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항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구실로 어떤 죄를 행하거나 어떤 정욕을 품는 자들은 그것으로 그리스도인의 자유의 목적을 파괴한다. 그리스도인의 자유의 목적은 우리의 원수들의 손에서 구출받아 우리의 평생에 두려움 없이 주 앞에서 거룩함과 의로움으로 그분을 섬기게 하려는 것이다(갈 5:13; 벧전 2:16; 벧후 2:19; 요 8:34; 눅 1:74,75).
“형제들아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러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하라.”(갈 5:13)
그리스도인의 자유의 목적은 우리의 평생에 하나님 앞에서 거룩함과 경건함과 의로움으로 그분을 섬기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그의 보혈로 값을 지불하고 사셔서 우리에게 주신 자유를 구실로 죄를 짓거나 육체의 욕심을 따라 행한다면, 다시 죄의 종이 되고 육신의 종이 되는 것이니 그리스도께서 주신 자유의 목적을 파괴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주신 자유의 목적은 우리로 하여금 “우리의 원수들의 손에서 구출 받아 우리의 평생에 두려움 없이 주 앞에서 거룩함과 의로움으로 그분을 섬기게 하려는 것입니다.”(갈 5:13; 벧전 2:16; 벧후 2:19; 요 8:34; 눅 1:74,75).
그리스도인의 자유는 무엇이든지 자기 마음대로 하는 그런 자유는 아닙니다. 사람의 어떤 강요나 위협에도 방해를 받지 않고, 하나님의 기쁘신 뜻(법, 명령)에 순종하는 자유입니다. 하나님과 하나님이 세우신 합법적 권위에 순종하는 자유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항상 우리를 하나님의 진리를 따라 행함으로 거룩하게 되도록 하시는 것입니다(살전 4:3; 요 17:17). 또한 그리스도인의 자유는 자신의 자유를 인하여 약한 형제들을 해할 수 없습니다. “그런즉 너희 자유함이 약한 자들에게 거치는 것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라.”(고전 8:9) 로마서 14장과 15장에서도 연약한 자들을 배려하여 강한 자들이 이웃의 영적 유익을 도모하여 덕을 세우도록 하라고 권면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자유는 결코 무법주의(불법, 폐법(도덕률 폐기론, 반법(반율법)주의))가 아니며, 방종주의가 아닙니다. 이 둘을(그리스도인의 자유와 반율법주의적 방종주의) 혼동해서는 안 됩니다. 어떤 이들은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악을 가리는데”(벧전 2:6), “육체의 기회로 삼는데”(갈 5:13) 사용합니다. 이것은 자유를 누리는 것이 아니라 자유를 빙자하여 다시 죄와 육신의 정욕의 종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자유는 하나님을 섬기는 하나님의 종이 되기 위하여 죄에서 해방되는 것이며, 하나님의 자녀로서 자유롭게 기쁨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참 자유입니다. 이 자유에는 하나님이 성령으로 진리로 주시는 회복된 순종(하나님에 대한)의 능력이 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자녀가 가진 권세입니다(요 1:12). “스스로 속이지 말라...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진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갈 6:7,8) 그리스도인의 참 자유에는 하나님의 선한 율법을 성취하려는 마음의 진정한 소원과 성령께서 주시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자유의 목적은 우리가 원수들의 손에서 건짐을 받아, 평생토록 주님을 두려움 없이(믿음과 사랑과 감사함으로) 주님 앞에서 거룩함과 의로움으로 섬기려는 데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자유와 그리스도인의 양심의 자유는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만을 우리의 유일한 머리와 왕으로 모시고 그분의 왕권적 통치에 온전히 순종하려는 것입니다. 우리는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의 왕권적 통치에게 순종하려고 결의했던 스코틀랜드 장로교회의 엄숙한 결의를 높이 평가하고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그들은 “사람보다 하나님을 순종하는 것이 마땅하니라”(행 5:29)한 사도적 정신을 되찾았습니다.
종교 개혁은 어떤 것에 대한 투쟁이라기보다도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교회의 왕이요 머리임을 천명한(밝히 증거한)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특별 계시 진리의 편에 서서 하나님만이 그리스도인의 자유의 주인이시요 하나님의 말씀만이 그리스도인의 양심을 지시하고 지배하실 수 있음을 증언하고 실행했던 것입니다. “너희는 값으로 사신 것이니 사람들의 종이 되지 말라.”(고전 7:23)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 10:31)
우리의 신앙고백서를 작성한 믿음의 선조들은 그들이 고백한 이 신앙을 사수하기 위해 무수한 고난을 받으면서도 인내로 신앙을 살아낸 것을 우리는 순간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자유는 아무런 한계가 없는 그런 자유는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의 자유는 성경으로부터의 자유가 아니라 성경적 경계 안에서의 자유(freedom within biblical bounds)입니다. “자유하나 그 자유로 악을 가리우는 데 쓰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종과 같이 하라 뭇사람을 공경하며 형제를 사랑하며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왕을 공경하라.”(벧전 2:16,17)
우리는 자유를 오용하거나 남용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자유와 방종의 차이를 잘 분별해야 합니다. 우리를 사로잡아 노예로 삼으려는 것들로부터 해방된 것은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 주님의 멍에를 메고 주님을 감사와 기쁨과 자원함으로 섬기게 하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자유를 주신 것은 목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로 하여금 “우리 원수들의 손에서 건짐을 받아, 우리의 평생에 두려움 없이 주 앞에서 거룩함과 의로움으로 그분을 섬기게 하려는 것”에 있습니다.
*본 글은 송용조 목사님의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해설」에서 발췌하였습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