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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병철 안

제13장 성화(8)

2항

이 성화는 전인(全人, in the whole man)에 걸쳐 이루어지지만(살전 5:23), 금생(in this life)에서는 불완전하다. 모든 부분에 부패의 어떤 잔재들이 남아 있어서(요일 1:10; 롬 7:18,23; 빌 3:12), 거기서 계속적이고 화해할 수 없는 전쟁이 일어나고 있으니, 곧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리고, 성령은 육체를 거스리신다(갈 5:17; 벧전 2:11).


3항

그 전쟁에서 남아 있는 부패성이 한동안 크게 우세할 수도 있지만(롬 7:23), 성화시켜 주시는 그리스도의 영(성령)으로부터 계속해서 힘을 공급받으므로 중생한 부분이 이긴다(롬 6:14; 요일 5:4; 엡 4:15,16). 그리하여 성도들은 은혜 안에서 성장하며(벧후 3:18; 고후 3:18),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성화를 온전히 이루어간다(고후 7:1).


“사랑하는 자들아 나그네와 행인 같은 너희를 권하노니 영혼을 거스려 싸우는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라”(벧전 2:11).

 

그리스도와의 연합으로 죄의 왕권적 지배로부터 해방되고, 거듭남을 통해 죄의 오염과 부패로부터 씻음과 새롭게 된 변화를 받았다고 해서 거듭난 신자의 마음과 삶에 남아있는 모든 죄까지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롬 6:20, 7:14-25; 요일 1:8, 2:1 참조). 성화는 이 사실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모든 죄를 끊어버리고 그리스도의 깨끗하심(거룩하심)과 같이 성결하게 되는 것이 성화의 목적입니다. 그러나 금생에서는 성화를 완전히 이루지 못합니다. 몸과 영혼으로 구성된 전인(全人)의 완전 성화는 우리의 몸이 그리스도의 영광의 몸과 같이 변화되는 부활 때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빌 3:21; 고전 15:54). 이 크고 영광스럽고 복스러운 소망을 가진 사람은 누구나 “그의 깨끗하심과 같이 자기를 깨끗하게”(요일 3:3) 해야 합니다.


중생된 신자에게 현존하는(남아있는) 죄 때문에 신자의 마음과 삶에서 죄와의 싸움이 계속됩니다(롬 7:14). 신자는 자기 안에 있는 죄의 죄악 됨을 더욱 깊이 인식하고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롬 7:24)라고 탄식하게 됩니다. 그러나 거듭난 신자 안에 남아 있는 죄는 이전에 왕권적으로 지배하던 죄와는 다릅니다. 죄가 거듭난 신자 안에 남아 있는 것과, 사람이 죄의 종이 되어 죄 안에 사는 것은 다릅니다. 거듭난 신자는 그리스도와의 연합으로 죄에 대하여는 죽었고, 성령의 새롭게 하시고 거룩하게 하시는 능력과 은혜 아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호소합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죄로 너희 죽을 몸에 왕노릇하지 못하게 하여 몸의 사욕을 순종치 말고 또한 너희 지체를 불의의 병기로 죄에게 드리지 말고 오직 너희 자신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산 자 같이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 지체를 의의 병기로 하나님께 드리라”(롬 6:12-13). “이제는 너희가 죄에게서 해방되고 하나님께 종이 되어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얻었으니 이 마지막은 영생이라”(롬 6:22).


중생에서 이루어진 최초의 성화가 거룩함의 씨와 기초가 되어 성화를 점진적으로 이루어 갈 수 있게 됩니다. 이 성화는 전인(全人)에 걸쳐 이루어집니다. 전인적 완전 성화는 금생에서는 완성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성령의 거룩하게 하시는 은혜로 점진적 성화 과정을 통해 우리 안에 죄가 점점 죽고, 거룩함이 점점 더 이루어지게 됩니다.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는 분은 성령 하나님이십니다(살전 5:23). 성화를 이루시는 분은 성령님이시고 우리의 성화를 위한 성령의 사역의 전모를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성화는 하나님의 신비한 은혜의 사역입니다. 성화를 위한 성령의 신비한 사역의 결과는 우리의 지각과 감정과 의지를 통해 드러납니다. 성화의 과정에는 우리가 성화에 대한 지식과 소원과 의지를 가지고 성화를 힘써 이루어가야 하는 것도 포함됩니다. 우리로 하여금 성화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성화를 진정으로 원하며 성화를 위해 노력할 수 있게 되는 것도 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화를 위한 어떤 방편이나 자신의 노력을 의지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성화를 이루어 가는 성화의 동인이신 성령을 끊임없이 의지하는 가운데서 성화를 힘써 이루어가야 합니다(빌 2:12-13).


중생에서 성령의 새롭게 하시는 은혜로 중생자의 주도적 성향이 근본적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중생안에서 성화가 시작된 신자는 여전히 남아 있는 죄와의 투쟁을 통해 성화를 이루어 가야 합니다. 성화를 위한 투쟁없이는 성화의 진전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투쟁이 없으면 승리도 없습니다. 성화를 위한 “전쟁에서 남아 있는 부패성이 한동안 크게 우세할 수 있습니다”(롬 1:23). 그러나 이 전쟁의 전모(전체적 양상)를 긴 안목으로 보면, 한 번 패하였다고 해서 전쟁에서 완전히 패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싸워야 할 성화를 위한 전쟁은 그리스도께서 그의 죽으심과 부활로 사탄과 죄와 사망에게 다시 회복할 수 없는 패배를 안겨주었습니다. 전세를 결코 역전시킬 수 없습니다.


궁극적 패배와 승리는 이미 결정되었습니다. 승리와 패배가 이미 결정된 전투이지만 최종적 승리는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에 완전히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죄와 마귀에 대한 전쟁은 그리스도의 완전 승리로 최종적 승리는 결정되었습니다. 그리스도와 연합됨으로 그의 구속의 공효를 입어 죄의 왕권적 지배에서 해방된 신자들은 최후 승리의 날까지 패잔병 같은 죄와 마귀에 대항하여 싸워야 합니다.


이 계속되는 전투에서 일희일비하지 말고 최후 승리를 믿고 끝까지 선한 싸움을 잘 싸워야 합니다.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 우리는 완전히 승리하여 주님의 영광에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이 확신과 소망을 가지고 우리를 성화시켜 주시는 그리스도의 영(성령)으로부터 계속해서 힘을 공급받으므로 죄를 대항하여 싸워 이기고 의의 병기로 우리 자신을 하나님께 드려야 합니다(롬 6:14; 요일 5:4; 엡 4:15-16). 그리하여 우리는 날마다 성화시켜 주시는 성령의 능력과 은혜 안에서 성화의 방도를 근실히 사용함으로써 성장하며,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성화를 이루는 일에 온 마음과 온 힘을 다 기울여야 합니다(고후 7:1; 벧후 3:18; 고후 3:18; 엡 4:15-16; 골 1:9-10; 벧전 2:1-2).


* 본 글은 송용조 목사님의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해설」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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