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항
기도는 합법적인 것들과(요일 5:14), 그리고 살아 있거나 앞으로 출생하여 살아가게 될 모든 부류의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딤전 2:1,2; 요 17:20; 삼하 7:29; 룻 4:12). 그러나 죽은 자들을 위해서 기도해서는 안 되며(삼하 12:21-23; 눅 16:25,26; 계 14:13), 사망에 이르는 죄를 범한 것으로 알려진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해서도 안 된다(요일 5:16).
5항
하나님께 대한 경외심으로 성경을 읽는 것과(행 15:21, 17:11; 계 1:3), 건전한 설교와(딤후 4:2), 하나님께 순종하기 위하여 이해와 믿음과 경외심을 가지고 그 말씀을 양심으로 경청하는 것과(약 1:22; 행 10:33; 마 13:19; 히 4:2; 사 66:2), 마음 속의 은혜를 시편으로 찬송하는 것과(골 3:16; 엡 5:19; 약 5:13), 또한 그리스도께서 제정하신 성례를 정당하게 시행하며 합당하게 받는 것들은 모두 하나님께 드리는 통상적인 종교적 예배의 부분들이다(마 28:19; 행 2:42; 고전 11:23-29). 이 외에 종교적 맹세들과(신 6:13; 시 116:14; 느 10:29), 서원들(사 19:21; 전 5:4,5), 엄숙한 금식들(욜 2:12; 에 4:16; 마 9:15; 고전 7:5)과 특별한 경우에 드리는 감사들이 있다(에 9:22). 이와 같은 것들은 때와 절기를 따라 거룩하고 종교적인 방식으로 사용되어야 한다(히 12:28).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각기 향로를 가져다가 여호와의 명하시지 않은 다른 불을 담아 여호와 앞에 분향하였더니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그들을 삼키매 그들이 여호와 앞에서 죽은지라.”(레 10:1-2)
4항은 우리가 기도할 때에 어떤 것을 구해야 하며, 어떤 것은 기도하지 않아야 할 것인지를 말합니다. 우리는 합법적인 것들(for things lawful or legitimate)을 기도해야 합니다. 합법적인 것들은 신구약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의 말씀에서 기도하라고 하는 것, 특별히 하나님의 약속을 따라 구하는 것입니다. 계시된 하나님의 뜻을 따라 기도하고, 살아있거나 앞으로 태어나 살아가게 될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이미 죽은 자들을 위해서는 기도할 필요가 없습니다. 죽은 사람들에게는 영생이나 영벌이 이미 최종적으로 결정되었기 때문입니다.
5항은 성경 중심의 예배(공예배)의 통상적 요소들(ordinary, constant or basic elements of worship)을 말하고 있습니다. 성경을 읽는 것(설교 본문 외의 신구약 성경 본문), 설교와(성경적 설교), 성경 읽기와 설교를 통해 전달되는 말씀의 경청, 성경으로(주로 시편으로) 찬송하는 것, 성례(세례와 성찬)의 정당한 시행과 합당한 참여 등(웨스트민스터 예배 지침(the Directory for Public Worship)에서 가르치고 있는 예배의 부분들(요소들)을 참조할 것) 통상적 예배의 부분들(공예배의 일정한 그리고 기본적 요소들)에 신실히 참여해야 합니다. 공예배의 통상적 요소들(부분들) 외에 합법적 맹세들과 서원들(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22장), 엄숙한 금식들, 특별한 경우에 드리는 감사(예배들)도 있습니다. “이와 같은 것들은 때와 절기를 따라 거룩하고 종교적인 방식으로 사용되어야 합니다.”
예배의 통상적 요소들은 공예배에 언제나 있어야 할 예배의 부분들입니다. 예배를 구성하는 일정한 기본 요소들입니다. 이것들은 성경이 가르치는 대로 예배에 꼭 있어야 할 본질적인 것입니다. 예배의 통상적(기본적) 요소들은 예배를 예배답게 만들어 줍니다.
