 헨리)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이런저런 핑계로 참된 의무 행하기를 지체하면서 주님께서 피로 사서 주신 하늘에 속한 신령한 복의 실제를 누리는 일에 실패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 손을 그릇에 넣고도 입으로 올리기를 괴로와하는"(잠 26:15) 게으른 자의 자리에 머물러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하늘에 속한 기업의 권리를 주심은 이 땅에서 우리가 마땅히 행해야 할 의무를 행하여 그것을 실제로 소유하고 경험하며 살아가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그러니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믿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행합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약속하신 천국의 실제를 날마다 경험하며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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