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항
모든 사람들의 범죄를 제지하고, 경건한 자들이 역경 중에서 더 큰 위로를 받게 하려고, 그리스도께서는 장차 심판의 날이 있을 것임을 우리에게 확신시키고자 하셨다(벧후 3:11,14; 고후 5:10; 살전 1:5-7; 눅 21:7,28; 롬 8:23-25). 마찬가지로 그 날을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으심으로써 그들이 모든 육신적 안전감을 떨쳐버리고 주님이 언제 오실지 알지 못하므로 항상 깨어 있으면서 “주 예수여 오소서, 속히 오시옵소서, 아멘.”하고 말할 수 있도록 늘 준비되게 하셨다.
“이런 일이 되기를 시작하거든 일어나 머리를 들라 너희 구속이 가까왔느니라 하시더라.”(눅 21:28)
구원 얻는 자들은 주님의 임재(presence, 현존, 면전)로부터 충만한 기쁨과 복을 받게 되고(행 3:19), 다른 한편으로 악인들(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자들)은 “주의 얼굴과 그 힘의 영광을 떠나 영원한 멸망의 형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살후 1:9). 심판의 날이 그리스도를 거부한 자들에게는 두려움과 후회와 절망을 안겨주게 될 것이고,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여 그분에게 온전히 의지하는 자들에게는 심판의 날이 말로 다 형언할 수 없는 기쁨과, 감사와, 위로의 원천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이 모든 행위(생각, 말, 행동)를 심판하실 것이며, 역사에서 일어난 모든 것은 하나님의 최후 판결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최종 심판의 근거와 확실성은 하나님만이 하나님이라는 신실, 즉 하나님의 주권의 진리에 있습니다. 최후 심판에 대한 주님의 가르침은 마태복음 25:31-46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모든 민족을 그 앞에 모으고 각각 분별하기를 목자가 양과 염소를 분별하는 것 같이 하여 양은 그 오른 편에, 염소는 왼편에 두리라 그때에 임금이 그 오른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하라 … 또 왼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저주를 받은 자들아 나를 떠나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영한 불에 들어가라 … 저희는 영벌에, 의인들은 영생에 들어가리라 하시니라(마 25:32-34, 41, 48),” 사도바울은 최후 심판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드러나 각각 선악 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고후 5:10).”
하나님의 최후 심판의 기준은 율법과 복음입니다(롬 2:6-16). “무릇 율법 없이 범죄한 자(특별 계시의 범위 밖에 있는 사람들)는 또한 율법 없이 망하고(롬 2:12)”라고 말합니다. 특별 계시에 의한 율법이 없는 자들도 본성으로 율법의 일을 행하게 됩니다. 이런 “사람은 율법이 없어도 자기가 자기에게 율법이 되나니 이런 이들은 그 양심이 증거가 되어 그 생각들이 서로 혹은 송사하며 혹은 변명하여 그 마음에 새긴 율법의 행위를 나타내느리라(롬 2:14-15).” 특별 계시로서의 율법을 받은 자들은 특별히 계시된 율법과 복음을 거절한 죄들이 정죄의 근거가 될 것입니다. 특별히 계시된 율법을 알지 못하는 자들은 자연적인 율법(마음에 새겨진 자연법)과 복음을 거절한 죄들이 정죄의 근거가 될 것입니다. 특별히 계시된 율법이 있는 자들(특별히 유대인)이나 자연적인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의 정죄는 그 율법을 어긴 죄들도 근거가 되지만, 그러나 주된 정죄의 근거는 하나님이 중보자와 구원자로 보내주신 그리스도를 거절한 죄입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무릇 율법이 말하는 바는 율법 아래 있는 자들에게 말하는 것이니 이는 모든 입을 막고 온 세상으로 하나님의 심판 아래 있게 하려 함이니라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롬 3:19-20)”
“이제는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났으니 율법과 선지자들에게 증거를 받은 것이라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니 곧 이 때에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사 자기도 의로우시며 또한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려 하심이니라 그런즉 자랑할 데가 어디뇨 있을 수가 없느니라 무슨 법으로냐 행위로냐 아니라 오직 믿음의 법으로니라 그러므로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 있지 않고 믿음으로 되는 줄 우리가 인정하노라 하나님은 홀로 유대인의 하나님뿐이시뇨 또 이방인의 하나님은 아니시뇨 진실로 이방인의 하나님도 되시느니라 할례자도 믿음으로 말미암아 또는 무할례자도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실 하나님은 한 분이시니라 그런즉 우리가 믿음으로 말미암아 율법을 폐하느뇨 그럴 수 없느니라 도리어 율법을 굳게 세우느니라(롬 3:21-31)”
각 사람의 행위에 따른 심판은 은혜로 말미암는(믿음으로 말미암는) 구원과 모순되지 않습니다. 구원은 하나님의 은혜에 의해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구원에 이르는 믿음(구원 얻는 믿음, 구원의 신앙)은 선행이라는 열매를 반드시 맺습니다. 선행이란 구원의 은혜에 대한 감사의 열매입니다. 선행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선행은 선을 행하는 그 사람이 구원의 상태에 있음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최후 심판은 확실하지만, 그 심판의 날은 언제일런지 우리는 확실히 알지 못합니다. 그러니 주님께서 최후 심판과 그 심판의 결과를 우리에게 분명히 알려주셨기 때문에, 하나님 앞에서 범죄한 사람은 이 심판을 대비하기 위하여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구속 곧 죄 사함과 의롭다 함과 영생을 얻기 위하여 그리스도에게로 나아가 그분을 믿고 전적으로 의지해야만 합니다.
그리스도를 믿고 의지하는 자들에게는 최후 심판의 큰 날이 큰 위로의 원천이 될 것입니다. 그날에 죄로 인한 갈등과, 온갖 박해와 고난이 끝날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재판장으로서 모든 것을 정리해 주실 것을 알기 때문에 삶에 따르는 현재의 고통을 참고 견딜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깨어 있어 구원의 은혜를 감사하는 가운데 더욱 예배와 봉사에 힘써야 합니다. 주님께서 곧 오셔서 우리와 영원히 함께 하실 것입니다.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 하시거늘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계 22:20)”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마지막 장(33장) 마지막 항(3항)을 함께 읽으면서 해설을 끝맺겠습니다.
33장 3항 : 모든 사람들의 범죄를 제지하고, 경건한 자들이 역경 중에서 더 큰 위로를 받게 하려고, 그리스도께서는 장차 심판의 날이 있을 것임을 우리에게 확신시키고자 하셨다(벧후 3:11-14; 고후 5:10; 살전 1:5-7; 눅 21:7, 28; 롬 8:23-25). 마찬가지로 그 날을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으심으로써 그들이 모든 육신적 안전감을 떨쳐버리고 주님이 언제 오실지 알지 못하므로 항상 깨어 있으면서 “주 예수여 오소서, 속히 오시옵소서, 아멘”하고 말할 수 있도록 늘 준비되게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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