예배의 정황들(상황들)이 있는데, 이것은 예배의 요소들을 언제, 어디서, 어떻게 그리고 어느 정도로 행할 것인가 하는 것과 관련되는 것입니다. 예배의 통상적 요소들과 예배의 정황들이 있으며, 그리고 예배의 형식들이 있습니다. 예배에서 기도는 공동기도문을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자유 기도로 할 것인지는 예배의 형식의 문제입니다. 예배 순서를 어떻게 정할 것인지, 찬송은 어떤 찬송을 몇 번이나 불러야 할 것인지 등은 예배의 형식과 관련된 것입니다. 예배의 요소들은 성경에서 지정해 주신 것이어야 하지만, 예배의 정황들과 예배의 형식들은 문화적(및 사회적) 상황에 적절한 것이어야 합니다. 예배의 요소들은 사람들이 마음대로 가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예배의 정황들은 다를 수 있고 예배의 형식들은 다소간 다를 수 있습니다. 예배의 본질적인 요소들이 아닌 다소간 차이가 있는 예배의 형식 때문에 지나치게 비판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에 의해, 성경 말씀에 따라서 드리는 예배의 주요한 원리만 충실히 지켜지는 예배라면 그런 예배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배의 통상적(기본적) 요소들, 예배의 정황들, 예배의 형식들, 그리고 예배의 원리들을 잘 구분하여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의 예배에서 성경이 지시하지 아니한 것들은 다 제거하여 단순한 예배가 되도록 해야 하지만, 예배의 단순성의 원리가 예전적으로 풍성한 의미를 지닌 예배를 위한 것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예배의 규정적 원리가 우리에게 가르치는 중요한 것은 사람이 각기 자기 생각에(소견에) 따라 예배할 수 없고, 우리는 성경에서 지시하고 보증하는 것으로만 하나님께 예배드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우리는 “예배의 규범적 원리”라고 말하는데, 이 원리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속에 세 곳에서 가르치고 있습니다.
1장 6항. 하나님 자신의 영광과 인간의 구원, 믿음,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에 관한 하나님의 총체적 뜻은 성경에 명시적으로 진술되어 있거나, 건전하고 필연적인 추론의 결과로 성경으로부터 유추될 수 있다. 성경에는 아무 것도 그 어느 때라도 성령의 새로운 계시나 인간의 전통을 따라 첨가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씀에 계시된 일들을 구원에 이르도록 이해하는데 있어서는 하나님의 영의 내적 조명이 필요하다는 것을 우리는 인정한다. 또한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과 교회를 관리하는 일에 있어서 인간의 보편적 행위와 사회의 예들과 마찬가지로 자연의 빛과 그리스도인의 지혜로 처리되어야 할 정황들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이런 경우들도 말씀의 일반적 규칙들을 따르는 것이 되어야 하는데, 이는 항상 준수되어야만 할 규칙들이다.
20장 2항. 하나님 한 분만이 양심의 주이시다. 하나님께서는 양심을 믿음과 예배의 문제에 있어서 하나님의 말씀에 상반되거나 벗어난 사람의 가르침(교리)과 계명이 주장하지 못하도록 자유하게 하셨다.
21장 1항. 그러나 참되신 하나님을 예배하는 받으실만한 방법은 하나님께서 친히 제정하셨고, 그분 자신의 계시된 뜻으로 한정하였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의 상상들과, 고안들, 또는 사탄의 제안들에 따라서 어떤 보이는 형상을 만들어 예배하거나 성경에 규정되지 않은 어떤 다른 방식으로 예배하는 것을 받지 않으신다.
‘예배의 규범적 원리’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과 대·소요리문답보다 먼저 작성된 벨직 신앙고백 제32조와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제96문에서도 가르치고 있습니다. 대륙의 개혁교회 신학자들(개혁교회 신앙표준서 작성자들)과 웨스트민스터 신앙표준서 작성자들인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신학자들의 ‘예배의 규범적 원리’는 칼빈의 제2계명의 해설에서 가르친 예배의 규칙(예배의 규범적 원리)에서 배운 것입니다. 칼빈이 가르친 ‘예배의 규범적 원리’는 주로 그의 기독교강요, 그의 시편 주석과 요한복음 주석에 나타나 있습니다.
칼빈은 그의 히브리서 12장 29절 주석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감사하며 공경과 두려움으로 받으심직 하게 하나님을 예배하자. 우리의 예배에서 준비와 기쁨이 요구되고 있지만, 동시에 겸손과 합당한 공경이 갖추어지지 않은 예배는 결코 그를 기쁘시게 하는 예배가 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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