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항
교회의 보다 나은 치리와 건덕(edification)을 위하여 일반적으로 총회들(대회들) 혹은 협의회들(councils)이라고 불리는 모임들(assemblies)이 있어야 한다(행 15:2,4,6).
“바울과 바나바와 저희 사이에 적지 아니한 다툼과 변론이 일어난지라 형제들이 이 문제에 대하여 바울과 바나바와 및 그 중에 몇 사람을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와 장로들에게 보내기로 작정하니라.”(행 15:2)
개혁 교회(장로 교회)의 치리회의들로는 당회, 노회, 대회 그리고 총회가 있습니다. 당회는 장로교회에 있어서 지 교회의 치리회로서 교회는 치리하는 장로들을 대표로 세우고, 이 대표들이 목사(또는 목사들)와 함께 지 교회의 치리회인 당회를 구성합니다. 장로들은 지 교회를 치리하는 권한을 부여받은 자들로, 교인들이 선출한 자들입니다. 교회의 머리요 왕이신 그리스도 자신이 그의 교회에 치리자들을 세우신 것입니다. 교인들이 직분자들을 대표자로 선출하지만, 그들은 교인들로부터가 아니라 교회의 주(주인, 머리, 통치자)이신 주님으로부터 세움을 받고 치리권을 부여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장로들(치리 장로, 교훈 장로)은 머리이시며 왕이신 주님의 종들로서 주님의 뜻을 따라 주님의 교회를 치리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이 책임은 노회나 총회의 회원이 되었을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개혁 교회(장로 교회)의 정체는 지 교회의 상대적 자치권을 인정합니다. 모든 지 교회는 그리스도께서 친히 세우시고 다스리시는 그의 교회로서 치리에 필요한 것을 갖추고 있습니다. 어떤 치리회의도 지 교회의 치리회의에 강요함으로써 지 교회의 자치권을 박탈해서는 안 됩니다. 당회는 노회나 총회의 치리를 받아야 하는 하회(下會)이고, 노회나 총회는 당회보다 더 높은 권한을 행사하는 상회(上會)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노회나 총회는 당회가 가진 것과 같은 권한을 더 넓은 범위에서(여러 지 교회의 대표자들이 함께 모여서 기도하고 의존함으로써) 행사하는 것입니다. 노회와 총회가 어떤 일을 지 교회에 강요할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입니다. 노회나 총회는 당회가 가진 헌법상의 권리와 관계없이 지 교회의 회원들을 주장하지 못합니다. 노회와 총회는 교회 헌법에 규정되어 있는 권리와 의무 규정을 따라야 하며, 지 교회(당회)의 헌법상의 권리를 보장해야 합니다.
“지 교회의 자치권은 연합하는 교회와의 관계와 연합된 교회들의 공동적인 이익을 위해 제한이 있습니다. 교회 헌장은 일종의 헌법으로서, 당회가 대표하는 모든 지 교회가 엄숙하게 서명해야 합니다. 이 헌장(헌법)은 한편으로는 지 교회의 권리와 이익을 보장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연합한 교회들의 공동체적인 권리와 이익을 보호합니다. 어떤 단일한 교회도 상호 간에 맺어진 협약과 공동 이익을 무시할 권리가 없습니다, 지역 단위의 모임은 전체 교회의 공동적 이익을 위하여 자신의 권리를 양보하도록 요구 받기도 합니다.”(벌코프 조직신학(합본), 크리스찬 다이제스트, 848-849쪽).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제25장 1항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보편적 교회(catholic or universal church)는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 아래서 하나가 되도록 모였고, 모이고 있으며, 모이게 될 모든 택함 받은 사람들로 구성된다. 이 교회는 그리스도의 신부요, 몸이며,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그분의 충만이다”(엡 1:10,22-23,5:23,27,32; 골 1:18).
“보이는 교회 역시 복음 아래서 보편적 교회로.... 참 종교를 그리스도에 대한 참된 신앙을 고백하는 세계에 있는 모든 사람들과, 그들의 자녀들로 구성되며,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나라요, 하나님의 집과 가족이며, 이 교회 밖에서는 구원 받을 수 있는 통상적 가능성은 없다”(2항). “그리스도께서는 이 보편적인(만민 가운데 세워진) 보이는 교회에, 현세에서 세상 끝날까지 성도들을 불러 모으고 온전케 하기 위하여 직분자들과 말씀들과 하나님의 의식들을 주셨다. 그리고 친히 하신 약속을 따라 그분 자신의 임재와 성령으로 이 모든 것들을 효과적으로 이루신다”(3항). “주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교회의 다른 머리는 없다...”(6항).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23장은 국가 위정자들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온 세계의 가장 높으신 주이시며 왕이신 하나님께서는 그 자신의 영광과 공공의 선을 위하여 국가의 위정자들을 자기 아래, 백성들 위에 임명하셨다. 그리고 이 목적을 위해 그들에게 칼의 권세를 주셔서 선한 사람들은 보호하고 격려하며, 악을 행하는 자들은 벌하도록 하셨다.”(롬 13:1-4; 벧전 2:13,14).(1항).
*본 글은 송용조 목사님의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해설」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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